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토요일은 결혼식 + 뒷풀이 크리티컬로 새벽 5시 귀가....

 

 

오늘 11시 반쯤에 일어나서 집청소하고 일 관련된거 공부좀 하고

 

 

또 자고 -_-;

 

 

탁구번개 캔슬내버리고

 

 

 

 

 

 

 

 

저녁때 다 되서 어머니 모시고 시장에 갔습니다.

 

 

아직 재래시장이 몇군데 있는 동네라 오랫만에 산책겸 장보러 갔습니다.

 

 

국거리 고기좀 사고 야채랑 계란이랑 우유랑 이것저것 사고

 

 

오뎅국물에 튀김도 먹고 순대도 먹고

 

 

기분좋게 걸어다니다가 시장 초입에 차 대놓은 곳으로 왔는데..............

 

 

 

 

 

 

 

 

제 차 바로 옆에 왠 흰색 그랜져가 한대 삐딱하게 주차가 되어 있는거에요

 

 

문닫은 부동산 앞에 움푹 들어간 곳에 얌전히 주차를 해놓고 갔는데

 

 

거의 시위를 하는 분위기 수준으로 완벽하게 막아놨더군요

 

 

발로 그린 그림을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1.jpg

네 -_- 환장하죠.....  사이드는 내려가 있지만 기어가 파킹이더군요 -_-;; 

 

 

전화번호 있는데 걸어도 받지도 않고 비는 오기 시작합니다....

 

 

어머니 슬슬 열받기 시작하시고 손에 잔뜩 든 짐은 일단 차에 넣었습니다.   

 

 

한 10번 전화 했나?  다시 시장통으로 들어가서 오뎅꼬치 하나 들고 국물 마시며 버텼습니다.

 

 

TV도 보고 옷가게 가서 등산쪼끼 구경도 하고........

 

 

 

 

그러다 한시간이 지나서 돌아다니는데 지쳐 다시 차 있는데로 왔지만 상황은 변한거 없고 =ㅂ=

 

 

또 전화질을 하기 시작했더니 드디어 전화를 받는거에요.  왠 아주머니시더라구요

 

 

짜증은 났지만 가라앉히고 정중히 말씀을 드렸죠 "사모님 차가 길을 막아서 못나가고 있으니까 차좀 빼주시면 안될까요?"

 

 

 

 

 

 

 

 

 

 

반응이 압권이었습니다.

 

 

 

 

 

 

 

 

 

 

"아니 왜?"

 

 

 

 

 

 

 

 

 

 

 

 

 

-_-;;;;  응?

 

 

 

 

 

 

 

 

 

 

 

 

 

 

 

"사모님 차가 길을 막고 있어서 제 차를 뺄 수 가 없거든요"

 

 

 

 

 

 

 

 

 

 

"나 길가에 잘 대놨는데 무슨 차를 빼라고 지랄이야. "

 

 

 

 

 

 

 

 

 

 

 

 

오우 -_- 갑자기 울컥 하더라구요.......  가뜩이나 신입으로 들어가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데.....

 

 

 

 

 

 

 

 

"사모님,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차가 나갈일을 막아놓고 주차를 하셨어요. 한시간 기다렸는데 빨리 빼주세요"

 

 

 

 

 

 

 

 

 

 

 

 

 

 

 

"웃긴사람이네 거기 내 자리야. 나 바뻐. 별꼴이야"

 

 

 

 

 

 

 

 

 

 

 

 

 

 

 

 

 

 

 

그러더니 끊었어요 -_-;;;;;;

 

 

 

 

 

 

 

 

 

 

 

 

 

 

 

 

어머니가 제 표정을 보시더니 바로 핸드폰을 꺼내드셨습니다.

 

 

 

 

 

 

오늘 아버지와 소소한 부부대전을 벌이고 나신터라 날카로워진 상태인데 -_-

 

 

 

 

 

 

 

 

 

 

흥분하시면 표준말이 아닌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가 나오시는 어머니의 각성하신 모습 오랫만에 봤습니다.

 

 

 

한 5분 지나니까 그 김여사님이 나오시더군요.  손에 짐 잔뜩 든채로......     장보러 오셨던겁니다 -_-;;

 

 

 

 

 

 

 

 

 

 

 

 

홍진호보다 더 무서운 폭풍의 사투리 어택이 시작되고... 시장사람들 다 쳐다보고

 

 

 

김 : 아니 왜 차를 저렇게 대놓고 사람을 불러요. 다른데 대지

 

 

엄 : 내가 먼처 대놓고 갔는데 와 이카나 모르겠네예,  빨리 빼소 마

 

 

김 : 이렇게 대놓고 갔으면 차 밀면 되잖아요. 왜 사람을 불러요.

