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리나라도 인종차별이 심합니다.
2011.07.27 23:58
최근 들어 (80년대부터) 지적되고 있는 개념이 바로 color-blinded racism 인종차별이죠.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거론 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이미 존재하는 인종차별까지 무시해버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마치 남녀는 동등하므로 출산휴가를 주지 않는다 같은 식으로 말이죠.
덕택에 인종적 차이, 학술적으로 '문화적 차이'에 대한 연구도 덩달아 느려지게 되며,
그 밖에도 여러 요인들이 모여 이민자 및 외국인 노동자 문제 같은 두드러지는 사회 변화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cbr은 이전 KKK 같은 뚜렷한 인종차별행위에 비해 매우 음성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어떤 단어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더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외국인 직원이 한국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한글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업무를 엉뚱하게 하곤 합니다.
당연히 주위에서 이를 지적하고, 고칠 수 있을 것 같으면 얼른 한글을 교육시키고, 안되면 내보내야죠.
하지만 이를 차별대우라고 생각하여 주위에서 도와주거나, 저 외국인 X도 일을 못한다고 뒤에서 비웃고만 있다면 cbr 에
근접한 형태의 인종차별이 됩니다.
진짜 별거 아닌 것 같죠? 하지만 표층적으로 발산되지 못한 증오의 에너지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울 뿐 더러
고이고 고여서 언젠가는 어떤 방향으로든 폭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짖는 개보단 가만히 참는 개가 덤벼들면 더 무섭다고들 하죠.
절대 얕봐선 안되는 신 인종차별주의입니다. 노르웨이의 극우 테러범을 민족주의의 테두리로 해석하는 것이
여러분들에겐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지만, 제 시각으로는 오히려 인종차별에 더 근접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것보단 다른 민족을 증오하는 것이 사회 변혁의 원동력이 되는 사례가 더 흔하니까요.
그리고, 노르웨이 학살범의 뉴스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정말 전 두렵습니다. 이전부터 외국인 노동자 관련한
범죄 소식이 올라오면 득달같이 이들을 혐오하는 리플들이 줄줄이 달리곤 했습니다.
행동거지가 한국과 안어울린다는 것부터 시작하여 한국인 노약자들을 희롱하거나 노린다는 식으로
외국인의 나쁜 이미지를 부추기고, 심지어 해외로 다 추방하여 일자리를 보전한다거나 다 죽이고
우리끼리 살아가야만 한다는 식의 어투도 심심찮게가 아니라 절반 이상이나 됩니다.
미국의 white poor 들이 범죄율도 흑인보다 높고 더 위험한데 흑인들을 차별하는 건 부당하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자신이 남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자기들이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걸 왜 모를까요?
이율 배반적인 자신을 합리화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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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7.28 00:22
이문제는 정부가 좀 욕을 먹어야죠.
모든 개개인에게 자유, 평등, 박애를 강요할 순 없어요. 이건 개개인에게 의사 변호서 되고, 서울대 가라는 말보다 더 거지같은 비현실적인 말입니다.
같은 한국 태두리 안에서도, 사람의 외모, 말투, 직장, 출신으로 차별을 하는데, 하물며 피부색에 대한 차별이 없다면 그건 더 이상한 겁니다. 전세계에서 한국인 만큼 착한 사람이 어디있는지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인터넷이야 원래 정상인 사람들도 악플러로 변하는 곳이고, 현실에서 한국인이 다른 나라에서 처럼 외국인 잡아다가 옷벗기고 때리고, 죽이고, 유학생 성폭행하고 등등을 하나요? 반대의 뉴스는 자주 봤습니다.
외국인 유입의 과정을 적절하게 컨트롤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노동자 계층만 유입이 되는(다른 나라와는 반대로)구조인데, 결국 없는 서민들만 일자리 빼앗기는 결과가 일어나죠. 쩝. 뭐, 수출기업 생산성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여기에 대해 국민이 섭섭해 하는 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난은 육체 뿐 아니라, 사회 관계, 영혼까지 파괴합니다. 그들의 분노. 동의하지는 않아도 이해는 합니다.
고도성장의 열매를 쪽쪽 빨아먹는, 다시 말해, 먹고 살만 사람들, 굳이 경계를 긋자면 사무실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그누구도 서민의 분노에 대해 뭐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과 무관한 리플인거 같아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진짜 한국인들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 _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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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인 문제, 아니 다문화 문제는 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살려고 한다면
설령 그것이 단기간의 돈벌이가 목적이든, 아예 국적취득 후 또 다른 삶이든...
그 나라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돈 벌러, 살러 오면서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살기 힘들어집니다.
얼핏 들은 기사에서...
어느 나라인지 모르지만 외국인 부부가 한국으로 귀화하려고 했는데 거부를 당했나 보더군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얼핏 들은 거라...)
