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일은 저의 생일입니다.

2012.06.05 19:50

최강산왕 조회:856


언제부터인지, 제 삶의 원칙 중 하나는  "KPUG에서는 거짓말 하지 말자" 입니다. 뭐 항상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만 ㅎㅎ 그래도 노력중입니다. 그만큼 애착이 있는 곳인지라, 이곳에서 만큼은 생일축하를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내일, 6월 6일은 현충일이자, 영화 오멘에 따르면 적그리스도가 태어날지도 모르는 날이며, 제가 태어난 날입니다. 


이제 호주 나이로도 30이 되었네요. 시오노 나나미가 청춘따윈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거라고 말했고, 하루키는 27살만 넘으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그동안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려고만 하고, 정말로 노력 따윈 해본적 없는 삶, 그러면서도 남들도 다 그럴거라고 자위하하면서 세상 사람 모두를 막장으로 봐 버리는 한심한 사고 방식속에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모질지 못해서, 정작 챙길 것들을 다 챙기지 못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캐릭터. 


이제 20대가 아니니, 그 모습 다 인정하렵니다. 


흔히들 말하죠. 쿨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나면 쿨해지는 거라고. 


이와 같이, 저는 두려움과 절망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용기가 솟아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장이란 결국 실패의 기록이니까요. 결코, 보기 좋고 화려하고, 멋지게 번쩍이는, 흔히 말하는 "행운" 이런 것 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음을 확신합니다. 


이건희에게는 이건희의, 이명박에게는 이명박의, 원빈에게도, 빌게이츠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각자의 삶 속에서 도전을 받기 마련이고 그것들을 그때그때 이겨내지 않으면 결코 그 누구도 행복해 질 수 없는 것을 확신합니다. 


때문에, 오늘 부터 저는 더욱 열심히 살 겁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열심히 사는 것.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의, 또한 타인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 설령 길이 다르고 공존할 수 없을 지라도. 


성경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두려워 말라"  입니다. 이 말은 저에게 "최선을 다하라" 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용기란 결국 자기의 능력에 대한 신뢰이고, 이것은 최선을 다한자 만의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쓸까, 말까 고민한 글, 한번 질러봅니다. 이렇게 까지 질러 버렸으니, 노력 안하면 거짓말쟁이인게 되어 버리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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