 

 

엄 : 엄마냐 환장하겐네... 미러요?  미러요??  내 한번 미러보까요? 안밀리믄 우얄낍니꺼?

 

 

 

 

백군 주 - 김여사님은 사이드만 안올렸지 기아가 파킹이라 안밀립니다. -

 

 

 

김 : 왜 안밀려요 사이드 안올렸구만. 자기 편할라고 장보는 사람한테 전화 계속하고...

 

 

백 : 아줌마. 그럼 아줌마가 밀어봐요 밀리나 안밀리나.... 운전 그따구로 할거면 버스 타고 다니던가....

 

 

김 : 그따구로? 고딱지만한 차 탄다고 유세하나..

 

 

 

 

 

 

-순간 뚜껑이 펑 열려버렸습니다.

 

 

 

백 : 그랜져 씩이나 타시는 분이 기어 중립에 놓는것도 모르는거 보니 어디서 주워다가 차 끄시나...

       아줌마가 밀어줄거 아니면 빨리 차 빼요 짜증나니까.

 

 

김 : 내가 차 밀어서 움직이면 사과하고  죄송하다고 해, 어디서 버릇을 그따위로( 차 밈)

 

 

 

 

 

 

밀릴리가 없죠 -_-;  김여사님 급 당황하는거 보며 조금 고소했습니다.

 

 

낑낑대다가 자기손에 먼지 붙히기 싫다고 운전석으로 황급히 들어가는 김여사님을 보며...

 

 

뭐라 한마디 하지는 못하고.........

 

 

그동안 어머니는 경찰에 전화해서 견인해가라고 신고하고 계셨어요 -_-;;;;;  무서워라....

 

 

 

 

 

 

 

 

기분좋게 떠났던 쇼핑이 엉멍이 되어버린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버지 드릴려고 샀던 튀김은 완전 눅눅해지고.....

 

 

이것도 일종의 액땜으로 생각해야 하려는지 ㅜ.ㅜ

 

 

보통은 저런 상황이면 죄송하다고 하고 차 빼주지 않나요?

 

 

전화 왜 안받았냐고 했더니 모르는 번호라 잘못걸린줄 알고 안받았데요ㅋㅋㅋ  어이 없게도......

 

 

 

 

 

 

 

 

주말 마무리들 잘 하세요

 

 

내일 아침 9시경에 오산역 터미널 앞 종로김밥에 왠 남자가 정장입고 서있으면 저인줄 알고 아는척 해주세요 ㅋ

 

 

지방출장 선배차로 가는데 아침에 오산으로 고고고~~~

 

 

더불어 최근시간에 오산에서 서울오는 안막히는 길 아시는 분은 댓글좀...

 

 

그저께 오산IC 옆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서울시 진입하는데 2시간 걸렸거든요 ㅜ.ㅜ 

 

 

 

 

"아지매, 이가 당신자리라꼬 그래쓰예?  갱찰불라가 갠인 당해봐야 쟁신채리겐네"

 

 

 

 

 

 

 

 

아우 -_-; 싸움구경은 재미있는데 집에 와서 엄마의 분이 삭혀지시지 않으면 제게 몰아칠 후폭풍이 두려워서

 

 

집에 오는 동안 말 한마디 못했어요 -_-;;

 

 

결국 김여사님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4648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5053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308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4929
29835 강아지 사진 [6] file 인간 01.27 89
29834 세계대전 전야일지도 모릅니다 [8] 왕초보 01.27 105
29833 눈이 많이 오네요. [6] 해색주 01.23 94
29832 고향 친구들 만났습니다. [5] 해색주 01.13 186
29831 아람이아빠님이 화사노래에 빠져계시다고 해서 [2] 왕초보 01.13 126
29830 26년엔 다이어트를 [5] 쩡아 01.09 137
29829 화양연화 특별판 보고 왔습니다. [2] 아람이아빠 01.06 142
29828 간만에 생존 신고 입니다... [14] koo 01.04 159
2982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file 아람이아빠 01.03 122
29826 이걸 어떻게 한꺼번에 먹으라는 건지 [4] 엘레벨 01.01 155
29825 견생 3개월차 [2] file 인간 12.29 139
29824 강아지 사진.. [6] file 아람이아빠 12.18 208
29823 후임 이 입사를 했습니다. [7] 인간 12.15 236
29822 부산 가족여행 외 [5] file 인간 12.14 209
29821 제 옷과 강아지 옷.. [7] file 아람이아빠 12.13 176
29820 AI... 대세라는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3] 엘레벨 12.13 177
29819 수능 성적 발표일 [4] 해색주 12.05 221
29818 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10] 왕초보 12.02 222
29817 10만원 이내 즐거울만한 기기 [12] 해색주 11.29 268
29816 투자들 하시나요? [6] 해색주 11.23 225

오늘:
9,607
어제:
17,421
전체:
19,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