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으려면 차 없애야 한다는 게 맞네요.
2013.02.18 16:11
안양 - 성남 출퇴근 중입니다.
요즘 많이 쪼들려서 계산을 해보기 시작합니다.
한 달에 20일/25일 출근한다고 가정하고...
(출퇴근 외의 교통수단 이용금액은 제외)
출퇴근 거리는 왕복 50km 정도...
1. 대중교통으로 갈 때 (좌석버스 + 전철 + 마을버스 조합)
2000원 * 2 (왕복) * 20일 = 80000원
2000원 * 2 (왕복) * 25일 = 100000원
2. 자동차로 갈 때 (연비: 리터당 11km)
50km * 20일 = 1000km
1000km -> 약 90.9리터 * 2000원 = 181800원
50km * 25일 = 1250km
1250km -> 약 113.6리터 * 2000원 = 227200원
10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리터당 2000원이 아닌 1900원으로 하더라도
1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질 뿐...
10만원 전후의 차이는 그대로입니다.
만약 여기에 안양-성남 간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가게 되면
800원 * 2 (왕복) = 1600원이 매일 추가로 들어갑니다만...
정 급할 때 아니면... 국도를 이용해서 갑니다.
어쨌든, 단순계산하면, 1년에 120만원 더 쓰게 되네요.
그나마 여기까지면 다행인데...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보험료가 있습니다.
애니카 다이렉트로 견적을 내보니 60만원 대 중반입니다.
이런 저런 옵션을 넣었습니다. 법률비용, 대리운전 사고시 보상 등...
10여가지 옵션을 넣고나니 80만원 초반이 되네요.
그리고 1600cc (정확히는 1591cc)이므로
1년 세금 289560원이 나옵니다. 아직 3년이 안 지나서 할인은 없습니다.
그나마 1월에 연납으로 마무리지어서 10%를 아꼈습니다.
보험료와 세금이 1월에 몰리다보니, 100만원 이상이 한 방에 나갔습니다.
쪼들려서 손가락 빨고 있네요... 역시 차는 돈 있는 사람들이 타야하는 것 같습니다.
아님 전에 타던 경차를 타거나... 열심히 버스 + 전철을 타고 다니거나...
차 하나로 인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돈이
약 120만원 + 약 80만원 + 약 30만원 = 약 230만원 정도입니다.
웬만한 사람 한 달 월급이죠... 여기에 수리비 등이 더 들어간다면... -_-;;
전에 타던 경차는 10년 된 800cc (정확히는 798cc) 중고 경차라서
세금이 4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연납까지 해버리면 37000원 정도 나오죠.
보험료도 자차를 빼버렸기에 50만원 이하로 나왔었는데...
풀 악셀 밟을 일도 사실 없긴 하지만 신경 안 쓰고 다녀도
리터당 15km는 나왔습니다. 경차라서 그런가 싶기도...
물론 좋은 점은 있긴합니다. 제 차를 탈 때, 불안해하던 주변 사람...
특히 어머니가 편해서 좋아하시는 것은 좋네요.
저도 운전할 때, 경차 때 받던 스트레스는 안 받습니다.
역시 편한만큼 좋은만큼 돈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제가 사치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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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시계
02.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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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2.19 02:29
안양-성남은 교통이 불편하지 않지요...
아침에 30분만 서둘러서 일어나면 되는데...
사실 출근할 때 7시에만 집에서 나와도버스에서 앉아서 갈 수 있는데...
제가 게을러서 7시반에 나오거든요... -
Leshay
02.19 15:12
전 교통 불편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의왕서 성남 버스로 통근하는 사람인데요.
버스는 너무 일찍 끊기고 (강남행과 비교시) 회사까지 최소 3회 환승 필요 해서요.
참고로 전 7시 전에 나와서 통근합니다.(퇴근시간은 지멋대로...)
여튼 이런건 생각 안해봤는데 버스타고 다니는게 돈이 많이 절약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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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2.20 01:07
안양과 의왕은 다르죠... (생활수준 차이를 말하는 게 아니라 교통편 기준)
범계역만 가도 성남, 분당 가는 편이 자주 오는 편이죠.
