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eavy metal이나 extreme 음악에 거부 반응이 있으신 분들은 

맨 아래 3번의 가사 정도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대규모 희생자를 내는 충격적인 일들을 겪고,

살아 있는 자로서 참 힘들었던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911 사태와 세월호 사건이었습니다. 


(911 사태 때는 제가 Pentagon을 지나면서 

World Trade Center에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이야기를 라디오로 들었었고

그리고 Washington, D.C.와 Virginia주를 연결해 주는 Key Bridge쯤 가니 

방금 지나왔던 Pentagon에도 비행기가 충돌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닭살이 확 올라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어린 희생자들이 착하게도 지시대로 기다리다가 

그렇게 서서히 목숨을 잃어 갔다는 것에

살아있는 자로서의 고통이 컸었고 지금도 물론 그렇습니다...


그 때마다 제가 잠 못 들어 하며

작은 기도 삼아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들었던 노래가

영국의 (당시에는) Doom-death metal 밴드(였던) ANATHEMA의

Sleepless라는 노래입니다. 


원곡은 반전 노래인데.... 맨 마지막의 전쟁 반대 부분을 제외하면...

세월호 희생자들(혹은 어떤 일로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난 사람들)을 추모하며

듣기에 적절한 노래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올려 봅니다.


아래의 순서대로 붙여 봅니다. 


1. Youtube에 올라 와 있는 곡들을 좀 들어 보니 울부짓는 듯한 guitar가 잘 안 살아 나서

그나마 잘 살아 나는 HD로 전곡이 올라와 있는 링크에서 

해당곡 부분을 들을 수 있게 된 링크를 걸어 봅니다. 


링크 (혹시 링크가 바로 연결 안 되면 20분 47초 쯤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2. 같은 영국의 Vampyric symphonic/melodic black metal 밴드(였던?) CRADLE OF FILTH의  cover 버전도 걸어 봅니다. 

원곡보다 화려해서 깊은 슬픔은 느낄 수 없지만 

울부짓는 guitar와 Dani의 야누스적/아수라백작적인 vocal이 묘하게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cover이기도 합니다. 


링크


3. 가사 (from metal-archives.com)


And I often sigh

I often wonder why

I'm still here and I still cry


And I often cry

I often spill a tear

Over those not here

But still they are so near


Please ease my burden


And I still remember

A memory and I weep

In my broken sleep

The scars they cut so deep


Please ease my burden

Please ease my pain


Surely without war there would be no loss

Hence no mourning, no grief, no pain, no misery

No sleepless nights missing the dead ... Oh, no more

No more war


희생자분들.... 미안합니다...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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