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부끄럽지만 구글 검색하러 들어갔다가 알았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서시, 십자가 외우던 것이 기억나네요.

비록 많은 시를 남기진 못하셨지만...

변절의 시대에 그런 분이 계셨다는 것만으로도 후대 사람들에겐 감사하지요.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겠다는 것도 또한 각인하고 노력할 부분이구요.

 

서시와 십자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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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敎會堂) 꼭대기

십자가(十字架)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鐘)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幸福)한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十字架)가 허락(許諾)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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