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사람하고 칼질 좀 했습니다.
2011.05.21 13:12
집에서요. ^^;
쉬는 날이고 해서 집사람하고 먹으려고 안심스테이크 좀 만들어 봤습니다.
사이드 가니쉬가 좀 부족하긴 했는데, 어차피 차도 없고(동생이 들고 날라서요 ㅡ.ㅡ)해서 그냥 저냥 먹었습니다만.
집사람이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네요.
(사실 제가 봐도 그간 한 것 중에서 오늘게 제일 소스가 잘 나왔더라고요 ^^;;)
일단 양송이와 양파를 오일없이 중불에서 볶아서 가니쉬로 깔아줬습니다.
옆의 하얀 덩어리는 으깬감자고요.
스테이크는 안심, 호주산이고요.
상온에서 2시간 두고, 핏물도 아주 살짝 빼서 칼등으로 아주 살짝 다진 후에
올리브오일 + 굵은신안천일염 + 간후추 + 세이지를 입혀줬습니다. 양념 잘 베이게 손으로 살짝 살짝 힘줘서 문질러 준 후에
30분정도 입혀준거 같네요.
그리고 그 입히는 사이에 양송이와 양파로 가니쉬 만들고요.
소스도 만들었죠. 소스는 A1을 기반으로(하지만 요거 맛이 영 별로죠. 하지만 와인하고 발사막이 없을 때는 이게 최고에요. ㅡ.ㅡb)
오레가노, 파프리카 시즈닝, 마늘, 양파, 설탕(아가베시럽이 있으면 그게 더 맛있어요. +_+) 등을 넣고
한소끔 끓여주고요. 살짝 식힌 후에 채에 걸려서 준비해두고요.
A1의 맛이 거의 사라지고 달달하면서 맛있는 소스가 됩니다. 여기에 고추장 좀 추가하면 BBQ양념도 되죠. ^^;
그리고 이제 무쇠불판에 스테이크를 앞뒤로 굽습니다.고기 두께가 대략 1.5~2cm 정도라서 익었다고 보여도 그냥 그렇죠.
속에는 그냥 생고기에요. 구울 때 포인트는 맛있게 보이게 그릴 자국을 내주는 것 정도요? ^^;
그리고 오븐에 굽는데요. 젊어 입맛에는 레어가 좋았는데, 요즘은 미디엄 웰던이 좋습니다.
속까지 어느정도 잘 익어서 미디엄 웰던이 되려면, 고기의 한쪽면(주로못생긴 면 ^^;)에 열십자로 1개(중앙) 내지
2개(좌우)의 칼집을 넣어줍니다. 칼집의 두께는 대략 50% ~60%정도요?
그 후에 230도 오븐에서 8분간 궈줍니다.
보통은 대략 4분 굽고, 살짝 꺼내서 상태봐서 시간을 조절하지만요.
귀찮으면 8분 구우면 미디어웰던으로 거의 맞아 떨어집니다.
그리고 굽는 사이에 접시 꺼내서 감자 올리고, 가니쉬 깔고 테이블 셋팅을 하고요.
다 굽고 나면 바로 꺼내서 가니쉬 위에 올리고 먹습니다~ 짝짝짝~
아주 맛있더라고요 ㅠ_ㅠ
포크는 롯데리아 협찬입니다.
집사람이 만들 때 살짝 보면서, 양이 많네~ 하더니만 아주 먹는데 집중하면서 다 먹데요 ㅡ.ㅡa
그리고 식후는 역시 수정과~
지난 주에 시간 날 때 만들어 두었는데, 얼음이 살짝 얼은 수정과 여름에 최고에요~ ㅡ.ㅡb
한가지 아쉬운 점은 푸성귀가 너무 없다는 점이네요.
차라도 있었음 가서 아스파라거스나 하다못해 브로콜리라던가, 입사귀 달린 놈들로 좀 사이드가니쉬 만들게 사왔으면
보기도 좋고 더 맛있게 먹었을 텐데요.
먹고싶어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