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계획대로다
2010.03.25 08:52
국경은 쪼개지고 무너지고
우리 레닌 할아버지는 다 떨어져가
이끼와 녹슨 꿀로 썩어가고 있어
페레스트로이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모든 것이 계획대로 말이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
나는 그저 평온을 바랬을 뿐이고
전쟁놀음같은데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내 군모 위에는 낫과 망치, 그리고 별이 박혀있어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상징인가, 낫, 망치, 별에서
빛나는 광채가 뻗어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모든게 계획대로지...
모든게 계획대로야....
내 아내로 인민에게 먹이고
부농의 여편네 그녀 가슴을 짓밟아.
'전 세계의 자유'란 것이 그녀 살가죽을 벗겨내고,
끝은 예수를 부르며 그녀를 땅속에 파묻지-
모든게 계획대로지...
모든게 계획대로야....
좋은 지도자는 레닌할아버지 뿐이고
나머지 다른 놈들은 다 병신이야,
나머지 다른 적들도 다 바보새끼들이야
조국위에 사악한 눈이 지긋지긋하게 뿌리는 가운데
나는 '까레야' 신문을 사 읽지,
거기에는 김일성동지가 있어 그렇게 좋다는군
거기도 여기와 딱 같으리라 생각해.
모든게 계획대로지...
모든게 계획대로야....
공산주의에서 모든 것은 약속되 있었지,
곧 올 것이었고, 그저 기다리면 되는 것이었지
모든 것이 공짜고, 모든 것이 환상적이고,
결국 죽을 필요도 없는 곳 말이야,
나는 한 밤중에 문득 깨어나 이것을 알지
모두 계획대로라는 것을
모두 계획대로였다는 것을....
...
90년대 개방기, 러시아에서의 청년들의 히트곡
소련-러시아, 이고르 레토브
2008년 사망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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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냅시다
03.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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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3.25 09:51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군요. 김일성 동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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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3.25 09:56
노래가사라기 보다는 한편의 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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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3.25 10:36
세상이 어려워지면 과거 회귀적인 국가주의 성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만, 사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차라리 소련이 잘 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의 러시아나 구 소련 국가들의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하일 히틀러~'를 외쳐대는 독일이 하는 짓과 똑같은 짓을 벌이는 것과 같으니까요.
-
맑은샛별
03.25 11:56
희망같은 건 원래 없었다....라니....
살아가는 희망을 찾을 수 없었나 보네요. 자살이라...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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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노래가 아니군요. 이래서 노래가 예술인 모양입니다.
소름이 끼치는 노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