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래 글에도 적혀있지만, 홍콩/심천 등지의 출장을 마지고, 어제 홍콩 --> 인천 편으로 귀국했습니다.

A/B/C 3자리가 있는 좌석배치에서 C좌석(통로쪽)에 앉아 있었고, A/B는 부부인 듯 보이는 커플이 앉아있었습니다..

나이는 대략 30대 중반 정도...

 

시작 부터 조짐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이번에는 이코노미 좌석이었는데, 이코노미는 좌석이 좁아서 사실

Private zone 개념을 좀 조심히 신경써야 하는데....팔걸이를 완전 독식하는 것 까지는 별말은 안하겠는데,

(사실 갈 때도 팔걸이 독식 (앞부분/뒷부분 나누거나, 좌/우를 좀 나누지 않고 팔걸이 전체를 몽땅 차지..)땜에 조금 불편...)

몸 자체가 팔걸이 윗부분 가상의 선을 넘어와서 참 불편했습니다...그 팔을 걸치고 그 걸친 팔 쪽으로 몸을 기울여 삐딱하게

앉은 자세이지요. .어느정도 의사 표현을 했지만, 그냥 개무시...

 

그러더니 다리를 꼬는데...그냥 꼬는게 아니라, 발이 무릎위에 위치하도록 책상다리 비슷하게 꼬는 자세를 잡는데..

제가 오른쪽에 있으니, 오른발이 왼무릎으로 가도록 해서, 발이 자기 와이프쪽으로 가고 무릎이 저를 치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불쾌할 텐데, 왼발을 오른 무릎위에 얹어서 발바닥이 제 무릎을 툭툭 치는 상황....그 상황에서 손을로 발바닥도 주물주물......

후아후아후아....

 

그러더니 두사람다 헤드폰으로 개인 모니터를 통해 뭔가를 보는데.....원래 헤드폰 끼면 헤드폰 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목소리가 매우 커지지 않습니까? 둘이서 그 상태로 그 톤으로 대화하고 까르르 웃는데, 사방팔방에서 다 쳐다보는데,

민망해서 미칠 지경인 겁니다....대화 내용(뭐 여행이나, 운영하는 가게 이야기, 비행기 이야기..)이나 화면을 보다가 갑자기

터지는 웃음 등등 모두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인데,

 

밥먹을 때 잠깐 잠잠했지만, 밥을 먹고 나더니,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나서 양 발을.......양  발을.....

변두리 구식 영화관에서 동네 양아치가 하듯이 양 발을 앞좌석 팔걸이에 걸치는 겁니다..

그상태에서 또 헤드폰 낀 채로 웃고 떠들고....후아후아후아......

앞좌석 사람이 뒤를 돌아보는데도 그냥 개무시.......

 

승무원 부를 때도, 비행기를 자주 타지 않아서 호출 버튼이 있다는 걸 모를 수도 있지만 손을 들거나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춰

부르면 되는데, "아가씨, 어이~~아가씨, 아이씨 왜 안봐, 아~~가~~씨~~~"하면서 부르니 다 쳐다보는데 저랑 상관없는

사람들인데도 얼마나 민망한지....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것은 내릴 때...제가 바깥쪽에 있으니 짐 챙겨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맨 안쪽의 여자분이..

"빨리 나가.  왜 안나가?"하니...."앞에 빠져줘야 나가지. 저렇게 막고(!) 있는데 어떻게 나가"라고 대답하는 남자..

그러자 여자분이 "확 밀고 나가서 끼면 되는데 왜 그래?" 여기에서 어이없어 하는 중에 남자분이 시원스럽게 승무원을

향해 날려주시는 한마디....."아 뒷문도 열어서 나가도록 해줘야지 이게 뭐냐고 !!!"

 

후아 후아.... 

말투나 행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무례한 중국인을 일컬어 짱께짱께하면서 비하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몰상식한 분이시더군요.

 

 

그래서 기분이 무척 상해버렸습니다....

처음이고 잘 몰라서 조금 어색해 하거나, 실수하는 정도가 아니라, 저 정도면 아마 좀 몰상식하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02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66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0895
29768 소소한 지름들 [1] 해색주 05.04 27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1] file 맑은하늘 05.04 29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7] 맑은하늘 05.03 56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66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94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292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598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4] file matsal 04.12 616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2] file 아람이아빠 04.11 561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67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570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66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46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279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24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277
29752 경북 산불이 엄청나네요. [6] 왕초보 03.26 325
29751 연금 개혁에 말이 많군요. [6] 해색주 03.22 318
29750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17] 해색주 03.20 329
29749 하하하 제감자탕 뼉다구가 말입니다 [16] 바보준용군 03.20 297

오늘:
705
어제:
2,063
전체:
16,239,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