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둘째 '한결'이 이야기입니다.
2012.04.04 20:46
안녕하세요 푸른들이입니다.
이 녀석 이야기를 했는지..까마득합니다.
KPUG에 대충 검색해 봤는데 자세한 내용은 없네요.
아마도 예전 .net에서 첫째 동이 돌앨범만들었다고 자랑질했던 기억만 나는 걸로 봐서는...ㅡㅡ;
(그 동이 녀석은 지금 초등학교 1학년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둘째녀석은 10년에 태어나서 올해 만 25개월이 지났네요. 2월달에 태어났구요...
밑에 '가영아빠'님의 게시글을 보다가 갑자기 울컥(?)해서 결이 사진 하나 올려야지라고 내일까지 할 일 2개가 기다리고 있음에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이(이름이 '결' 외자입니다)는 2010년 2월 22일날 태어났어요. 원래 예정일은 6월 1일이었죠.
네 조산했습니다. 27주만에 1kg이 안되는 몸무게로 태어났지요.
제가 사는 포항에서는 30주 이하의 아기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인큐베이터를 수소문하다가 부산까지 내려가서 겨우 낳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찍 태어난 이른둥이('조산아' 모임에서 그렇게 부른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들이 겪는 일반적인 것들 뇌출혈, 호흡곤란, 뇌성마비, 신체 기관 미발달 등에 대한 의료적인 소견을 모두 다 듣고 있으면서도 그때는 얼마나 놀랬던지 그저 멍하게 있었답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난 요즘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결이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자라왔는지를 잘 모릅니다.
그만큼 잘 자라주었죠.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늦게 퇴근하는 아니 일찍 퇴근하는 일이 거의 없는 아빠라서 휴일이 아니면 늘 저렇게 자고 있는 결이를 보게 됩니다.
엉덩이를 쑥 내밀고 엎드려서 편안하게 잘 잔답니다.
고맙다고 잘 자라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저 사진 찍으면서 설명을 적어놨었네요.
아침 출근할 때 생글생글 웃으면서 '아빠~'하고 걸어와서 뽀뽀하고 손흔들어주는 애교가 뭔지 아는 딸같은 아들래미입니다.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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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4.04 21:03
미소 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포넷
04.04 21:05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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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님....
결이가 잘 자라고, 건강하게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른둥이라 하셨나요? 1988년에 태어난 저의 첫 조카(이란성 남매 쌍둥이로 동생인 딸내미가 미숙아로 정말 한참동안을 당시에 인큐베이터에서 생명을 연장했었습니다.) 가 지난 2월달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사렛대학병원에 정식 취업을 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결이가 정말 건강하고, 잘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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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4.05 01:41
제 조카들 중에 두 아이가 이른둥이에요. 인큐베이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던 아기들이 지금은 잔병치래는 좀 하지만 잘 크고 있어요. 멀리 있어서 삼촌 노릇을 못해 주지만... 명절 땐 한 껏 이뻐해 주죠. ^^ -
왕초보
04.05 03:43
고맙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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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클리에
04.05 04:51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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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자라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예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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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04.05 11:48
정말 생명이라는것은 경외스러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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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아 잘 자라고 있어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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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워보니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천사 같아 보이더라구요.
아름다운 천사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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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건강하고 잘 자라길 바랍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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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4.09 03:55
저는 왜 이 글을 이제야 봤을까요.
잘 커서 고맙습니다.
며칠 지났건만 댓글 남깁니다. -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아빠 하고 뽀뽀하는 아들, 정말 최고죠. 하지만 8살 넘어가면서 뽀뽀 안해주는 울 아들 ㅎㅎ 제가 뽀 하면 아빠침은 독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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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4.08 11:17
허걱~ 갑자기 댓글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