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장례식 조의금 관련 조언 구합니다.
2013.04.23 18:51
친구의 여자친구가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지병이 있으셨던걸로 압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 사정으로 이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절 배려한답시고 연락을 하지 않아 일요일에 이미 장례식을 치뤘더군요;;
지금 생각으로는 이제서야 알았다고 조의금 보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힘들텐데 보내지 않기도 그렇고 애매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친구의 여자친구도 저와 같은 동문이고 공부도 같이 해서 잘 아는 사이입니다.
이런 경우 뒤늦게라도 조의금 보내줘야 맞는 것인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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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4.23 19:08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글 올리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사실 여쭤볼 필요도 없는 것 같은 상식적인 문제인데;; 제가 늦게 보낸다는 것을 처음 겪어봐서 순간 애매해 했던 것 같습니다.
돈 몇 만원이 큰 것이 아닌데, 괜히 모양새 내는 것 아닌가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뒤늦게 보내느니 나중에 무얼 해주는 것이 더 좋을 듯 했지만, 사정상 둘 다 보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하겠더군요.
아무튼 말씀 감사합니다. 부끄러운 질문인데 그래도 지우지 않고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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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가 좀 나댔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정하는 중에 글을 달아놓으셔서 당황했습니다.)
제 모친 장례식때 온 사람은 기억이 많이 나지만 결혼식때 온 사람은 그다지 기억이 남지 않아
글을 남겼습니다.
너무 설레발쳐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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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4.23 19:22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철이 덜 들어 당연한 거라 생각되는 문제를 여쭌 것 같습니다. 친구와 통화해 친구통해 보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머리로 알았던, 결혼식보다 상가집에 가야한다는 어른들 말씀을 저도 이제 조금씩 몸으로 맘으로 이해하게 되나 봅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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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4.24 11:00
남에게 해꼬지...하지 않은 이상,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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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5.03 08:42
뒤늦게 봅니다;; 친구와 후배 모두 힘을 얻길 바랄 뿐입니다.
제 후배가 결혼식을 했습니다.
저랑 A라는 친구는 참석을 했는데 B라는 친구는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B라는 친구는 A라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결혼식 얘기를 들었구요
B라는 친구는 A라는 친구에게 축의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고,
A라는 친구는 "너 몇만원 때문에 평생 마음의 짐을 지고 갈래?" 라고 했답니다.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내 마음의 부담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소견으로는 축하받을 일보다는 위로받을 일은 꼭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결혼식은 가지 못해도 장례식은 꼭 찾아갑니다.
친구에게 조심스레 물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부담스러워 하신다면 선물이나 식사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