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을 쓰네요 ^^
2010.03.01 12:07
아버지 속이고 전가족이 모였습니다.
4월 28일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모여서 식사하잔걸 어제 28일로 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찍은)가족사진 없다고 찍자고 아양떨어,
큰형님 친구 스튜디오에 가서 단체 가족사진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집 가족이 다 안모였다고 역정을 내시더니 예쁘게 단장(?)하고 사진찍었습니다.
가족이 다 안모인것의 의미가 제가 장가를 안( 발음은 "안", 실제는 "못"으로 읽어야 함)가는 상황이라 가족이 다 모이지 않았다네요...
암튼 그렇게 속이고...... 가족사진찍으면서 부모님 두분 사진 찍자고 하면서 몰래 영정사진도 찍었습니다.
몸이 안좋으신지 계속 언제갈지모르니까 하시면서 결혼기념일과 막내아들 장가가기까지는 어떻게든 버티신다고 ...........
오후2시에 사진을 찍고 3시에 이른 점저를 했습니다.
당신 돈으로 가족 식사하시자고 하셔서.... 오늘은 코가 삐뚤어지게 마셔보라 하셔서...
왕창 퍼먹었습니다. 3시에서 새벽까지......
근데 아버지가 갑자기 술을 드신다고해서 허벅지를 한대 때려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삐져(?)서 방에 들어가서 누우시고......... 죄송하긴 했지만.... 못드시게 하느라......... 술도 좀 먹고.....
암튼 큰누나는 그냥 펑펑울고 (다른 누나 형에겐 술먹어서 그런다 이해해라 라고 말했죠 아직은 모르니.....)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출근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금주로 돌입합니다.
그냥 우울모듭니다. 비도 내리고......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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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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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01 13:53
비가 내려서... 그래서 더욱 감정적이 되네요.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그래서 가족이라는 존재는 모두에게 축복이 되는 거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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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01 13:56
미국 4대 회계법인인 KPMG의 전 회장이었던 유진 오켈리가 뇌종양으로 죽어가면서 쓴 " 인생이 내게 준 선물
(원제:Chasing daylight) " 이라는 책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주된 책의 내용은 남은 시간이 약 3개월 정도
였는데,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남은 시간 동안 주변을 정리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갖기위해 노력한다..
뭐 이런 내용입죠.
마찬가지로 뇌종양으로 돌아가신 작은고모부님이 읽으셨던 건데, 어느 날 보니 제 손에 들어와있더라구요.
뭐, 내용은 고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같은 책과 대동소이합니다만..
한번쯤 읽어보고 인생에 대해 되새겨볼만한 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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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1 19:18
토닥토닥.. 힘내세요.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동영상을 보면서 느꼈던건.. 이건 장례식이다.. 였습니다. 주인공이 살아있다는 차이가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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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01 21:1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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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무척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또 어떨지요..?
준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같이 시간도 보내고..
가슴 졸일 시간이나마 허락된게.. 어쩌면 축복일지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