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비싼밥 먹고 20대 학생들을 욕한지 아시나요?
2012.04.12 09:16
http://www.kpug.kr/kpugfreeboard/1085087
대놓고 욕했습니다.
왜냐고요
아랫글 댓글에도 적혀 있습니다.
어딜가나 20-30대 투표 잘안합니다
역대 투표율을 보아도 잘 안합니다.
당연 안하는겁니다 .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공부 한다는 학생들이 공부가 하고 싶다고 반값 등록금을 주창 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기성세대들이 그들을 옹호해줬습니다
방값이 너무 비싸답니다 여론몰이 해줘서 부족하나마 정책이 나오게 해줬습니다.
청년 실업 미치고 환장할도록 심하답니다.
그러면서 죽어도 공장같은데서 일하기 는 싫답니다 배운게 있어서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학 문턱만 사알짝 발만 담궈봐서 돈만주면 닥치는대로 시킨일 다 해봐서
역시 모두가 편들어 줬습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 라고하지요
전 지금 28시간만에 피곤합니다.
잠이 부족한가봅니다 담배 한대 피우고 자렵니다.
코멘트 9
-
준용군
04.12 09:18
-
이스크라
04.12 09:34
아직 삶의 치열함을 몰라서일겁니다. 아직은 뒤에서 돌봐주는 부모가 있으니까요 그 부모는 자신들 뒷바라지하는라 치열한 삶에서살아남기위해 처철하게 뛰고 있는데요...
그래도 투표를 안한 사람들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통합민주당의 문제가 크죠 다 차려준 밥상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사람들이잖아요 하여튼 답답한 마음입니다.
-
apple
04.12 09:35
2,30대의 저조한 투표율 때문에 흥분하신 것 같은데요.
아직 선관위에서는 연령별 투표율 분석도 안했습니다. 20대 투표율이 27%라는 근거없는 루머가 SNS로 퍼진거라고 합니다.
-
Kreator76
04.12 09:42
그런데 혹시 투표하실 때 대학생 처럼 보이는 사람들 보신분 계신지요?
저 투표할 땐 한명도 안보였습니다. 거의 30대 중 후반 분들이 더와 같이 아이들과 손잡고 나온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도 이런 상황 보면서 정말 대학생들 투표 안하구나 했습니다.
-
윤발이
04.12 09:43
문제는 20대가 투표해도 비슷하다는거죠.. 지금 그렇게 힘들어도 자기가 서민이라는 생각을 하는 학생은
하나도 없죠.. 다들 사회 나가서 사장소리 들을줄 알고 있고.. 심지어 돈버는데 나쁜 방법을 쓰는것도 정상이라고 생각 해요.
선거 한들 지금 뉴라이트에서 학생회를 꽉 잡고 있고.. 언론만 보고 살아가는 학생들이 야당을 지지한다는것도 순진한 생각이고..
뭔가 복잡하네요.. 저도 닥치고 돈이나 벌고 즐기고나 살아야 겟네요..
-
지금 트윗발로 무슨 20대 투표율이 27%라고 하는데, 이거 분석결과 한두달 지나야 나옵니다.
지금 나오는 %는 다 그냥 20대에 책임을 돌리고 싶어하는 기성세대의 분노표출일 뿐입니다.
이런 거 볼 수록 이번 선거 진 이유에는 트윗같은 매체의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놀이터를 너무 신뢰한달까요.
게다가 반값 등록금 해겠다는데 왜 투표안해! 라고 하는데 이 정책자체가 부모를 노리는 것이지 애들을 노리는게 아닙니다.
모든 교육정책은 그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겁니다. 설사 애들한테 이게 다 먹혔다고 하더라도 20대에 학생만 있는게 아닙니다.
넷을 하는 사람들의 평균학력이 조금 높은 것인지 대학생들만 생각하는데
전체 20대에서 대학생이 차지하는 수는 200만명정도입니다. 전체 20대 인구 700만명에서 대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습니다.
대졸자까지 합치면 380만명 정도가 되는데 그 말은 20대에서는 대학생보다 절대다수가 고졸이거나 사회생활자라는 얘깁니다.
대졸 트리 타면, 상당수의 부모가 대학교 저학년때 등록금 걱정, 고학년때 취업걱정을 합니다.
애들은? 소수의 애들이 대학교 저학년 때 등록금, 생활비 걱정, 고학년 때 취업걱정을 합니다.
고졸 트리 타면, 남자는 군대걱정, 전역후 에 취업걱정이 됩니다.
여자는 바로 취업걱정이 되죠.
고졸자의 취업걱정에서 고졸자 취업전선의 경우 대졸자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그들에게는 취업이 안되는게 걱정이 아니라 취업을 어디에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입니다.
어차피 양질의 직업은 그들에게 별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월 100받고 길게 다닐 곳에 취업할 것이냐 월 150받는 곧 짤릴지도 모르는 곳에 취업할 것이냐 같은 것이죠.
중소기업, 공장 안가려고 해! 라는 것은 일부를 차지하는 200만명에 속하는 대졸애들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겁니다.
20대 청년 실업률 얘기하면서 10명중 5명이라는 통계에서 취업자 수의 상당수는 고졸자가 매꿔주고 대졸실업률이 그만큼 높은 겁니다.
