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군대시절 생각나는 고참.

2011.11.07 12:21

만파식적 조회:947

95년도 였을 겁니다. 


정훈시간이었는데 한참 북한에 대한 이런저런 실상(이라기 보단 비판) 에 대해서 교육을 했었죠.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냥 씹는 시간 입니다. 


북한 diss, 김씨일가 diss ...


그러다 공산주의란 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됐고 이건 장병들 한테 바통을 넘겨 주더군요. 


제 앞에 한 두세명이 각본을 짠듯이 정훈 장교 따라서 북한을 Diss 합니다. 


그러다 제가 톡 끼어 들었죠. 


북한 얘기는 빼고 공산주의 자체에 대해서는 약간의 옹호를 했습니다. 


사실 달콤한 이론이기도 하죠. 


성선설이랑 성악설도 섞고 했더니 전우들 하나같이 "오~~~!!"


정훈 장교 인상 똥씹은거 처럼 변하고....


그때 제 분과장이 맞장구 치더군요.


"그렇지~!! 이 정도는 되야지~!"


그 말을 끝으로 그 정훈장교는 그냥 그 시간을 끝내버렸습니다. 


그때 만약 나혼자 그랬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설마? 하는 생각과 혹시!!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그 고참 사람이 참 좋았는데 문득 생각이 나네요.


엄청난 털보였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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