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보지 못한 나라 있으세요?

2012.07.17 10:50

영진 조회:872

1.

언제나 침착한 현인,
언제나 차가운 피를 지닌 철학자들은

모두를 이해할 수 있을테다
이성적으로 잘 뜯어봄으로써

 

하지만 느껴보오, 노래 아니라, 시가 아니라,
사람들 해보시오, 말해보시오,
당신들 심장에게 답을 구해보시오:

 

그 어떤 이상한 힘에 의해,
그 먼 조선의 하늘아래로

내 마음은 향하는가?


2.

조선인들이여, 우리는
오래전부터 서로 이야기했어야 한다,
겨울밤에도 모닥불피워 덥히며 말이다

 

다시금 이해되지 않는다 -
첫번째 공청단원이셨던
우리들 할아버지들이 가신 후로 부터.

많은 해가 흘렀던가? 

 

1920년대의 사진을
나는 물끄러미 바라본다...
브란겔인지 마르까뚜르*인지   
둘의 차이라곤 없어 보인다

 

우리의 젊음들은

꽉찬 기대를 지고 나아갔다,

이 행성의 안과 밖을 뒤집으며

 

러시아의 젊음들보다
더 의미있는 것 무엇이 있을까?
너, [조선]친구들 얼굴을 들여다보라!
그 답을 바로 찾을수 있을것이네:

 

"위대한 길들의 영예로써,
피흘리는 상처의 아픔으로-
우리들 자신의 자유를 위해!
또 당신들의 평양위해!"


(*마르까뚜르:맥아더,브란겔:러시아내전기에 많은 이들을 처형한 백장군)

 

3.

부디 힘을 내기를, 중국인들이여!
당신들 멀리까지 분투함을 보고 있다 -
소중한 전선을 헤매며,
자유의 해방의 깃발 손에 든 채.

 

폭탄앞에 또 저열한 그들의 혐오앞에,
고개 떨구지 말자...
모닥불 앞에 둘러 앉자,
이미 조선인과 중국인들이 함께한 곳의!

 

친구들아 분노를 숨기지 마라!
싸우는 전사들의 대오가 서 있는 곳에,
이미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은 곳에사  -
러시아는 사랑으로써 바라봐 질테니!

 

우리들 성스러운 전사들 없이,
탱크도, 대포도 울지 못함에,
우리는 소중한 조선을 위해,
해방의 자유를 위한 시도 바치리라.

 

하지만 거간꾼*들에게는
죽음마저도 거래의 상품인 것을-
'수요'가 있다면 '수입'해오는!
조선의 많은 곳들은
이미 재를 날리는 불바다!

 

파괴된 집,불살라진 곡식과
벌판에는 애원하던 죽은 아이가!
그러나 연합된 분노는,
연합된 주들(미국)보다 더 셀 터이네!

 

4.

이리하도록 하자: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기차로 가서 거기서부터 비행기다.
몇시간 - 반나절이면-
나는 조타(?)의 친구와 함께하게 된다.

많은 것들 조선의 구름위에 뜰 것이고
많은 것들 한강의 강물위에 소리낼 것이네

 

매분,매초가 소중하다!
나는 대공포진지쪽을 택하련다-
적들에게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줄 수 있기에,
쿠르스크의 우뢰가 어땠는지,
그 투사들이 어떻게 물러서지 않았는지를!

 

연기로 그을려져 그리도 뜨거워진
위도와 경도가 만나는 곳에 서서,
조용한 물(=태평양)을 바라보자,
대서양의 잿빛 파도되어,
침략자들에게 분노 날려주자!!

 

5.

기차가 무엇이랴! 

뚜렷한 상상보다 더 빠른 움직임은 없다.
비행가 또 무엇이랴!

나는 내가 한 나절도 있어보지 못한 나라, 조선의 하늘을 바라본다.

산문이나, 사, 경구들도 다 무슨 소용이냔 말이다,
이렇게 내 가슴속에 불길에 이는데!

 

조선은 꿈속이 아닌 현실이다, 

내 앞에 형제들과 자매들이 서 있다,
내는 내가 사는 집 옆에 그들이 서 있는 것을 본다,
또한 살라지고 있는 반도가 보인다.

 

그들과 함께, 우리의 평화로운 보금자리가 서 있네
그리고 새벽에 라디오가 켜지고,
나 혼자가 아님을 알게된다!  많은 투사들이 있고
전쟁에 앞서 이 시 구절이 들려온다


 

 

IMAG0285.jpg

 

 

그림 V.븨소츠키, 시: M.스베뜰로프 '내가 가보지 못한 조선' 연작시 중.
오고뇩(불꽃) 제 25 호 발췌, 1951 소련


 

IMAG0286.jpg

 

오고뇩의 뒤쪽에는 마크트웨인과 사뮤엘셀본의 소설들이 실려있습니다.  안쪽에는 봉쇄전에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데리고 레닌그라드인들이 조직한 공연소식을 싣고 있습니다.   1951년 6월.

 

 

전 타임머신이 진짜 갖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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