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연착으로 인해 받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 받죠?
2011.03.23 23:23
한국에서 필리핀 경유해서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가 40분 가량 늦어져서, 시드니에서 다시 국내선으로 타는 비행기를 노쳐서 다시 구입해야 했습니다.
호주 항공사 측과 이러이러해서 필리핀 항공사 측이라고 쇼부보니 50달러로 깎아주긴 했는데요, 비행기 티켓 없어서 100만원 짜리 주고 왔는데, 이 사람들 클래임 걸어도 대답이 없네요.
국내 항공사에 전화해 봤더니, 자기들은 티켓을 팔기만 할 뿐 이라고 하는데 흠흠.
국내 항공사도 그렇고, 필리핀도 그렇고 얄미워서 그냥 넘어가기 싫습니다;;
벌써 한달 가까이 질질 끌고만 있네요. 얼렁뚱땅 지나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용?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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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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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au
03.24 20:23
국제선 도착 40분 연착은 보상 받기 힘듭니다... 그냥 접으심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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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au
03.24 20:26
경우에 따라 다른데 저는 한국-시드니는 필리핀 에어라인, 시드니 국내선은 퀀타스 타신걸로 이해했는데요, 보통 이렇게 몇분 차이로 놓친 경우는 대개 다음 비행기편을 그냥 연결해주긴 합니다만, 규정 들고 나오면 대책 없습니다. 분단위 연착은 미안한 마음도 안가지는게 보통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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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처럼, 40분 연착이면 보상받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원래 경유 티케팅을 할때는 보통 4-5시간 정도 사이를 띄워놓고 하는게 안전하죠. 보통 연착으로 인한 과실이 인정되는 경우가 국가마다 다른데, 짧아도 3시간 이상의 연착륙일 경우에만 과실이 인정되구요. 그것도 항공사의 잘못일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비행기가 연착륙하는 큰 원인으로는 정비시간이 길어진 경우, 기상악화등 천재지변, 탑승자의 과실, 출발지와 도착지 공항 상태 등입니다. 북경 수도공항처럼 많이 몰리는 곳은 1시간 이상씩 "오지 마! 오지 마!" 라고 해버리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나머지의 경우에도 책임보상을 확실하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걸 회피하기 위한 제도가 확립될 경우 너무 가혹한 부작용이 생기기 떄문입니다.
일단 정비시간 문제의 경우에는 점점 보상체계가 어느정도 갖추어지고 있고, 위에 말씀드린 과실 제도가 이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 역시 3-4시간 이상씩 해당되구요. 이게 너무 강력해질 경우, 약간의 이상은 무시하고 그냥 출발시켜버릴 위험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즉, 30분 정도 더 정비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비용지출이 커질 경우, 10000번에 한번 사고나서 보상해주는 돈이 그보다 적게 되면 그냥 띄워버릴수도 있습니다. 죽는 사람만 불쌍해지는 부작용이 됩니다.
그리고 천재지변 및 기상악화는 항공사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할수록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이구요. 저 경우에도 항공사는 손해를 볼수밖에 없지만, 그로 인한 손해를 줄여주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더 보수적으로 운영할수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비행기 띄우면, 역시나 죽는 사람만 불쌍해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탑승자의 과실... 이 부분은 상당히 골치아픈 부분인데, 일단 탑승수속을 전부 마친 승객은 태우고 가야한다는게 원칙입니다. 안그러면 여러모로 골치아픈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인데요. 탑승자에게 그 책임을 다 떠넘기게 되면, 그 보상액을 개인이 지게 된다면 그 승객의 인생은 그날로 끝장나게 됩니다. 최소 수십억이며, 잘못하면 100억이 넘는 보상을 해야 합니다. 끝장난 인생입니다. 로또라도 몇번 연속 맞지 않는 한, 그냥 어디 태평양의 섬으로 도망가서 로빈슨 클로소처럼 사는게 더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는 인생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보통 국제선 비행기는 2-3시간 정도 더 걸린다라는 가정 하에 잡도록 합니다. 여행사에서도 전체 플랜을 잡아줄때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잡도록 권유하죠. 뒤에 타는 항공사들도 저런 사정을 어느정도 감안하고 있기 때문에, 경유비행기를 타지 못한 경우 어느정도의 유예를 해주기도 하고, 자기들 책임이 아니더라도 방법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저도 태국 공항이 봉쇄되면서 완전히 스케줄이 꼬이게 되자, 한 항공사에서는 4시간쯤 뒤에 출발하는 얼라이언스 항공사의 남은 좌석에 탈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주기도 하더군요. (그때는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ㅠ.ㅠ) 뭐 이 부분도 원 항공사의 보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비슷한 사건이 생긴다면, 클레임은 반드시 현장에서 걸어야 합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안그래도 없는 시간에 클레임 걸 시간도 없으셨겠지만, 나중에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기고 중간에 여유가 좀 있다면 반드시 현장에서 바로 클레임을 거세요. 보상 규정이 없기에 아무런 조취도 취해주지 않을수도 있지만, 매니저들도 사람인지라 현장에서 그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을 경우에는 어느정도 자기 선에서 보상조취를 취해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에 예약할때 더 좋은 자리를 주도록 메모를 해준다거나 더블 혹은 트리플 마일리지를 쌓아주기도 하구요. 나중에 클레임을 걸게 되면 무조건 보상규정에 따라 보상해주는데,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보수적인 운영을 취해야만 하는 입장에서는 단 한가지도 약속해주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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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3&total_id=3001368
위의 기사를 한번 읽어보시면, 항공사에서 뭔가 보상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법제도 또한 빡빡하게 적용된다는걸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저 항공사가 승객들에게 보상하도록 조취된건 연착을 해서가 아니라, 안에 있는 승객들을 굶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보통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에는 음료수를 먼저 나누어주기 시작하고, 1시간 이상 지연되면 출발 전에 기내식을 나누어주던데 말이죠. 일단 사람은 배가 고프면 짜증이 더 나기 때문에 원성도 커진다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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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요넘들은 자기 직원이 통보를 안 해줘서 비행기 못탔는데도
오는 비행기 환불만 해주더군요
연장 안해준 덕분에 이틀이나 더 체류하면서 고생고생하면서 표 겨우 다시 사서
들어 왓는데 직장서 짤리고. 해도 그냥 환불 외엔.. 답이 없더군요
아시아나 요넘들만 보면 이빨갈려욧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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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가능하면 같은 항공사로만 타려고 합니다. 그럼 자동으로 두번째 비행기를 재 부킹 해주던가 없으면 호텔에서 하루 재워주던가 그러거든요.
아니면 개인 여행자 보험을 드는 수 밖에는 없을 터인데, 안 들어 놓으셨다면 정말로 어쩔 수 없겠네요. 앞으로 조심하시는 수 밖에 없겠네요.
동방항공으로 상해 푸동에서 인천 - 기내에서 5시간(?)인가 있었는데... 그쪽의 보상은
새벽 도착이어... 귀가 버스 해 준것이 다입니다.... 손해 보상,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후, 국내편도 동일 항공사를 이용시, 연계 항공편도 보상해주는것으로 생각됩니다...
힘 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