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소나 다다니는 지방대 의대 다니는 사람입니다....
2012.06.30 03:07
오늘 아내가 동창회 갔다가 들은 소리라네요..
개나소나 다 다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개나 소만도 못해서 이제서야 들어왔거든요...
근데 최소한 뭔가 꿈을 향해 미친듯이 목숨걸며 달려보지 못한 사람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 아니군요....
돈보고 의대 갔냐? 이 소리는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 뭐 그런 말은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세상의 워낙 이상하게 돌아가니....
제가 못난것은 맞습니다.. 아내에.. 120일되 딸아이 가진 녀석이 가족을 뒷전에 두고 불쫒는 나방마냥 미친듯이 꿈을 쫒고 있으니..
차라리 그런거 욕하면 고개숙여 아무말도 못하겠지만...
참 별소리 다듣네요.....
아침 아홉시부터 새벽4시까지 달리다 집에와서 세시간 자고 또 나가서 미친듯이 달리고..
이짓거리 몇달 하다보니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마당에 이런 말 들으니....
아내는 울고 있네요... 자기 때문에 내가 이런소리 듣는다며...
저는 또 미치겠네요... 아내 고생시켜서...
에이 술이나 마셔야 겠습니다..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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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아빠
06.3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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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반쪽
06.30 03:23
삶이 둘다 우여곡절이 많고 이제 겨우 빛을 보고 있고..
이쁜 딸아이 덕분에 웃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실 그냥 넘길 말이긴 한데..
아내가 상심이 크다보니.. 참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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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서 낼때만 하더라도 지방대 의대보다는 서울에 있는 좀더 나은과를 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사실 선호도가 낮았던건 사실입니다만 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과장해서 S의대, 지방대의대 그리고 서울대 나머지과정도라고할만큼 의대가는게 어려워 진게 사실입니다. 뭐 잘 모르시는 분들이니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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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6.30 06:12
힘내세요.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요. -
푸른솔
06.30 08:40
전 그보다 훨씬 못한 50대의 지방대 문과 출신이지만 아직도 가슴엔 간직하고 있는 꿈이 있어요.힘 내세요.홧팅. -
피버란
06.30 09:36
남이 잘 된 경우 꼭 배아파서 그런 소리하는 사람들...정말 많습니다.
근거없는 비방이 유명인들의 것인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런 이들은 애초에 타인을 제대로 된 시각으로 바라볼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예 신경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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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
06.30 10:54
참 그렇네요.. 남의 인생에 왜 왈가왈부하는지..힘드실텐데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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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6.30 11:26
부러워서 그런 겁니다.
그 친구들.....
결혼 했다면 집에가서 남편보고 너도 지금이라도 의대 가라고 바가지 긁었을 겁니다.
결혼 안했면 눈만 높아져 있어서 결혼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끝. -
부러워서 그런겁니다.
그런소리 한 사람은 더 좋은 의대나왔답니까?
안그럼 개나소만도 못한것들이고, 더 좋은 의대 나온것들이라면
머리만 좋을뿐 개나소만도 못한 인성을 가진족속들인거죠.
중요한건 좋은 의대 나와서 의사가 되는게 아니죠.
지금 힘든만큼 평생 아내분에게 잘해주시면 됩니다.
영원히 쭈~우~ㄱ 펴~어~ㅇ 새~ㅇ 토록 말이죠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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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06.30 13:01
부러워서 그런거다에 한표... -
라즈곤
06.30 13:24
저는 지방대 나온 의사입니다.
저 나올때 까지만 해도 의대가 낮았지만, 개나 소나 다니는 정도는 아니였다라고 봅니다.
당시로 치면 최소 못해도 서울로 치면 한양대 공대정도는 가줘야 갈만한 곳이였습니다.
하물며 지금은 더 심해졋다고 하던데...
뭐 SKY빼고 개나 소나라고 이야기 하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제가 볼때는 글쎄요.... 부러워서 그런걸겁니다.
꿈을 찾아서 달리시고 힘내십시요.
단,그꿈이 돈이 아니시길 빌겠습니다. 가장 비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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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30 13:41
부러워서 그런겁니다. ^^ 그딴 개소리를 다 고민하면서 살기에는, 삶은 너무나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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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러워서 그런다는데 한표!
그럴 때는 사모님에게 그러세요. 면전에서 콧방귀 껴 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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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6.30 14:17
아웅... 기분 나쁘네요...
의대 안나오면, 개나소나만도 못 하는...
그럼 유진반쪽님 사모님 동창들은 다 의대 출신이겠네요...
그렇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의대 출신이 아니면서 그랬다면...
저라면 이렇게 말을 해주겠네요...
그럼 넌 개나소나 다 다니는 의대 왜 못 갔니...
너도 별볼일 없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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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그런게 있죠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동족으로 보였나 보네요.
어디서 짖는 소린고.. 하시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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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꿈을 잃어버리는 순간
거세된 겁니다.
여자들이 보기에 남자들이 철없어 보이고
뭔가에 빠져있다면
그건 아직까지 그가 남자로서의 뜨거운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거죠
목표를 정하고 달려갈때는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아야 합니다.
개나소나?
개면 어떻고 소면 어떻습니까?
아내분 동창님 주변은 어디 동물농장 인 모양입니다만
내 인생과는 상관없지 않던가요?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시고 죽자사자 달리세요
내 꿈이지 다른사람의 꿈이 아니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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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머리에서 생각하고 내뱉는 말이 아니라.. 부러워서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인것 같네요.
전 요즘 남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으면.."너나 잘 하세요~"라고 말해 줍니다.
개나 소나 다 가는 의대.. 본인들은 왜 못 갔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제가 그 동창회 자리 있었다면 진짜 그렇게 물어 봤을거에요.. 요즘 저 정말 까칠하거든요.
어디 가나 생각없이 내 뱉는 말이 남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네요.
가족들이 이해 할 날이 꼭 올 겁니다. 특히 아내가.
가족만이 세상에서 당신을 가장 깊이 이해 해 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중하기도 하고요.
웃는 얼굴이, 유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말이죠.
죄송하지만 한마디 적어봅니다. 힘내세요.
꿈이란 환상일 수도 있지만, 자신을 험한 세상에서 지키게 하는 무엇일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