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간 노릇 하기 참 힘들군요

2012.07.06 23:45

Mongster 조회:782

 

첫 월급을 탓습니다.

매일 1시간 정도 일찍 나갔더니

사장님이 일찍 출근한다고 다음달 부턴 월급 올려 주신답니다.

 

첫 월급 통째로 부모님 드리는게 원래 자식 된 도리이겠지만

일단 서둘러 보험 설계사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몇달전 재테크 책을 읽었을때

일단 월급의 10% 정도는 보험을 들어놓고

위험부담을 피하고 재테크를 시작해라고 하더군요

 

급한데로 상해보험중에 실손보험 하나 들었습니다.

부모님꺼 같이 들려고 했더니

아버님은 나이가 많아서 안되고

어머님도 올해가 딱 마지막 해 더군요 -_-;;

 

월급의 10%???

중요 4대보험을 자신의 월급 10%로 충당 할 수 있는 직장은

정말 대단한 직장임을 알겠더군요

전 이거 하나 달랑 넣고나니 말 그대로 없네요 ^^;;;

 

아버님께 정말 얼굴을 들 수가 없더군요

어머님은 보험일이 시작 되기도 전에 갑자기 몸이 아프시고...

 

요즘 들어 부쩍 겁이 납니다.

이미 늦을대로 늦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러다 진짜 덜컥 하기라도 하면...

 

 

다른건 어렵고 사소한 재테크를 하나 시작했습니다.

인생 별거 없다는 그거

로x 라고...

 

 

 

 

예전 어느 책에서 읽은 옛 구절인데

출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어구가 이제서야 가슴에 와 닿는군요

 

인간 노릇 하기 참 힘들다. 라는...

 

부모님에게 하루 한번 웃는 얼굴 이라도 보여 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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