그 사유가 결혼에 대한 차이인 것 같은데...
그 부부는 법적으로 사촌간이랍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나라에서는 합법인데 왜 이나라에서는 안되느냐?
자신들의 고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들을 받아들여 달라고 청원을 했다는 것 같습니다.
정말 법적으로 그렇게 결혼한 부부의 귀화가 불가능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인데 한국에서는 왜 안 되나요?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
우리가 외국인들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이해하려는 인식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좀 희한한 게...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고민하는 게 아니라...
뜬금없이 인권부터 들이댑니다.
젊은 외국인 교수가 우리나라 여자와 버스 안에서 희희낙락거리다가
그걸 보고 시비거는 한국인에 대한 문제가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눈에 띄던데...
뒷 이야기도 있더군요.
알고보니 우리나라의 인종차별을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뭔지...
일부러 그 외국인 교수와 한국 여자를 버스에 태워서 승객들의 반응을 살폈다죠?
그런 반응이 나오기까지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게다가 그 외국인이 인도인이었다고 합니다.
불가촉천민이라는, 인간대접도 못 받고 아예 출생신고도 되지 않는 신분계급이 존재하는 나라인데...
그들이 말하는 인권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역시 주제가 어려우니 리플은 산으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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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7.28 08:53
이태원 가보세요 -_-
그리고 거기서노는여자애들 보세요
한심해서 쳐다도 보기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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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야가 넓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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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28 12:14
코쟁이야 우리나라는 천국이죠. 속된 말로 밤에 홍대가서 여자 함 먹어보겠다고 입국하는 놈들 수두룩한 건 사실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 오는 동남아 외국인들은 대접을 상당히 잘 받는 케이스 아닌가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받는 차별이나 우리 나라 사람에 외국에 가서 받는 차별은 별 차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높은 봉급에, 숙식 제공에, 군대를 가는 것도 아니고, 돈이란 돈은 다 자국으로 빼돌리고, 대체 왜 한국인은 자국 정부가 국민을 역차별하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차라리 귀화를 하던지, 아니면 귀화자와 미 귀화자에 대한 혜택에 대한 차이(차별이 아니라)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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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l
07.28 23:06
다문화 정책이면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확대가 내포되어있다고 봐야됩니다.
미묘하게 이런식으로 신자유주의식 유연화가 인권등을 핑계로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는걸 요즘 느낍니다.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다문화 정책을 시행하면 외국에서 값싸게 사용할 수 있는 노동력이 공급될 통로가 넓어진다는것이죠.
이것은 인권적인 문제와 다른것입니다. 자국의 노동시장을 외국의 저렴한 노동자에게 내준다는것은
결국 현재 하고있는 일중에 왠만한 것들은 모두 저렴하게 부릴 수 있는 외국 대체 노동자로 옮기겠다는 것이고
이것은 자본가집단에게 아주 유익한 일입니다. 서민층을 죽여버리겠다는 소리죠. 외국인 노동자들이야
여기서 번돈을 송금하면 거기서는 먹고살만하니까 버티는건데, 국내에서 살아야하는 대부분의 서민층은
직장을 잃게 됩니다. 국제기업들 한국어 서비스가 조선족에 의해 제공되는것을 보면 시장에 어떻게 돌아갈지
예측 가능하죠. 국가의 역할을 국가가 못하고 기업에 이득되는 방향으로만 다이얼을 돌려대는 판국이란겁니다.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도 수차례 언급되었던 내용입니다.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귀화를 해서 아예 한국인이 되었다면,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 이외에는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백색인종들은 고급시장에서 한국인을 밀어내고있겠죠. 영어강사같은거 말입니다. 서민들이 일하는 직장에서는
점차 동남아 인들이 차지하게 될거고 그리고 가장큰문제는 이슬람의 경우 사회적인 유도리가 전혀없다는것입니다.
순종으로 개신교를 다니는 사람들과 대치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따라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노동시장을 떠나 가장 큰문제중 하나라고 봅니다. 어른을공경하고, 여자도 사람이라는걸 인정해야되는데. 이게 되지가않죠
성장기에 자기나라에서 자랐을때 그런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보질 않앗을테니까요.
그거 아시나요?? 한국내 외국인 가운데 가장 범죄를 많이 일으키는 집단은 미국인입니다. 마약과 관련된 범죄를 제일 많이 일으키는것도 미국인입니다. 단 폭력에 관계된 범죄는 중국인입니다. 폭력은 마약과는 다르게 쉽사리 드러나기 때문에 금방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중국인쪽이 범죄를 많이 일으키는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킵니다. 다만 외국인 범죄에 대한 분노는 미국인에게 적대적으로 나타나는것이 아니라 한국인보다 못사는 인종에게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한국인과는 다르게 피부색이 튀어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