그러니 다수의 고졸의 20대에게는 다른 부분을 얘기해야 먹히는 겁니다.
실제로 30대에게 말해야할 내용들이 20대 고졸들에게는 먹히는 니즈입니다.
먹히지도 않는 (대졸)일자리 창출이나 MB OUT!이니 FTA같은 건 얘들한테는 딴나라 얘기나 다름 없습니다.
-
버밀리언
04.12 09:49
지금 20대나 대학생들 느끼기에는 살만한가 봅니다.. 등록금 한 2천만원정도 나오면 아 이제 우리 등골이 휘어지는구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져... 어제 배틀쉽 영화개봉했는데 그거 보러간다는 애들은 많던데.. 투표했다는 소리는 별로 못들은것
같네요 ㅎ
-
20대의 변명이라면..
주위 친구 몇명은 정말로.....
회사에서 보내주지않아서 가지 못하더군요.
사장이 대놓고 투표하지말라고했다더군요..
먹고살아야하니.. 신고도 못하겠구 답답하다고하네요...
뭐... 주위에 투표안하는 친구들 많아요
특히 여자아이들.....
후.. 강제로 투표하러 보냈더니...(욕한사발하고요..)
새누리당 찍고오네요..--;;;
옆에 아저씨께 물어보니
박근혜씨 도와줘야한다며
찍으라고해서 찍고왔데요...
-
iris
04.12 10:51
저도 가영아빠님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고, 조금 더 추가를 합니다.
지금 20대들의 정치적인 사고 패턴은 매우 이율배반적인 것입니다. 어른들의 보기 흉한 욕망의 표출인 '돈 많이 벌고 권력을 쥐면 장땡이고, 사회 정의따윈 개에게나 줘버려도 된다'를 처절할 정도로 옆에서 지켜보며 배웠습니다. 사실 수많은 권력에 의한 부정행위와 재벌의 착취와 부정행위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은 하지도 못했고 은근슬쩍 넘어갔습니다. 당시 청소년이던 20대들이 무엇을 배웠겠습니까? 약육강식을 외치며 경쟁이 최고라고 하는 부모와 부정행위를 미덕으로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사회정의에 무감각한 세상을 보고 그들은 사회정의에 무감각해지고 반칙행위와 배금주의, 권력지상주의에 물들었습니다.
대한민국 0.1%, 잘해야 1%가 99%를 착취한다는 것은 그들도 알고, 자신들이 착취하는 집단에 들어갈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가능성에 불과하다는 것도 느낍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로또를 사고 카지노에 가듯이 일확천금과 신분상승을 노리고 20대들은 그것을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곳에 정치적인 선호를 합니다. 20대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사회정의를 외면하고 반칙을 당연시하며 돈과 권력이 최고라고 하는 정치 사상을 가진 정당이 민주통합당일까요? 진보신당일까요? 녹색당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X누리당뿐입니다.
진보진영의 정책은 '당신이 어떠한 상태에서도 굶어 죽고 부당하게 당하는 것은 막아주겠다. 하지만 당신이 대한민국의 정점에 서는 그룹에 들어갈 때 얻는 이득은 지금과 비교할 때 매우 적고 감시도 심할 것이다.'는 것입니다. 사익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입니다. 반면 X나라당을 비롯한 극우는 '당신이 잘되건 망하건 누구에게 부당하게 당하건 당신이 다 능력이 없어서이니 내 알 바 아니고, 불쌍해서 던져주는 것이 있다면 그거라도 황공하게 받아 먹어라. 대신 우리 이너서클이 당신이 맘에 들어 간택을 한다면 당신은 비교할 수 없는 권력과 부를 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기본 사상입니다. 부모가, 사회가 몸소 보여줘온 사상에 정확하게 들어 맞는 사상과 정책을 내세웁니다.
그러기에 강자의 편에 서서 강자가 되면 다른 사람들을 있는대로 착취해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 정당에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20대의 이익에 매우 부합합니다. 문제는 X나라당의 사상은 '미래에 올지도 모른다는 비전'인거고 현실은 시궁창인것인데, 자신의 이익을 실현시켜줄것 같지 않은 정당으로 갈아탈 수는 없으니 Case by Case로 X나라당에 조르는 것이 유일한 한계입니다. 반값등록금을 해달라는건 공정한 사회, 약자가 잘 사는 사회를 위해 하는게 아닙니다. 자신들은 약자를 짓밟아 강자만 잘사는(자기가 그 안에 들어갈걸로 믿으며) 사회를 더 좋아하는데, 당장 현실이 자신의 이득과 맞지 않으니 권력자에게 떼쓰기(?)를 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우는 아이가 젖을 물면 조용해지듯이 살짝 무언가 이득만 있어도 그들은 입을 다뭅니다.
지금 20대가 투표에 그리 관심이 없는건 그래도 자신의 이득 구현에 그리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득이라는건 X나라당이 꿈꾸는 사회상과 비슷한 것이며,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다면 그들에게 떼를 써 떡고물을 받아내면 그만입니다. 사회가 20대에게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 결과입니다. 즉, 20대의 투표 참여 문제와 보수화는 다 우리의 책임인겁니다.
마지막 한마디 제가 나중에 늙어서 저런 아들있으면 반쯤 죽도록 두들겨 패고 내쫏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