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겨울 백장미

2011.02.15 19:54

영진 조회:836 추천:1


여전히 추위지만 진열장 창가에 기대면 조금은 덜 춥네

문을 열고 들어가면 7월의 여름꽃들을 만날 것 같아,
나는 모두를 따뜻하게 덥혀주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백장미들에 입맞추고 감싸고 싶네.


백장미들, 그 가시로도 보호될 수 없는 백장미들아,
그들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나, 눈일까 얼음일까 아니면 진열장의 유리인가?
사람들은 그것들을 오로지 축제일 몇일간만 간직하지
그리곤 추위속에서 그저 얼어죽고 말아.

 

사람들은 너희들을 지니고 다니지만 저녁이 저물면
모든 집들의 현관가는 축일의 등불이 밝히지.
아, 그 모진 누가 너희를 겨울에 피어나게 길렀니, 백장미들아.
그리고 세찬 눈보라와 바람속에서 내버려지도록.

 

1987 소련, 유리 샤투노브,  러시아독립 직전 -

2010 공화국들의 유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236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866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103
29772 험난한 재취업기[부제 : 말하는대로 된다. ] [7] 산신령 05.21 61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6] update 윤발이 05.18 104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8] 해색주 05.16 114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9] updatefile 아람이아빠 05.15 93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214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5] file 맑은하늘 05.04 152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144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130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58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318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30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6] file matsal 04.12 649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591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95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603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98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73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305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49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305

오늘:
1,523
어제:
2,236
전체:
16,273,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