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외전.

2010.07.13 19:34

tubebell 조회:719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저녁 6시가 되면 에어컨을 끕니다.

에너지 절약(이라 쓰고 돈 절약이라 읽죠....)을 위해서라고 하면서

일찍 일찍 퇴근하는 건전한 문화를 정착하자고 합니다.

 

좋죠, 칼퇴근.

누군들 안 하고 싶겠습니까?

다만, 회사가 일을 주면서 '원치 않더라도 애사심을 길러줄게'라고 하는 덕분에

늘 회사를 껴안고 밤을 지샙니다.

 

그래서 낮보단 오히려 저녁이 더 덥고

저녁에는 답답한 기운마저 느껴집니다.

이 기운 속에는 아마 사람들의 한숨도

한 몫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오늘

메일이 왔습니다.

 

'땀흘려 일하는 사원들을 휘애

 저녁에도 에어컨을 틀겠다'

 

햐.....

뼈를 묻으라는 말이지만

일단 이 무더운 여름에, 그것만큼 반가운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

 

그런데 오늘부터 시행하기로 한 그 방침이

이상하게 제가 있는 층만 비껴 나간 것인지

6시가 되자 에어컨은 어김없이 꺼졌고

안은 또 다시 답답한 공기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_-;;

 

에어컨 담당팀의 연락을 알기에

연락을 하려다

말았습니다.

 

 

 

그녀는 추위를 많이 타거든요.

낮 동안에는 꼭 후드티를 입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꺼 지면 그제서야 윗도리를 벗고

출근할 때의 선선한 복장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제가 어떻게 에어컨을 틀어달라 하겠습니까???????

 

 

그냥 앞의 선풍기 들고서

이런 제 마음을 하늘만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

 

 

- 외전.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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