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타블렛관련 컨설팅하면서 느낌점 몇가지.
2014.04.08 21:42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뷰에 필요한 안드로이드 타블렛 및 STUF Project 그리고
이런저런 자료수집을 위한 자금마련으로 안드로이드 타블렛 관련 부분에 대한
컨설팅 및 기술리포트 작성하면서 거기에 대한 용역비를 받고 합니다.
(많이 받지는 못합니다. ^^;)
근데 몇업체에 컨설팅 하면서 느끼는 건 이렇습니다.
1.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어떤업체에서 특정크기의 타블렛을 유통하려고 할때?
아마 제가 만난던 사람들의 80%이상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특성을
이해할수 있는 엔지니어쪽분들이 아니고 마켓팅쪽에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엔지니어분들중에 마켓팅으로 뛰시거나 기획으로 넘어가신분들의 경우야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그냥 싼것만 찾으시는 일이 많습니다.
뭐 싼거 찾으시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요.
사실 타블렛을 기획할려면 AP의 특성값을 알고 거기에 맞춰서
타블렛을 정하고 특정작업에 대해서 어느정도에 대한 사전지식은
갖추고 덤벼야 합니다만 이럴경우 상당히 난감해서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기도
힘든경우도 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이건 제가 무노동 무임금으로 노동하는 것밖에 안되고
처음부터 설득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나 마켓팅쪽의 경우 무조건 싸게 들어올수 있는거 혹은
이런스펙에 싸게 들어올수 있나요를 연발하시는 분도 계시니까요.
2. NDA부분에 대한 소홀함
NDA란 (Non Disclosure Agreement)의 약자로
기밀유지 협약입니다.
개인적으로 컨설팅 들어가기전에 NDA부분에 대한걸 명확히 하는걸 좋아하고
여기에 맞춰서 진행을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잠깐 만나보고 끝이겠지정도로 합니다.
어차피 NDA 맺지 않아도 제가 어떤업체의 사람들이랑
만난다 이런 이야기는 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보호장치를 위해 상당히 선호하는 편인데
NDA이야기만 나오면 이게 뭐죠 하시는 분들도 꽤 있고
아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해야 되죠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마켓팅 혹은 거기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중요한데 말이죠.
참 이상했습니다.
3. 마켓팅 마인드, 소프트웨어 마인드, 하드웨어 마인드
안드로이드 타블렛의 경우 단가 및 광고를 설정해야 되는
마켓팅적인 요소, 펌웨어 최적화 및 OS대한 관리 그리고
각부품에 대한 QC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다 따로따로 있습니다.
이 세부분에 대한걸 한꺼번에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야
컨설팅하기 편하고 나중에 안드로이드 타블렛 기획하는 데도
편하긴 합니다만
그런분들은 보기 쉽지 않은 편입니다.
즉 각자의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해서 밀고 당기기를 할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대부분이야 마켓팅 마인드에 함몰되는 경우가 많아서
솔류션 탑재부분에 있어 몇가지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4. 컨설팅은 무료???
솔직한 말로 비영리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도 지금 진행하고 있고
혹시나 비영리로 안드로이드 타블렛 운용해서
뭘 하시겠다는 분이 나타난다면 제가 제돈내고 가서도
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건 아까운 돈이 아니라고 보니까요..
근데 업체와 이야기하면 컨설팅 관련부분에 대해
컨설팅비에 대한 언급만 하면 우리 잠깐 만나는거 아니었던가요?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죽어라하고 PT준비하고 갔더니 그냥 입닦고
2시간 미팅후에 그냥 안녕히 가세요하고 끝난경우도 있습니다.
모르는 정보를 받으면 당연히 거기에 대한 댓가는 주는게 당연하지만
이것조차 잘 모르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즉 자기만 정보받고 끝이니 상당히 기분도 않좋기도 하구요.
거기에 시간과 노력 들인거 생각하면야 더욱더 그렇습니다.
5. 장기계획이 없다.
이부분은 잠깐 미묘한 문제이긴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천대정도 팔아봤자
이익이 2천에서 3천만원정도 남을까요?
거기에 워낙 많이 바뀌니 어쩔수 없겠죠.
