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he girl next door #10

2010.07.22 21:23

tubebell 조회:843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오늘은 본론보다, 제 얘기를 더 많이 적을까 합니다.

 

저는 여태껏 연애를 했다면 꽤 했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그냥 그래 왔다고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이지요.

 

이게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제가 원래 그런 식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는지는 몰라도

모든 여자친구들은 다 주변인이었습니다.

그렇죠, 가랑비. 천천히 스며들듯 친해지는 그런 사이.

 

여태껏 그렇게 사람을 사귀어 온 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초면인 사람과 인연을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처음으로 소개팅을 했고, 그게 이제 여덟번째로 향해 갑니다.

이것 역시 정말 자랑이 아니라, 전 사람들에게 정성스럽게 대하는 편입니다.

특히 여자한테는 기본적으로 배려해 주는 부분이 많아서

여친이 있을 땐 싫어하는 티를 낸 사람이 많았죠.

'대체 넌 누구의 남자냐'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 지적을 깊게 받아들여서 점점 강도와 횟수는 줄여 나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평범한 남성들에 비해서는 강도, 횟수 모두 많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일곱번의 소개팅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 중에 제가 반해서, 또는 정말 관심이 너무 많이 가서 들이댄 여자가 하나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저는 그저 잘 해 보려고, 상대를 좀 더 알아보려고 했던 것 뿐인데도

대부분은 상대가 부담을 느끼더군요.

(뭐, 그럴만한 다른 여러 요소가 있으므로 이건 순전히 제 잘못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대리님은 위의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눈에 띄었고, 제 마음에 상처가 가시지 않아 그 발견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

계속 지켜본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권유로 인해 마음이 강해지기 전까지는 그저 흐뭇하게 바라볼 뿐이었지만 말이죠.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은 참 묘합니다.

사무실의 구조, 위치, 부서간의 관계 하며......

그 사람의 성향, 성격, 제 성격이나 업무적, 사적 연관......

 

대부분의 남녀 관계가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지금 제 경우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다른 이들의 의견도 참고하고 용기도 내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제가 노력하고 있음을 귀엽고 재미나게 봐 달라는 것과

정말 제가 막막하고 답답할 때 도움말 한 마디씩 해 주시면 감사히 받는 것 정도지요.

 

 

글이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시지만

가끔 어떤 건 잘못이고 어떤 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너무 다그치시는 분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시간 내서 좀 만나서 얘기해 주시지 -_-;;; '

 

진심입니다.

차라리 뭔가 제대로 코치를 해 주시고 싶으시면, 그렇게 해 주세요;

그게 아니라면, 제가 장난을 섞어가며 글을 썼다고 해서

제 마음을 그저 가볍게만 생각하진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나름 진지하고, 그리고 생각보단 예쁜 마음으로 접근하는 중입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봤구요......

오늘은 초컬릿에 대한 이메일 답장으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저 역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랑비에 옷 젖듯 기다리겠지만

그게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또 어떻게 결론이 날 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힘 내라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

저 역시 다른 분들 힘드실 때 응원을 해 드릴 거구요!

 

감사합니다.

kpug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 초콜릿 책상에 놔주셨죠?^^;;
고맙습니다. 잘 먹고 있어요.^^ 제가 부담없이 먹어도 되는 거죠?^^;;

받고서 바로 말씀드려야 하는데, 염치없게 먹기만 하고, 인사가 넘 늦어졌네요.
졸리실 때 말씀해 주시면 담에는 제가 음료수 살께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460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110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70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4445
29797 가족의 중요성 [10] update 인간 08.19 78
29796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86
29795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114
29794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11] Electra 08.14 131
29793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135
29792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9] highart 08.09 181
29791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93
29790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81
29789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59
29788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213
29787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210
29786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78
29785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30
29784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46
29783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40
29782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214
29781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48
29780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43
29779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216

오늘:
2,894
어제:
15,628
전체:
16,68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