미 동부 폭설 -메릴랜드
2010.02.11 02:05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눈이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심하게 내립니다. 어제 밤 무렵 눈발이 좀 가늘어져서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새벽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블리자드가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집이 지진이 일어난 듯 들썩 들썩 합니다.
창문으로는 눈이 쌓여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차들을 거의 눈속에 파묻혀 세워놓은 와이퍼만 차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간혹 다니던 제설차량역시 이젠 더 이상 다니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그저께와 어제 사다 놓은 비상식량덕에 문제는 없지만 제설작업이 늦어지거나 혹은 눈이 더 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군요. 아이들 학교는 이번주 내내 임시방학을 한 상태이고 제가 다니는 곳도 임시휴업을 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눈을 치우러 나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평생 이런 눈보라는 처음입니다. 전기만 나가지 않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멘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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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
02.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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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2:44
눈치우러나갈 엄두가 안나네요. 집 밖이 눈보라때문에 잘 보이질 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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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11 02:13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고생이시네요.
제가 사는 곳에선 눈 구경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지금 포항엔 겨울비가 내리고 있어요.
가늘게 오는 듯 하더니 지금은 꽤 굵게 내리네요.
날 밝으면 사진 찍으러 갈 계획인데... 아무레도 우중출사가 될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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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2:45
한국에 있을때 출사를 몇 번 나가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었어요. 실력과 장비면에서 딸리는데 그 분위기 자체가 참 좋았었죠.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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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
02.11 02:53
따뜻한 남쪽나라 경상도..^^: 저두 눈구경하기 힘든 경남진주 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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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pidos
02.11 02:22
버지니아 엘피도스입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네요. 완전 방학입니다.
아들 녀석은 눈 많이 와서 학교 안가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고선 좋아합니다.
저는 오늘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일할수 있는 업종이라 사실 전 더 편하지만 아내는 싫어합니다.
혼자 있으면 대충 먹어도 되지만 제가 집에 있으면 준비해야 한다구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지만 눈치울때 조심하세요. 저랑 오피스 같이쓰는 친구는 지난주 말 전기 나간데다가 눈치우다가
들어 누웠다고 연락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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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3:13
버지니아는 괜찮나요? 디시 근처에 계시면 애난데일이나 알링턴에 사시나요? 나중에 혹시 번개하면 뵐 수도 있겠네요. ^(^
안그래도 벌써 허리가 좀 아픈데 안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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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pidos
02.11 03:29
버지니아도 눈 많이 왔고 지금은 조금씩 오고 있습니다. 센터빌에 있는데 DC까지는 한 25마일 정도 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허리가 좀 날씬해 진것 같습니다. 스트레칭 많이하고 눈 치우시면 좀 괜찮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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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3:57
조언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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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g3
02.11 02:38
계절이 거의 없는 서부 중에서도 베이지역에 살다보니 가끔 눈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태어나서 눈을 한번도 못 본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폭설로 고생하신다는 소식을 들으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아무런 사고 없이 겨울을 잘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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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3:15
감사합니다. 아직 큰 사고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눈이 보고 싶으시면 콜로라도에라도 한 번 다녀오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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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달이
02.11 02:39
음음 .. 다음주에 동부로 가는데 지장 없을려나 모르겠네요. 비행기 스케쥴 컨펌이 늦어지고 있네요. 비행 스케쥴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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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3:16
안전하게 오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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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유저
02.11 05:07
북동부쪽은 정말 눈이 많이 내렸네요.. 이번 겨울에 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지.. 제가 사는 테네시 차타누가에서 십년동안 본적이 없었던 폭설이( 라고 하지만, 북동부 지역에 비하면 개도 웃는 수준의 5인치 정도 내렸습니다. 이게 북부랑 다른게 제설 시설이 제대로 준비되어있지 않고 그 누구도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지도 않고 팔지도 않는 곳이라 이 정도만 눈와도 전 시스템이 딱 멈춰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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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6:55
테네시에 계시는 군요. 저희 방 포닥이 테네시에서 학위를 하고 재작년에 왔는데 유저님이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하더군요. 눈이 오면 대책이 없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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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2.11 05:32
이 무슨 난리인지? 잘 지내시죠? 전 지금 텍사스 엘파소에 있습니다. 가족은 여전히 메릴랜드에 있구요. 전화 해 보니 아직은 다행히 별 일 없네요. 그래도 프레데릭이 락빌보다는 많이 올 것 같군요. 95년에도 일주일 쉬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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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6:56
minkim님 잘 지내시죠? 눈보라때문에 뭘 할게 없네요. 그냥 집안에서 눈 그치길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오랫만에 가족끼리 오붓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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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au
02.11 05:33
snow day첫날(월요일)은 그래도 뭔가 좀 쉬는 마음이 있었는데(superbowl 뒤끗도 있고...)
이게 사흘째가 되니까 피곤하네요.
여기는 그래도 눈에 묻히지 않은 차는 다닐 수 있을 정도인데 제설차마저 못다닐 정도면 정말 심각하네요.
부디 큰 trouble없으시길 바랍니다.
예보도 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까지라고 하니까 괜찮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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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6:57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도 지금 바람은 계속 부는데 눈발은 가늘어지고 있습니다. 밤늦게라도 눈이 그치면 삽질(!?)을 좀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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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pond
02.11 07:25
고생이 많으시네요. 버지니아는 지금은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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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08:19
다행입니다.여긴 아직도 바람이 세차게 집을 때리고 있네요. 새벽까지 계속된다는 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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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
02.11 08:51
토론토는 이상고온에다가 눈도 제대로 안오고 어제 눈이 왔긴 했는데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었는지 아침에 거의다 녹았습니다. 담주엔 계속 낮기온 영하 2-4도에다가 폭설은 안내릴것 같습니다. 별로 떨어지지 않았는데 참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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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12:01
위성사진을 보니 눈구름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델라웨어를 걸쳐 빙글빙글 돌고 있네요. 13시간 걸려요 여기서 토론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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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지기
02.11 09:14
많이 힘드시겠어요..
전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만 살아와서 그러지 그런 경험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후덜덜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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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12:02
저도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면 한반도 남부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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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ky
02.11 09:40
장난 아니더군요..
그 동네를 떠넌 걸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
만약 정전이라도 되면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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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12:03
저먼타운 일부지역이 정전사태라고 하네요. ㅎㄷㄷ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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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02.11 09:51
별일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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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12:04
감사합니다. 한국도 지금 눈이 내린다고 하던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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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2.11 11:54
제 친구가 메릴랜드 쪽으로 8일 출국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현지 공항이 폐쇄돼서... 17일로 연기됐다더군요.
그 덕에 명절을 우리나라에서 보내게 되는 덤을 얻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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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1 12:06
한국 명절 시즌의 미국은 참 심심해요. 차라리 명절을 지내고 오시는게 좋은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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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
02.11 14:22
정전 안 된 저먼타운 지역에 살고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파트라 정전되면, 가스를 이용하는 보일러도 정지라 속수무책이었을텐데요...
며칠 전에 로컬 단기 최대 적설량으로 오늘은 눈보라를 동반한 다양한 레파토리에 속수무책입니다. ^ ^;;
진짜 자나깨나 눈조심이네요.. 눈 안 쌓이게 얼렁 치우셔야죠.. ^^
앗 근데 지붕위에 눈은.. 어떡하죠 ?? 저정도 왔음 쌓였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