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991년이었으니까 21년 전이네요. 영국계 기업과 합작한 회사에 다닐 때였는데 과정이 참 복잡했습니다.


우선 홍콩에 있는 Post Office(진짜 우체국이 아니고 지금 생각해 보니 메일 서버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에 모뎀을 이용해 '국제'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포스트 오피스에 연결이 되면 미리 작성해 놓았던 메일을 전송합니다. 그러면 홍콩을 거쳐 영국의 수신자에게 전해지는 방식이었죠. 문제는 수신자가 자기에게 온 이메일이 있다는 걸 알 도리가 없다는 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수신자에게 전화를 걸어 "너한테 이메일 보냈으니 받아봐"라고 얘기를 하면 수신자가 모뎀으로 '포스트 오피스'에 전화를 걸어 내려받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불편해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런 작업은 물론 모두 MS-DOS 상에서 이루어졌죠.


여전히 이메일보다 진짜 '메일'이 주요 통신수단이었던, 인터넷이란 것은 들어보지도 못했던 시절의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이 처음 이메일을 써 본 것은 언제인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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