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비웃음.

2012.04.04 16:09

만파식적 조회:966

국민학교때 사회과목에 종교에 대한 쳅터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인간은 왜 종교를 가질까?


아무도 답을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지목하며 물으시더군요. 


너도 모르니? 너 천주교 다니잖아!!


저는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같은 학교에 초등교사로 재직중이시던 아버지가 


그 선생님으로 부터 얘기를 전해 들으셨나 봅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가 저를 불러서 얘기 하셨습니다 .


"종교를 갖는 이유는 하나이신 천주님을 찬양하고..."


여기까지 듣고저는 갑자기 피식 웃음이 터졌습니다. 


당연히 아버지는 당황하셨습니다. 


왜 웃냐고...


그건 천주교의 입장에서 잖아요. 


인간의 입장에서의 답은 아니잖아요. 


아버지는 제가 납득할만한 답을 못 주셨습니다. 


그게 제가 깨달은 첫번재 비웃음 같습니다. 


지금 전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신은 믿지만 인간이 만든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철야를 끝내고 집에 가다가 마트에 들려 장을 봤습니다. 


오가다 보니 전병이 눈에 띄더군요. 


아버지가 예전에 좋아하시던 과자였던지라 두개를 사서 


부모님 집에 들러 어머니께 전해 드렸습니다. 


TV 스탠드 옆에 십자가 아래엔 복권이 물려 있더군요. 


조용히 속으로 한숨지었습니다. 


내 아버지가 믿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581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5165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560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7534
29844 사진올리기 [14] file 하뷔1 03.11 112
29843 마트 원두도 괜찮네요. [6] 아람이아빠 03.06 143
29842 저도 개자랑 [9] file 바보준용군 03.03 172
29841 어제 (2월26일 목요일) 산호세 공항 근방 GPS교란 하네요 [7] 왕초보 02.28 161
29840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14] 왕초보 02.20 289
29839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는 구글.. [10] 아람이아빠 02.19 255
29838 태어나서.처음으로... [12] file 인간 02.16 278
29837 자동차 가격이 사악하군요. [6] 해색주 02.15 264
29836 자격증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7] 해색주 02.08 335
29835 강아지 사진 [6] file 인간 01.27 379
29834 세계대전 전야일지도 모릅니다 [14] 왕초보 01.27 423
29833 눈이 많이 오네요. [6] 해색주 01.23 363
29832 고향 친구들 만났습니다. [6] 해색주 01.13 448
29831 아람이아빠님이 화사노래에 빠져계시다고 해서 [2] 왕초보 01.13 342
29830 26년엔 다이어트를 [5] 쩡아 01.09 326
29829 화양연화 특별판 보고 왔습니다. [2] 아람이아빠 01.06 319
29828 간만에 생존 신고 입니다... [14] koo 01.04 339
2982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file 아람이아빠 01.03 293
29826 이걸 어떻게 한꺼번에 먹으라는 건지 [4] 엘레벨 01.01 324
29825 견생 3개월차 [2] file 인간 12.29 300

오늘:
17,310
어제:
19,530
전체:
19,954,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