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백장미
2011.02.15 19:54
여전히 추위지만 진열장 창가에 기대면 조금은 덜 춥네
문을 열고 들어가면 7월의 여름꽃들을 만날 것 같아,
나는 모두를 따뜻하게 덥혀주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백장미들에 입맞추고 감싸고 싶네.
백장미들, 그 가시로도 보호될 수 없는 백장미들아,
그들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나, 눈일까 얼음일까 아니면 진열장의 유리인가?
사람들은 그것들을 오로지 축제일 몇일간만 간직하지
그리곤 추위속에서 그저 얼어죽고 말아.
사람들은 너희들을 지니고 다니지만 저녁이 저물면
모든 집들의 현관가는 축일의 등불이 밝히지.
아, 그 모진 누가 너희를 겨울에 피어나게 길렀니, 백장미들아.
그리고 세찬 눈보라와 바람속에서 내버려지도록.
1987 소련, 유리 샤투노브, 러시아독립 직전 -
2010 공화국들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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