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에서 파는 샤오미폰이 샤오미폰이 아니라뉘.
2015.12.01 10:12
이번에 중국 들어가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야 펌웨어 및 커널 엔지니어들이랑 디버거들까지 만날 기회가 있었고
(물론 중국어로 해서 대화가 안통했다는 전설이 T_T.. 왜 바이두 통역은 유료로 바뀌어 가지고)
하드웨어는 하우징에서 부품관련 집단과도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여기서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샤오미에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샤오미스마트폰의 경우야 뭐 워낙 잘 알려져 있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제가 이번에 샤오미 홍미노트2를 구매하면서 중국쪽에 있는 구매파트 담당자에게
한대 구해 달라고 타오바오 링크를 줬습니다.
그 구매담당자가 타오바오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말고
JD나 공식사이트에서 구매하라고 하더군요.
(타오바오가 JD나 공식사이트보다 홍미노트2는 60-80위안정도 더 싸긴 합니다.)
이상해서 저녁에 식사하면서 사정을 알아보니 대략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들의 경우 상당히 좋은 거라
타오바오쪽 판매자에게서 사면 AP만 빼고 다른 부품을 모조리 바꾸어 버린다라고 하더군요.
즉 배터리나 카메라 모듈 혹은 LCD나 터치패널같은걸 전부 바꾸고
저가의 짝퉁으로 해서 자칫 잘못하면 3개월정도면 망가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샤오미폰이긴 헌데 샤오미폰이 아닌 상황이 생기는 거죠.
이렇게 되면 무슨 문제가 생기냐하면 공식 AS센터에서 수리를 받을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에 홍미사면서 당해서리)
또한 타오바오에서 정식 온라인 판매점이라고 하는곳들은 전부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하네요.
더 충격적인건 오프라인에서 파는 샤오미 스마트폰의 경우는 칩만 빼고 보드까지 전부 바꾼다고 합니다.
심지어 하우징까지도 말이죠.
(그래서 짝퉁의 경우 하우징까지 약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거 펌웨어 제대로 먹냐라고 물어보니까 먹는답니다. -_-~~
즉 중국 시장의 경우 샤오미도 정품 샤오미, 부품바꾼 펌웨어는 그래도 제대로 먹는 짝퉁 샤오미와 아예 샤오미의 하우징만 같고
MIUI를 채택했지만 AP가 아예 다른 정말 짝퉁 샤오미
이렇게 세가지가 존재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타오바오에서 구매하실 분들은 이걸 대충 이해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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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2.01 11:35
호오, 대륙의 스킬은 우리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서는군요. 저 정도 기술력이면, 새로 하나 개발해도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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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12.01 13:20
요새는 샤오미 폰도 출시후 몇일 지나면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있어서
딱히 타오바오에서 살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타오바오는 내수용이 더 많기도 하고...
알리에서 출시 후 바로 구매하고 배송되는 기간 동안 한국에서 소셜커머스에서
구매대행으로 판매해서 더 빨리 받고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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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것도 부품 교체한다고 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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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12.01 17:05
출시한날 바로 샀는데 출시한 제품을 분해해서 짝퉁부품으로 갈아치우고
정품 같은 상태로 부품교체할 정도의 기술력이면 나름 믿어도 될 듯.
완성된 제품을 저질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홍미노트2 유통마진-짝퉁부품 교체비(짝퉁부품 구입비+재조립인건비+제조간접비+판관비) ] = 이익
이 남는 다는 공식이 성립한다는 건데...
샤오미가 나름 규모의 경제로 떨어뜨린 제품 원가를 위의 공식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지금 대학 시험준비로 관리회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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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날 들어가는 건 배터리부터 짝퉁으로 바꾼다고 하더군요. 그다음에 서서히 LCD, TP 그외 부품 이런순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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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 코리아 샤오미 제품도 같으려나요?
한 때 코리아에서 레노보 note 3 살까 고민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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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통업체의 경우는 문제가 없으리라 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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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2.01 21:43
헐.... 다른 의미로 ...
훌륭하네요
전에 알리에서 화웨이 폰 하나 샀다가 당해본 케이스네요.....
쿼드코어에 메모리 2기가, 심지어 안투투 벤치까지 3만대 중반이 뜨는데
실제 메모리는 256에 내부메모리 4기가짜리 가품이라서 반품도 못하고 그냥 버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