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정전 사고
2010.10.26 15:53
오후 2시 30분경 갑작스럽게 사무실 전기가 나갑니다.
2~3초 간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다가 완전히 나갑니다.
약 3분뒤 다시 들어옵니다. 2분 정도 기다리니 이상이 없습니다.
다시 컴퓨터에 전원을 넣습니다.
컴퓨터가 부팅되는 과정 중인데 또 다시 전기가 나갑니다.
이런 상황이 2차례 반복되더니 완전히 전기가 나갑니다.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이 골목 저 골목 뒤져보니 집을 짓는 공사장에서 잘못해서 주변의 고압선을 건드렸고, 끊어진 고압선이 바닥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아~~~...
사무실로 돌아와 상황을 파악합니다.
다행히 UPS 설치된 2대의 컴퓨터는 무사합니다. 작업중이던 파일들을 닫고 종료합니다.
그런데, 서버 2대가 설치되어 있는 UPS가 정상 작동을 하지 않아 서버가 갑자기 종료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슴이 조마 조마합니다.
20여분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습니다.
이건 뭐, 전화도 안되고, 어둡고, 컴퓨터도 안되고, 모든 직원들이 손 빨고 있습니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복구 안되면 일찍 퇴근하기로 하고, 저는 상황을 살피러 사고 현장에 나갔습니다.
5분뒤 한전의 긴급 복구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위치잡고, 문제가 된 선을 자르고 통제실에 연락에서 전기를 넣습니다.
다행히 3시경 전기는 복구되었습니다.
물론 문제가 발생했던 부근은 아직도 작업중입니다만, 더이상 전기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한전 직원의 말을 듣고 사무실로 복귀합니다.
모든 장비의 전원을 다시 인가합니다.
하나 둘 이상 없이 작동되는 장비들을 쳐다보며 안심을 하는데,
아~ 서버 2개가 문제를 일으킵니다.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
......
몇 번의 시도 끝에 무사히 부팅을 마치고 이제서야 모두 복구를 마쳤습니다.
이제 사무실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휴~, 갑작스런 정전사고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덕분에 예정되었던 회의는 하지도 못하고 다음주로 미뤘습니다.
지난 한시간이 천년같이 느껴졌습니다.
휴~....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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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10.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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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6 16:13
다행.. 백업 함 하세요. 우리 회사도 열명남짓 앉아있을땐 백업도 그냥 저녁때 하는 매일 백업 정도 밖에 없어서 일 하다가 정전되면.. 에궁.. ㅠㅜ 이었는데.. 몇번 그러다가 안되겠다.. 파일서버 사자.. 해서 넷앱 사다 박은 뒤로는 (이런걸 돈지랄 이라고 합니다만) 파일 날릴 걱정은 없지요. 거기다 영구백업은 카피 몇개 해서 회사에 하나 다른 지역에도 분산 보관.. -_-;; 어쩌면 누군가의 야구도 잔뜩 열심히 백업하고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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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전되면 신나고 잼있던데;; 양초 켜야지요!
일이야 오늘못했음 내일 하면 되는거고
데이터 저장이야 작업중에도 병적으로 하고 있구요~ ctrl+s
서버들은 전기 나가면 큰일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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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0.26 16:49
항상 서버에서 작업하다보니 파일 날릴 일은 없습니다..
vi로 작업해서 temp파일이 존재하고 있고, rsync와 중복 분산백업으로 인하여 서버 파일들은 보호되고 있거든요..
문제는... 제가 일을 안하고 있다는게 문제겠죠;;
여튼 복구 되셨고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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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 있으면 놀래요.
저희부서 있는 층은 ups가 돌아가서 문제는 없지만,
누가 압니까? 비상상황은 늘 예상치 못한 때 생기죠.
휴~ 큰 문제 없어 다행이네요~
저희 집은 지난 주에 건물 전체가 정전이 됬는데, 무슨 큰 문제였는지 거의 10시간 가까이 정전이었어요;;
한전에서 공사하러 오신분들 새벽3시까지 고생하셔서 4시쯤 불이 다시 들어오더군요;;
근데 그냥.. 컴퓨터나 날아갈 데이터 걱정될 거는 없어서, 10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더군요.
냉장고가 걱정이 좀 되기는 했지만 ㅎㅎ 새삼 전기의 고마움을 느끼는 어두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