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공부가 쉽긴 한 거 같습니다.
2013.07.14 17:07
어찌 어찌 하다보니 호주에서 생각지도 못한 간호학 공부를 하고 있는 최강산왕입니다.
기말 고사 기간 포함 해서 최근 2달 동안 딱 3일 쉬었네요. 기말고사전 전 3일 - _ -;; 매일 밤 5-7간 가량 청소 + 낮에는 간병인 알바를 하면서, 끝나면 과제와 시험공부를 하면서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몸이 지치다보니 보니 일도 개판으로 하고 쩝.
무엇보다 학교 공부는 별거 없지만, "간호학" 자체는 수박 겉핥기 하고 있는 기분이라 너무 화가납니다. 시험이나 과제야 흐름만 파악하면 어느정도 되거든요.
전공에 대한 얕은 지식보다 더 큰 문제는 영어입니다. 영어는...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절대 안 늘어요. 절대로요. ㅎㅎ 요것도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자신만의 학습법이 생기는데, 영어야 말로 시간을 요구하는 거라... 분통이터지네요.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 _ -a
간병인 알바할 때도, 클라이언트들에게 미안해 죽겠습니다. 쩝. 난 뭘 배운거지 쉽고... 돈만 처묵처묵 하고;; 할당된 시간 보다 더 잡다한 일을 하고 나오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암튼 전 우주에서 한 3, 4번째로 멍청한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뭐,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 적으로, 하루에 8시간을 일한다고 생각하고, 8시간을 자면, 8시간의 공부 시간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 - _ -; 케퍽질 하고, 밥먹고, 잡다한 일 처리하면 걍 끝입니다.
아무튼, 내일 부터 회복 하는 의미로 3일 쉬기로 했는데, 문제는 이제 2학기가 시작이네요 하하.... 학기가 시작하니 오히려 방학이라는 느낌이 드는 거 보니, 저도 이제 공부가 편해졌나봅니다. 중간만 가는 공부는 확실히 쉬운 거 같아요. 공부를 "잘" 하는 게 어렵죠.
하긴, 뭔들 아니겠습니까.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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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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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고양이
07.14 21:54
생활비가 많이 든다죠ㅜㅜ 공부에 일에 심신이 피곤하시겠지만 힘 내세요!
국내 4년제 간호학과 재학중인 학생인데 호주 간호사 전망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졸업 후 국내에 있다가 돈 좀 모이고 기회가 되면 저도 호주로 나가려고 했는데
호주 간호사가 옛날만큼 메리트가 없다는 말을 요즘 하도 많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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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7.14 22:49
생활비는 크게 들지 않습니다만, 학비 때문에 허리가 휘네요.
전망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정도는 계속 안 좋을 겁니다. 간호 인력이 노후화 되어서 그 이후에는 잡이 많이 생길 거라고는 하는데, 10년 뒤의 일이니, 현재는 아무 의미 없는 거겠죠.
호주 인들도,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연봉은 나쁘지 편이네요. WA 지역에서는, 초봉 55,000 정도에, 수당 만불 정도가 붙네요. 어디까지나 취업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예전 처럼 100프로 취업은 아니기에, 이제 다른 전공 처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취업을 해야 합니당.
즉, 영어가 안되는 인터네셔널에게 기회는 적다고 보면 됩니다. 하긴 이게 정상이죠. ㅎㅎ : )
항상 불변의 진리는, 한국에서 잘하는 사람은 밖에서도 잘하고, 한국에서 못하는 사람은 밖에서도 못하는 거 같아요.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고, 연봉도 높게 찍던 사람들은 여기서도 다 취업 하더군요.
바꿔 말하면, 노력하면 반드시 거기에 맞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니, 딱히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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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고양이
07.16 15:33
그렇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포넷
07.15 00:1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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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모든 사람들이 그러니 그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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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5 06:32
대단하세요. 호주는 어느 정도 정체된 사회라 취업사정이 쉽게 개선되기 힘들 겁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유럽으로 취업한 일부를 빼면 대부분 미국으로 나온듯. 그렇다고 미국 직업시장 사정이 더 나은 것은 아닌데 말이죠. -
ShadowPlan
07.15 09:38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꾸준하고 열심히 하세요...
어느정도 지점에 있던 좋은 결과의 골라인이 기다릴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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