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바야흐로 청국장을 만들어먹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청국장을 만들어 먹을수 있는데 냄시때문에

또는 옆집에서 뭐라칼까봐 눈치보여서 해먹기가 만만치 않은가봅니다.

그런데, 옆집에 피해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청국장을 만들어먹을수 있는 팁을 알려드릴까합니다.


짚을 잔뜩 깔아서 오랫동안 콩을 띄우다보면 끔끔?한 냄새가 진동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까지 진하게 안띄워도 청국장균이 잘 나옵니다. 보통 48시간동안 띄워야 청국장균이 나온다고 하는데

냄새 많이 나지않게 하려면 중간중간에 확인해보고 그만 띄우면 됩니다.

그리고, 요새는 그 냄새때문에 짚을 넣지않고 콩으로만 온도맞춰서 띄우면 낫또처럼 냄새없이 청국장균만 나오게 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먹기도 하죠.


끓여서 먹는것보다 사실 그냥 먹는게 건강에는 훨씬 좋습니다.

청국장에 들어있는 다량 섬유질이 끓여먹으면 다 죽어버리거든요.


속 편한 음식중에서 갑은 역시 된장국이나 청국장이 최곱니다.

아무리 먹어도 탈날일이 없는 음식이죠.


자 그럼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사진을 많이 올린점은 일부러 자세하게 알려드리기 위함이니 이해하시고

천천히 해보시면 금방 배울겁니다.



준비물

국산콩, 전기장판, 온도계, 짚(있어도 되고, 없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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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을 잘 씼어서 불려야....한해 지난콩은 2시간정도 불려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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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솥에 넣어서 콩이 넘치게 물을 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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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나절은 불을 피워야합니다. 큰불, 중간불, 뜸불......도시에서는 가스랜지로 불 조절하면 됩니다.

 불을 잘 피워야 콩이 잘떠집니다. 물기가 하나도 없을때까지 콩이 푸른빛이 날때까지 조절해야 합니다.(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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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짚을 잘 털고 닦아서 준비합니다. 짚이없으면 그냥 해도 되구요(광목이나 면을 깔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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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끓인 콩을 짚위에 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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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구리로 덮어주고, 온도계를 넣어줍니다. 온도, 습도 같이 나오는거..

 온도는 40도, 습도는 80% 이상 (수시로 열어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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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요로 한번 덮고, 그리고 전기장판으로 감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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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전기담요로 감쌉니다. 공방은 추워서 2개씩 했는데 도시에서는 하나만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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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담요로 마무리를 하고, 전기장판 온도계는 밖으로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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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 후에 확인해보니 약간 청국장균이 표시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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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나절 지난 뒤 확인해보았습니다. 희끗희끗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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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정도 지난뒤에 청국장 모습니다. 많이 달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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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정도 지났습니다. 완전한 청국장의 모습입니다. 귀한 냄새가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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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어 보았더니 끈적끈적한 청국장 균이 장난이 아니네요. 입맛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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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절구에 넣고 찧어야지요. 고추가루나 양념을 가미하는 집도 있는데 전 그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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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찧기가 무척 힘이듭니다. 쩍쩍 달라붙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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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구가 달라붙어서 쇠절구통이 붕붕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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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에 따라서 잘게 빻아도 되고, 콩이 씹히게 빻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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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하나씩 꺼내먹을수있게 둥그렇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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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먹을수 있을 크기로 만들어놓습니다. 200g에서 250g 정도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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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먹을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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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은지만 있으면 다른 양념이 필요없습니다. 고기 좋아하시는분은 소고기좀 넣으면 되구요.



자 이렇게 청국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참 쉽죠~잉?


시골은 요새 청국장이나 메주만드는 일이 부업이 되었습니다.

좋은 세상이죠.

예전에는 겨울만 되면 일이 없어서 마을회관에 모여서 10원짜리 고스톱 치던 노인네들이 지금은

다들 부업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겨우 돈백만원 벌었냐고 핀잔 주는걸 곁에서 보면서 조만간에 

시골이 대우받는 세상이 올것 같습니다.


봄이 코앞입니다.

올 한해를 또 어떻게 값지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다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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