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는 것이 좋을까요.. 가사를 돕는 것이 좋을까요?
2012.08.16 10:53
작년 12월 직장을 구해서 일하고있습니다.
일한지 언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6월에 출산을 하면서
현재 마눌님 혼자서 애기를 보고있습니다.
저도 퇴근후 청소하고 빨래하고
마눌님 밥차려드리고;
잠자다가.. 일어나서 애기 기저귀갈고;
마눌님과 같이 지내다보니....;;
잠을 2-3시간마다 깨면서 도와주고...
일하러갑니다..
잠을 줄일 때는 확 줄이는 편이라 아직까지 힘들지는 않지만..
애기가 제가 없으면 거의 계속 울어서
마눌님이 힘들어하네요......
그래서 몇일전부터 직장 그만두고..
같이 육아를 돕고
내년에 학교 복한하는게 어떤지 물어보네요..
이제 한달지난지라..
조금 지나면 괜찮을 것 같기도하고..
돈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서...
쉴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인생선배님들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ㅠ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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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경에 그만두는걸로하고있거든요^^;;
가사도우미 쪽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조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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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8.16 11:45
제 생각엔..
지금은 한창 힘들때예요. 시월사일님이 같이 있든, 같이 있지 않든 지금은 어떤 부모든 한창 힘들때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땡 퇴근하고 6시 반쯤 집에 와서 집사람이랑 아기 뒷바라지 하고 한 숨 돌리고 시계보면 항상 10시 였던게 생각나네요. 밤에도 못자죠. 한시간 단위로..심하면 30분 간격으로 깨면 안아서 재워야 하니까..
시월사일님이 일 그만두고 같이 한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들꺼예요. 정말 정말..
그러니까 차라리 그냥 일하시면서 조금만 버티세요. 어차피 힘든시기예요.
100일의 기적을 기대하세요..^ ^
참고로 저희 애는 100일의 기적이 안와서 200일의 기적을 기다렸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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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조언 감사드립니다.
3달 더 일하느냐 3달 덜 일하느냐라서.. 고민이 많았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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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16 11:52
넷 정도 키워본 경험으로는, 그닥 많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시간에 일을 하거나 학교를 다니시고, 남는 시간에 짬짬이 도와주세요. 100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아이들은 뱃속에 있을 때와 똑같이 먹고 자고만 반복합니다. 백 일 정도 지나면 밤낮을 구분하고 사물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즉, 100일만 지나면 아이가 밤에 깨서 밥달라고 우는게 줄어든다는 거죠.
조금만 참아보세요. ^^ 아버지는 아버지의 일을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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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100일의 기적을 기다려야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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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라도 휴식(...회사/학교가 휴식이라면 이상하지만 오롯이 자기가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을 제대로 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집에 있어도 어차피 별 도움 안되고요. 그냥 그 때는 매일매일 아침이 되면 '아아... 또 시작인가..'싶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하루씩 지나면 아이는 커가니까 버티는 수밖에 없어요.
대신 누가 뭐 할 때는 그걸 완전히 해서 다른 사람 신경 안쓰도록 만드는 게 도움이 되더랍니다.
새벽 4시 이후로는 무조건 부인분만 애를 본다거나 그 전에는 아빠만 애를 본다거나 하면...
적어도 그 시간 동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쉴 수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한 번 해보세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지금 부인분 입장에서는 남편이 도와줘도 '완벽히 그 일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신경쓰고 있는'상태일 수 있어요.
체력도 체력이지만 ..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미지의 생물체(...)에 대해 1초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게 참 힘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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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ㅠ
마눌님이 체력이 없으니 제가 없는시간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못먹으니 젖도 안나오고
안나오면 또 애기가 짜증내니...
악순환이더군요...
제가 버는 돈이 많지않아서..^^;
3달 더 번다고 크게 달라지는게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다른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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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모유는 엄마들의 족쇄 같은 겁니다..
온갖 매체와 교육 기관에서 그거 못 주면 애한테 못할 짓하는 것처럼 구는 바람에 가슴에서 고름 줄줄 나오는 상태가 되어서도..
심지어 애 젖 먹이는 시간이 다가오면 아플 거라는 생각에 바들바들 떨면서도 분유로 전환 못하고 버티는 엄마가 많습니다.
애가 배가 고파서 짜증내는 상태라면... 진지하게 분유로 전환하는 걸 고려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에 쓴 글은 남의 이야기 반 제 이야기 반이고요.
저 같은 경우 죽어라 아파라 하며 모유 먹이다가.. 젖몸살 네 번째인가 하면서 뻗어가지고 옆에서 애 우는데도 안아줄 기력이 없어서 놔두다가 문득 '내가 이렇게 힘들고 짜증내면서 애를 못 봐주느니 차라리 분유 먹이면서 홀가분하고 건강하게 애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분유로 전환했답니다.
그리고... 수유 중에는 못 먹는 음식 (커피라든가... 초코렛이라든가.. 매운 음식, 몸에 나쁜 페스트푸드나 치킨!) 다 먹어가면서 체력 키우며 애 보니까 둘 다 낫더군요. ㅋ
애도 배부르고 엄마도 여유 생기니 왜 안했나 싶더라고요.
문제는 다를 수 있지만 같은 경우라면 한번 고려해 보세요.
돈은 (엄청나게) 많이 들지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0번째 원칙인데...
불행한 부모, 힘든 부모는 절대 아이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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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수유하고있어요^^;;
처음에 70~80정도먹다가
요즘 갑자기 200정도먹어서...
도저히 못따라가더라고요 ㅠ
분유값도 한달에 30~40정도드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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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8.16 14:27
아이 키워보면서 잠자다 깨어난 아기 때문에 침대에 아이를 살짝 던져보지 않았을 부모가 몇이나 될까요?
두 분 모두 힘든 때이지요.
시하야님 조언에 저도 동감합니다.
남편분도 일을 다녀야 하므로 최소한의 잠자는 시간을 확보하시고,
아내분도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로 시간을 정해 전담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조금 지나면 모두가 힘든 시간을 통해 얻은 큰 기쁨으로 금새 잊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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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ㅠ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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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16 17:54
4번이나 겪어봤는데, 4째 낳고 한참을 고생했지요. ^^ 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냥 닥쳐서 하면서 그런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백일 넘어가면 아이들 재롱이 또 장난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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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8.17 01:34
일단 출산후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를 도와본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육아에 도움이 되기는합니다만 한두달로 해결될일이 아닌게 문제입니다
육아도우미를 쓰는것도 괜찮은데 비용이 많이들죠 질이 좀 떨어지지만? 나라에서 조금 보조해서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 그것도 한두달정도밖에 못 쓰지만요 -
즐거운하루
08.17 01:37
현재직장을 옮기실 예정이면 그만두시고 도와주시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드네요 잘 도와주시지 않으면 마눌님 우울증 오십니다
돈은 모아놓을 수 있을 때 모아놓으세요.
여유가 있다지만 복학하고 나시면 그 후는요?
애기 접종비 -보건소에 가서 하면 된다지만 꽤 많더군요.-, 기저귀값, 분유 먹기 시작하면? 모유수유를 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론 양이 안차서 분유를 같이 먹여야 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애기들, 면역력이 약해서 은근히 잘 아파요.
애기 깨서 울어대는 시간은 차차 늘어갈 거에요.
힘드신 거 알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네요. 주변에 도와주실 분은 안계신가요?
어머님들이나 시간제 파출부를 단기간 고용하는 것도 방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