333, 3330, 1650번까지 있습니다. 10분에 1대 정도 오니까...
얼마 안 기다리고 탈 수 있거든요.
인덕원 ~ 청계 ~ 판교 ~ 분당 쪽으로 버스 출퇴근한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버스노선도 몇 개 없고, 그마저도 배차간격이 길어서...
303, 1303, 103번 이건 30분에 1대라는데, 1시간에 1대 정도인 듯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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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2.18 18:51
저희 집에는 아이들 있다보니까 차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더라구요; 보험부터 수리비까지 돈 나갈일이 엄청 많습니다. ㅠㅠ 그래서 애들 태우고 다닐때만 차를 이용하고 출퇴근할때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에요. 게다가 출퇴근 시간에는 찻길도 엄청 막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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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2.19 02:32
아이들도 없고 같이 사는 가족은 어머니 뿐이라...
사실 차가 그다지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저도 출퇴근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맞는데... -
차가 돈 잡아먹는 물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비용으로 인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고
장거리를 여러명이 이동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차를 이용하는게 더 나은 경우도 많죠
물론 운전자는 독박 ㅋㅋㅋ
전 가스 모닝을 몰고 다니는데 시내에서는 그냥 대중교통 올인 하고 짐 있거나 장거리 뛰면 차로 다녀요
전에 4명이서 해남 다녀왔는데 가스비 및 톨비포함 10만원이 안든 경우가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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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2.19 02:36
동일 차량에 LPG면... 가솔린보다 일단 차값은 200만원 가까이 비싸던데... (디젤처럼)
그만큼 본전 뽑으려면 꽤 많이 달려야하지 않아요? 최소 7~8만km 정도 되어야 본전인 것 같던데...
그 때 되면, 수리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LPG 수리비는 모르겠지만...
사실 디젤 사려다가... 나중에 수리비도 그렇고 차값 비싼 거 생각해보고
그냥 가솔린으로 샀거든요. 연비랑 이것저것 생각하면, 엑센트 디젤이 끌리긴 했는데...그리고, 준중형 이상이면, 장거리 운전할 때, 덜 피곤한 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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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짧으면 자가용 이동...
장거리는 대중 교통을 이용할려고 하지만 시간이 돈이다라는 생각에
급한 일처리 대부분은 자가용 이용입니다.
자가용으로 10분이면 갈 거리인데, 버스로는 1시간 걸리는 곳으로 출퇴근 하고 있어서,
자가용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LPG 차라서 부담 없기도 하지만
차가 없을 때 대중교통이나 택시이용을 생각하면 비용이 비슷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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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2.19 02:39
전 차로 이동하면 40~50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1시간10분~20분 정도...
30분이 큰 차이일 수도 있지만... 그 시간에 잠을 자거나, 어학 공부하면 되거든요.
LPG 사려면 사실 선택이 경차 아니면 카렌스 같은 큰 차를 사거나
장애인용으로 나온 5년이상 된 중고차 밖엔 답이 없더라구요
LPG 시동이 겨울엔 잘 안 걸린다고 해서... 그것도 좀 걸렸구요. -
그냥 필요할 때마다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전에 살 던 도시는 워낙 캠퍼스가 황량하고 대중 교통이 없어서 차를 처음으로 끌어봤습니다. 저말 돈이 줄줄 세어 나가더라고요. 그러다 지금 사는 곳은 버스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차는 후딱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정기예금을 넣었습니다.
현재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차를 갖고 있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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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2.19 02:42
딱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차 있으면 줄줄 새나간다는 게 답이네요.
부동산처럼 어느정도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감가상각이 심하면서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고조금 편하고 조금 기분난다 정도? 차 유지해야한다면 경차가 딱이긴 한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차에서 보험료 + 유류비 + 세금만 해도 1/3 이하로 들어가거든요.
여기에 수리비도 저렴한 걸 감안하면...
교통이 원만큼 불편하지 않으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차없으면 너무 불편한 곳이라 차가 필수내요,,
여기는 아줌마들도 SUV나 중형차 끌고 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