헌데 한번 기획하고 들어온 기기에 대한
관리문제를 언급하면
(여기서 관리문제란 단순히 소비자에 대한 관리문제뿐만 아니라 거래하는 중국공장에 대한 것도 포함입니다.)
왜 해야하는지 모르는 업체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번에 기획할때 반드시 망하거나
한번하고 끝나게 되니까요.
6. 제가 마켓팅요소???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특정업체의 물건을 받아서 리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뭐 돈을 받고 띄워준다라는 관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무궁무진하게 만든 데이터가지고
특정값이 튀어나온 부분을 기반으로 해서
해당하는 타블렛의 성능이 좋다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이러면 돈많이 받고 할겁니다...)
아무런 근거없이 이게 좋아요라고 하는식의
리뷰를 원해서 마켓팅으로 쓸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렇습니다.
제가 성능리포트 써준 몇몇업체들은
상당히 Detail한 리포트를 써줄려고 합니다.
거의 산공과 논문이나 Methodology 논문에 낼수 있을만한
데이터를 뽑아서 줍니다.
(제가 사용기 및 구매후기에 쓰는 수치만 비교하는 성능리포트의 3-4배되는 데이터 및 분석자료를 가지고)
즉 리뷰든 성능 데이터건 빽빽히 나와있는 백에서 2백장의 데이터를 가지고
이 정도 데이터 가지면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으리가 자부하면서
줍니다만 단순히 홍보해주세요라는 제의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느낀바가 이렇긴 합니다.
물론 제가 제대로 느낀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도 나름대로는 자세한 정보를 줄려고 합니다만
글쎄요..
저도 가끔 왜 이걸 해주고 있는지 곱씹어 볼때가 있습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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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같은건 안하는게 차라리 낫더라구요. 거기에 금액 책정하면 도둑놈이라고 욕하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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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한국 사정을 생각하면 그렇긴 합니다. 컨설팅관련해당업체에서 실제 컨설팅를 요하는 업체가 뭘 원하는지 핀포인트를 전혀 못잡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부분은 MBA출신이 많아서 그럴수가 있긴 합니다. 근데 자기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준비해 달라고 하고 잘 들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는 정말 최악이더군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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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는 반대였어요.^^;; 컨설팅이 쓸데없다는게 아니라, 컨설팅을 하는게 부질한 짓이라는 이야기였어요. 개발하는데 죽어라고 중요한거 다 해봐야 그냥 땡큐~ 하고 끝나는거고, 도와주기 전에 알바비 이야기하면 절 도둑놈 취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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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4.08 23:19
4번은 쫌 많이 불쾌하셨겠네요 -
왕초보
04.09 00:07
MBA출신들은 컨설팅이 얼마나 비싼지 잘 압니다. 다만 자기는 그걸 지불하고 싶지 않을 뿐이죠. MBA출신 만나면 빵빵 때려도 됩니다. 준비하는데 들인 시간당 2000불은 기본입니다.
돈 주는 만큼만 정보를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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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4.09 02:48
그런데 우물은 여러 개를 파는 게 낫다고, 윈도우즈 테블릿부문도 좀 준비를 하시는 게 어떠신지요. 딸애 달래준다고 소니 플립13 을 사 주었는 데 신세경이더군요. 저도 iconia w700을 손에 넣고 나선 nook hd+ 가 찬 밥이 되었네요. 지금 dell oulet에서 venue 8 pro가 157불에 나오네요. -
하뷔
04.09 06:09
그런 종합적인 지식을 모두 갖춘 분이라면 중국산 하드웨어 유통으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덤벼들리가 없겠지요.
OS, HW, 통신 모두 다 다른 업체에 디펜던시를 가지는데 그걸가지고 사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자체가 제가보기에는
'나 사기 치겠쏘오~' 라고 공언하는거와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여기서 사기의 의미는 여러가지입니다. 팔아 놓고 AS 제대로 못한다든가... 구글 OS 업을 못따라간다든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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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라면 대기업에서 벌써 잡아가고 없겠죠^o^
저처럼 성야무인님의 열정에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는한..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한 계속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