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빠른 퇴근...
2012.08.03 21:06
어제부터 대보수 기간이라 교대근무를 하지 않고 낮근무만 하고 있거든요.
대보수 기간엔 조업중에는 할 수 없었던 기계 설비를 대규모로 뜯어 고치게 되죠.
따라서 작업량이 상당히 많고 잔업을 거의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오늘 작업량이 좀 많았죠. 하지만 잔업을 하지 않으려고 정말 속옷에서 물이 흐를정도로 일을 했거든요.
작업을 하면서 오늘은 잔업을 할 수 없으니 정상퇴근을 하겠다고 얘길 했었구요.
그런데... 퇴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새롭게 생기는 일꺼리들이 끝이 없더라구요.
이것만 처리하면 퇴근이다~~~! 라고 일 하는데... 또다른 일꺼리를 안겨주는....
성질이 나더라구요. 4시 30분이면 퇴근준비를 하고 정리하고 씻고나면 6시쯤 되거든요.
그런데... 5시 40분까지 일을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싫은 내색을 팍팍 하면서 인상 좀 썻죠.
제가 하는 일이 머슴이랑 비슷해요. 직영에서 시키는 일을 끽 소리 못하고 처리해야 하는 협력이거든요.
하지만 오늘은(그리고 보니 오늘뿐이 아니네요. 꽤 자주... -_-;;;) 성질을 좀 부렸더니....
퇴근하려고 준비하는데 찾아오더니 미안하다고 하네요.
나이도 저보다 꽤~ 많은 데... 미안하다고 하니... 네~~ 했네요. ^^;;;
괜히 울 사장한테 일 하는 걸로 이상한 소리 하면 다음 계약에서 짤릴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단기 계약직 파견 근로자라서 퇴직금이 따로 없고 계약만료되면 재계약하던가 나가던가 하는 상황이에요.)
내일 회식한다고 하던데... 술 한잔 따라 줘야 겠어요. (직영 회식인데 밀착협력도 필참이라고 하네요.)
아... 제목이 남보다 빠른 퇴근이라고 적은 건....
밀착협력중에 일찍 퇴근한 건 저 혼자뿐이라 그렇게 적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눈치 보느라 퇴근하지 못했거든요. ^^;;;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