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졸업을 목전에 두니 속이 타는군요...
2012.05.13 01:34
남의 나라에서 공부하겠다고 나선지도 어언 6년...
이제 반 년 정도 후면 졸업을 합니다만, 졸업하면 내가 경쟁력이 뭐가 있나를 오늘 따져보니 위가 쓰려집니다;
수업도 열심히 듣고, 설계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정작 너가 남들 보다 확실히 자신있는게 뭐야 라고 물으면 답할게 없네요 =_=;;
너무 이것 저것 두루두루 공부했구나 싶어서, 마음이 덜컥 합니다 T-T
이제 와서 남은 졸업학기 반년 동안 특기를 급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우어;;
생각하고 있자니, 무지무지한 스트레스로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 느낌이예요. OTL...
최근 읽은 책 중에 '김성근이다'라는 책이 있는데,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어 적어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불완전할 때 기회를 얻는다. 완전하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가 바로 기회다. 그걸 기회라고 생각해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성공하게 돼 있다.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살 방법은 스스로 길을 내는 방법밖에 없다. 그 길을 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자신의 잠재능력이 발휘횐다. 나는 인간은 그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민든다.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99개의 공을 제대로 못 던져도, 1개의 공을 잘 던졌을 때 나는 그 1개에서 가능성을 찾는다. 세상 어디에도 버릴 사람은 없다. 버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누구나 한 가지의 장점은 가지고 있다. 그걸 발견하고 키워주는 게 감독이다. 그런데 1퍼센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100퍼센트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주위에서 계속 반대 의견이 들어온다. 왜 선수 안 바꾸냐고 한다.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쉽게 버리고 빨리빨리 바꾸려고만 한다.
나는 어떻게든 선수를 안고 갈 수 있으면 내가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고 그렇게 한다. 그 선수를 데리고 있는다. 나 하나가 욕을 먹으면 그 선수 하나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 선수를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어떻게 해서든 이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하니까 그렇다. 승리해야 내가 안은 선수들이 야구를 할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다. 나는 남들은 잘 못 찾아내는 선수들의 숨겨진 가능성을 잘 찾아내는데. 찾아내려고 애를 쓰기 때문이다. 내가 선수를 안고 가기 위해서 어떻게든 그 가능성을 찾아내야 하니까 찾게 되는 것이다."
"나는 느리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해왔다. 느린 만큼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부지런하게 움직인 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다. 느려서 좋은 것이 있다. 모든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거북이처럼 느리게 살면서 선수들이 변화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선수들이 마침내 성공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게 가능했다.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거북이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거북이는 뒷걸음질을 하지 못한다. 묵묵히 앞으로만 나아간다. 사람도 일단 결심을 하면 옆을 보거나 뒷걸음치지 않아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어렵다고 포기하고, 힘들다고 피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재주 부리면서 요령 피는 사람들도 있다. 토끼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토끼는 어려움이 있을 때 재빠르게 뛰어서 도망가버린다. 거짓말하고, 요령 피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거북이는 다르다. 거북이는 위기를 만나면 머리와 두 손, 두 발을 제 몸 안으로 깊숙이 웅크린다. 사람도 그렇게 해야 한다. 모든 질문을 자신한테 던지면서 가만히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 가만히 묵묵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 고민속에 인내도 있고, 답도 있다. 사실 감독이나 선수나 거북이 같은 자세로 야구하면 성공한다. 항상 인내하고, 눈과 귀를 열고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지금도 선수에게 배우는 게 무궁무진하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사는 게 다르다. 정말 절실하게 원하면 뛰게 돼 있다. 그만큼 달리게 돼 있다.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힘들고 고달퍼도 그렇게 절실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야지 싶다."
지금 그 자리까지 오셨으니 앞으로도 잘 하실 거라 믿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