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 후배...txt
2015.07.04 00:05
며칠 전 동문이 모이는 곳에 글이 하나 올라 왔더군요.
제가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그래서 혹시나 해서 연락 했었습니다.
그래서 견적까지 내 줬는데...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봤자 얼마 안되는 금액입니다. 총 몇십만원... ㄷㄷㄷ)
나중에 다른 선배에게 들어보니
혼자 하는 일인기업이다 보니 윗선에서 신뢰할 수 없다고... ㅋㅋㅋ;;;
그런데 오늘 저녁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다른 것 뭐 하나 하려고 딴 곳에 주문했는데 아직 시안도 안만들었다고...
급한데 해줄 수 없냐고... 견적 내 보니... 1만원 남는 간단한 일 ㅋㅋㅋ
그래서 급히 해줬습니다. 제 거래처 굽신굽신 부탁해서 내일 나가야 할 것을 오늘 저녁에 해줬죠.
저는 거래처에 마음의 빚이 생겼고, 배송까지 제 차로 해주고...
제 인건비? 제작비? 등등... 다 포기...
나중에 다른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직원들 여러명 있는 회사 찾겠죠? ^^;
뭐... 원래 동문들 일하다 보면 선배가 후배를 도와 주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잊으렵니다.
기름값 빼고 나면 몇천원 남으려나? 이걸로 소주나 마셔야징 ( ..);;;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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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해탈까지는요. 아직 표정관리도 못하는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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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4 00:35
토닥 토닥... 사실 아는 얼굴 상대로 일 하는게 제일 어렵더군요. -
그렇죠? 그런 이유로 내일 한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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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4 11:15
이궁... 좀 있다 대구 올라가요. 모임이 있어서...<br />담 주 정도 벙개 함 합시다. -
다음주면 다음주에 약속 잡아야 해요. ㅋㅋㅋ
요즘 하루 하루가 변화가 심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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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4 13:23
그래요. 여유 있게 작아봅시당.^^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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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큰 수입으로 상쇄하는 거죠..^^
건건마다 수익을 꼭 받아야 한다면 ~
힘들더군요..
다 하늘에 쌓아두는 겁니다.ㅎ -
하늘에 쌓아둔게 죽을 때까지 저에게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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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積善을 하면 후손들이 잘 된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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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후손들은 후손들이 알아서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고 저는 제몫 챙길렵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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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4 05:58
스님, 네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 ..) 하늘에 다 쌓아두면.. 하늘로 갈 일이 생깁니다. 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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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뱅기 타고 해외여행 갑니까? 국외로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데 첫 해외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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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04 10:31
견적을 너무 싸게 해주셔서 그랬을 수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비싸야 좋고 잘 하는 줄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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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그런걸까요? ^^;;;
다음부터 팍팍~!!!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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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마눌이... 돈이 사람을 쫓아와야지 사람이 돈을 쫓아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스님은 그래서 나중에 돈이 귀찮게 쫓아올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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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지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기다리기가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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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슷 한 일 하시는 선배가 있으셨습니다.
제품 브로셔 만드는 견적을 타 업체에 받았는데, 150만원 정도 하더군요.
선배에게 의뢰 하니, 후배랍시고 내신 견적이 80만원. 제 제량으로 140만원 드릴 테니, 잘 만들어 주세요. 회사에서 말 안듣게....
종이의 질도 좀 높이고, 디자인도 좀 세련되게만을 부탁 한거였죠.
(얼마 리베이트 줄까?? 라는 질문에 사업 번창 하시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런데 알아서 견적 올려 주고, 알아서 기니까, 당신께서 선배님(?) 이란걸 상기 하셨는지, 일을 대충 하시네요.
납품 된 브로셔의 2~3면 텍스트가 동일합니다.
파일로 검수 할 때만 하더라도, 2페이지, 3페이지의 안내 텍스트가 분명 다른데두요.
제가 어쩌냐~ 하니, 거의 우는 목소리로 재 제작을 해 준다 하데요.
어차피 뿌릴 브로셔이니 일단 그냥 쓰겠다... 하고 비용 집행 하고 마무리 했었죠.
그리고 또 몇년.... 동일한 선배입니다.
경기도 북부의 위성 도시 국회 의원 하시다가 당시 낙선 하신 유명 정치인의 IT 보좌관을 하시면서, 저에게 당시에 진 빚을 갚고자 자그만치 300만원이나 되는 거금으로 당시 낙선 국회의원이 운영하는 XX 동네 홈페이지를 만들어 달랍니다.
당시가 2005년에 무려 300만원이나 되는 거금~~~~ 이라네요.
당시 호감이 있는 정치인(?)이라,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업무부하가 덜 한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통해 기획, 디자인, 개발 까지를 전부 해 줬습니다.
어라... 잔금이 안들어 오네요. 당시 M/M 로 4 M/M 정도 나오는 일을 거금 300만원에 계약하고 진행 하는데, 150만원이라는 거액의 잔금이 안들어 옵니다. 홈피는 문 열었는데요.
선배의 살려달라는, 찡얼 거림은 패스 하고, 홈피 내려 버렸습니다.
유명(?) 정치인에게 직접 전화 오더라구요. 나 같은 나부랭이(보좌관의 후배라 소개 받았겠죠....) 랑 통화 말고 우리 회사 사장님과 통화를 좀 하고 싶다네요.
이 홈피건에 대해서 나 말고 아무도 모른다. 나에게 직접 이야기 하셔라~ 하니, 지금은 낙선되어 자금이 부족 하지만, 다시 당선 되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꺼다..... 블라블라블라......
그렇게 한 2주 지나고, 유야무야 되서 제 IT 인생 최초의 미수가 발생을 했습니다. 2005년 당시 150만원....
그냥 에피소드로 적었습니다.
동문간의 거래....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선후배란게 끼는 순간 이상해 질 수도 있더라구요.
스님... 여름 휴가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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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7 00:00
이건 어쩌면 정치판에 뛰어드는 분들의 성향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판에 뛰어들고도 별로 물들지 않은 분은 몇분 안된 듯 합니다. 흠 그분들 중 상당수가 정적들에 의해 비명횡사 하셨군요.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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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선후배 관계가 꼬이면 이렇게 되는군요... ㄷㄷㄷㄷㄷㄷ
오늘 후배 연락 왔는데, 개인적으로 일처리한거라 계산서 못끊는다고 -_-;;;
개인돈으로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걍 계좌번호 남기고 말았습니다.
아직 넣었다는 연락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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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seek[ER]
07.07 18:06
대인배이시군요...닮고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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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이렇게 글 남기는거래요. ㅠ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면서요. ㅠㅠ
역시. 스님.
해탈 마인드 이시군요...
행하신 선행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올겁니다.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