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참 답 안나오는 이야기...

2012.11.05 16:06

yohan666 조회:958

오늘 화창베이에 다녀왔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케이스를 알아보기 위해서 인데요...
케이스 주문을 끝내고 나와서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사실 심천은 중국에서도 물가가 가장 비한동내 입니다. 얼마전 일하시는 중국분이 신문에서 중국 심천의 물가지수가 상하이를 따라잡고 일위를 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높은 물가에서 못사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외각으로 멀어질수 밖에 없는터.

시 중심에서 거지를 보기는 서울역보다 힘들것 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거지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죠...

이야기가 딴데로 잠깐 빗나갔는데, 아무튼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한 4살정도 된 남자아이와 파란색 프라스틱 쓰레기통 아시나요? 아무튼 그 쓰레기통을 부여잡고 손으로 이것저것 뒤적뒤적거리는 것입니다.

그리곤 손에 뭍은 밥풀을 입에 가져가는데....

사실 여행하면서 별에별 사람들을 만나고 엄청난 부자에서 부터 돈없이 사는 사람들까지요...
특히 거지들에 대해서 구걸하는사람들은 절대 돈을 주지 않는게 나름대로의 철학입니다.

아마 이제까지 만난 사람들에게 일달러릭만 줬어도 몇십만불은 나갔겠죠... 이런 작은돈이 그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못되는걸 알기에... 차라리 구호 단체.. 유니세프 같은 곳에 일정부분 후원을 하는 정도가 아니면 길거리에 있는 낯선 사람에게는 절대로 돈을 안줍니다. 뭐 동정하는 느낌이 싫어서요...

근데 오늘 그 모자를 보니 꼭지가 확 돌아버릴것 같더군요... 바로 옆에는 5위안짜리 도시락을 파는곳인데, 차라리 도시락을 사줄까...

아니... 이런게 계속되면 일할 의지를 완전히 잃고 계속 밥을 구걸하겠지... 그게 편하니까...
근데, 이사람은 구걸하고 자시고 그정도 까지 생각할 상황도 아닌듯하고...

돈을 주면 싸구려 5위안짜리 동정같고... 이제까지 지켜온 신념이 깨지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지나가는 몇초 순간에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이 섞여서...

지금 앉아서 그 5위안보다 더 비싼 9.5위안짜리 작은 오랜지 주스 하나 시켜놓고 이런 글을 쓰는것도 참 웃기지만...  그냥 이 시간을 지나치기에는 아깝기에 글로 적어봅니다.

세상에는 참 못사는 사람이 아직도 이렇게 많은데, 언제쯤 모두 행복하게 잘 살수 있는 날이 올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글을 쓰는 아이패드 미니도 결국은 팍스콘에서 한국의 일반 평균임금의 1/4정도 받고 일하는 노동자의 손에서 나온것이고 그래서 나는 싸게 살 수 있는것이고... 그 사람 인생이 고스란히 애플이나 다른사람에게 바쳐지고 있는데... 공정하게 몫이 돌아가는건지... 이 사회는 말이죠..

오늘 날씨도 화창한데 참 답안나오는 생각이 섞여 나오네요. 시간 있으면 어디 NGO나 지원해서 저의 노동력도 그런 분들에게 돌려줘야겠습니다. 사실 여행하면서 자주 그러기는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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