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2013.07.09 13:17
학교 지붕에서 가을비가
하염없이 떨어지네.
"나의 아버지"라는 작문주제가
주어졌어
아주 간단한 것인데
그저 공책위는 하얀 백지뿐
정적속에 내쉬는 한숨들 뿐이었지
첫수업부터 말이지
단 한마디, 한줄이라도 쓰면 좋겠는데!
어째서 단 한 마디도 없는거지?
그건 한 학급의 족히 반은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이었지.
군인들이 판 것은 참호들뿐 아니었고
피를 흘린 것은 전쟁들뿐 아니었네...
그것이 만든것은 많은 우리네 고아들이었어,
이 많고 많은 사랑의 고아들이었지!
공책은 홀로(고아처럼) 덩그러니
놓여있었어.
하늘에서 비가 그치지 않고 떨어지네
"나의 아빠"라는 주제였어,
너 펜을 들어 글을 쓰라-
여기 당신 아들이 있다고,
여기 당신 딸들이 있다고...
1945년 조선 청진상륙작전에서 사망한 소련영웅칭호 마리야 니키티치나 주카노바에 관한 기사가
러시아의 소리에서 다뤄졌습니다. 조로합작을 포함해 몇편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러시아위키에서)
http://korean.ruvr.ru/2013_03_08/107324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