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핀란드는 대부분 은발(금발보다 더 하얀)의 코카시안이 많은 나라인데요. 오늘 공항에서 특히나 뽀얀 여자애들을 10명을 모두 똑같이 옷을 입혀서 저랑 같은 비행기를 태워서 제가 가는 터키로 데리고 가네요. 저도 자세히 봤는데요. 모두 다 이쁘긴 하지만 훤칠한 키의 전문 패션 모델은 아니였어요. 제가 훤칠한 키의 패션 모델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본 10명의 여자애들은 대략 각 학교에서 이쁘다고 소문난 고3 여학생들 모임 정도로 보였습니다. 이쁘장 하긴 했는데 어찌나 화장을 찐하게 시켰는지 들고 있는 짐가방보다 화장이 더 무거워 보이더라고요.


정말 신기한 것은 이 이쁜 여자애들 10명을 옷을 모두 똑!같!이! 입힌겁니다. 심지어 들고 다니는 하얀 케리어 가방도 모두 10개로 똑!같!이! 들고 있게 했어요. 아마 무슨 화장품 회사의 광고행사차 터키를 가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신발, 바지, 상의, 레인코트, 다 이쁘긴 했는데 모두 똑!같!이! 입고 들고 있으니 무슨 만화속 주인공들 같아 보이더라고요.


더 신기한 것은 다 똑같은데 코트의 왼쪽 손목 부분에 커다란 숫자 메달을 달아 놓은 것입니다. 여자1번, 여자2번, ... 여자10번 이렇게요. 참. 살다살다 이런 관경은 처음봤습니다. 순간 핀란드 같이 인권에 대해서 잘 기반을 닦아 온 곳에서 이쁜 여자애들을 똑같이 입히고 상품처럼 번호 붙여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항에 거기에 타국인 터키까지 데리고 가는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여권 심사했던 터키 경찰관은 얼마나 당황했을 까요? 첫번째 은발 이쁘장한 여학생, 두번째 똑같이 입은 은발 이쁘장한 여학생, .... x 10. 다들 여권 심사를 잘 통화하긴 하더라고요. 핀란드 공항, 터키 공항 모든 남자들이 이 공주들 사진 찍느라 정신 없었는데요. 제가 찍으면 왠지 일본인 (-_-) 오탁후라고 혼날 분위기라 삼가했습니다. 다만 분위기만 비슷한 사진을 찾아서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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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헬싱키 공항에서의 신기한 경험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핀란드에 집시들이 소집단으로 살고 있습니다. 특징은 여자들만 아주 아주 거대한 치마를 입고 다니는 겁니다. 검색은 원단에 엄청 풍만하게 치마를 만들어서 그 아이에 정말 꼬맹이 두세명은 들어갈것 같이 크게 만듭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고지대 국가에 토속 원주민들이 입을만한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은 놀랍게도 제가 오늘 공항에서 본 여자분들의 옷과 99% 일치합니다. 오늘 본 집시 여자분들은 위의 10공주들처럼 은발은 없었고 대부분 검은 머리였지만, 분명 핀란드 말을 하는 핀란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저렇게 큰 치마를 입을까요? 비행기 좌석에 앉는데 아마 치마가 옆자리로 흘러 넘쳐갔을 꺼라고 생각되네요. 이 분들도 같은 비행기를 타고 모두 같이 터키에 왔습니다. 


역시나 여권 심사 경찰관은 또 깜짝 놀랐을 꺼에요. 아까는 뽀얀하게 입힌 은발의 10공주들이 하나씩 오더니만 그들이 지나고 나서 검은 치마를 똑같이 입은 검은 머리의 집시들 5명이 한명씩 한명씩 통과했으니 얼마나 당황했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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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최근 에티오피아 망명 가족들의 2세들이 핀란드 말도 잘 하면서 이제 젊은 성인이 되서 곳곳에 실전배치(?) 준비중인것 같더군요. 흑인, 백인, 집시, 그리고 유학생인 아시아인들이 다 모여 살고 있는 곳이라서 핀란드도 참 재미있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버스 안이나 공공 시설물들이 조금씩 더러워지는 것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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