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생태 학습장인가....
2012.11.05 20:0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러서 인사 드립니다.
봄에는 병아리를 키웠드랬죠.
생태학습장으로 입양되었고,
거기서 대장하다가....생을 마감했죠.
병아리가 끝나고,
고슴도치가 찾아 왔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던중에 발견한건데...
누군가 키우다 버린것 같더군요.
그냥 지나쳤다가...오는길에 보니 아직도 있길래 불쌍한 마음에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근데 요놈이 집안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고 탈출을 반복적으로 자행.
결국 다른 집으로 입양 되었습니다.
아주 아주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고슴도치가 끝나고,
잠자리 수채가 찾아옵니다.
아들 유치원 친구가 두마리를 샀는데,
한마리씩 나눠 키우자고 했다고 합니다.
수채는 잠자리 유충을 말합니다.
물속에서 살며 작은 물고기나 올챙이, 지렁이등을 먹고 삽니다.
집근처 왕숙천으로 가서 피래미를 잡아와서 먹였습니다.
잠자리가 되어서 저 하늘 높이 날아 올랐습니다.
왕잠자리인데...참 이쁩니다.
수채 잡으러 갔다가 우연히 보여 잡아온 새우 입니다.
새우만 있으니까...
아들이 금붕어를 사 달라고 합니다.
마트에서 두마리 입양.
몇일뒤.....
아들이 귀두라미를 받아왔습니다.
귀뚜라미는 뭘 먹이냐고요....ㅡㅡ;;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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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롱까롱
11.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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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메
11.05 20:59
아들이 뭘 들고 올지 모르죠. 크리스마스 선물로 강아지 받고 싶다고 했다는....아~~~ 머리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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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가 그나마 가장 키우기 무난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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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11.05 21:02
좋은 부모님이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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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11.05 21:37
귀뚜라미는 금붕어 먹이로...
후다닥===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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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메
11.05 22:04
오호~~~캄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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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아이들에게 좋은경험이 되겠네요~
특히 저 왕잠자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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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11.06 02:26
부럽습니다. 애들이 어렸을때 와이프가 자질구래한 애완동물 사주자고 해서 어차피 개 한두마리로 끝날건데 라며 개로 직진했죠. 뒷마당에서 동네애들과 놀때 같이 나가서 신나게 놉니다. 가끔 발목을 물려고 해서 골치아프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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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6 08:13
참 좋은 아빠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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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전 병아리 몇주도 안돼 와이프 등쌀에 다른집 주고왓다능... 지못미 딸래미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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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왕잠자리...
제 일생에 딱 두 번밖에 못 잡아봤던 잠자리네요.
여느 곤충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 (초록, 파랑 등)을 가지고 있는 잠자리지만
워낙에 빠른 비행 속도와 높은 위치에서 날아다녀 어린시절 동경의 대상이었었죠,
그걸 집에서 키우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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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진짜 멋진 아빠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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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1.06 22:01
아주 바람직한 아버지라고 생각되네요. ^^ -
김태준
11.07 07:15
잠자리 정말 크네요..
저도 어렸을때 이것저것 키워봤지만 하나둘 죽으면서 동심에 상처입고 그 후론 아무것도 안키우네요
제가 초딩때 가장해보고 싶었던 짓중에 하나네요 집 동물원만들기... ㅋㅋ 귀뚜라미 다음은 무슨동물 키울꺼에요? 궁금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