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간만에 들어왔더니 제 블로그가 링크되어있는 질문이.... 이런 영광이 ^^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진 합니다만.... 별 건 아니고 Palm Desktop에서 export를 하여 텍스트 형태로 저장된 파일은 EUC-KR 내지는 CP949에 해당하는 인코딩을 갖습니다. 그걸 우선 Unicode로 변환하고 그 다음에 evernote에 업로드 해야 하는데 unicode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났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Palm에서 메모할 때 가운데 동그라미 (보통 bullet이라고 하죠)를 즐겨 사용했는데 이게 unicode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뭔가 잘 맞지 않는지 계속 에러를 냈습니다. 스카이워커님 말씀대로 iconv 같은 변환기를 사용해도 되는데 제가 주력 편집기로 emacs를 사용하던 관계로 emacs 에서 작업을 한 것 뿐입니다. 에러를 내는 bullet을 전부 *로 바꾸고 변환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OSPI에서는 unicode를 지원했는데 제가 그 이전부터 자료를 쌓아두면서 기본 인코딩을 EUC-KR/CP949로 해놓았기 때문에 KOSPI의 unicode 덕을 보지 못했지요. 만일 KOSPI를 사용하면서 기본 인코딩이 unicode로 되어있었다면 인코딩 변환 작업이 불필요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절차를 요약하면

1) Windows Palm Desktop 에서 텍스트 형태로 export 합니다.

2) 적절한 방법으로 인코딩을 unicode로 변경합니다.

제가 윈도우랑 별로 친하지 않아서 안내해드릴 방법이 별로 없는데.... 쩝....

iconv 가 윈도우용 프로그램이 있나 잘 모르겠네요. 리눅스에서는 'iconv -f euc-kr -t utf-8 -o outputfile.txt inputfile.txt' 뭐 이런 식으로 씁니다. -f 옵션 (from) 뒤에 inputfile.txt 의 인코딩을, -t 옵션 (to) 뒤에 outputfile.txt 의 인코딩을, -o 옵션 (output) 뒤에 인코딩 변환 후 저장할 파일 이름을 적어주면 됩니다. 위 명령어는 euc-kr 인코딩으로 되어있는 inputfile.txt 파일을 utf-8 (unicode) 인코딩으로 변환해서 outputfile.txt 라는 이름의 파일로 저장하라는 의미입니다. inputfile.txt와 outputfile.txt 는 맑은하늘님이 적당한 이름으로 정하시면 됩니다.

emacs는 아마 사용하지 않으실 것 같으니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잘 모르지만 아마도 윈도우용으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인코딩 변환' 같은 검색어로 뒤져보시면 뭔가 나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