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림에서 실망스러운 점...
2013.07.27 21:35
오늘 동네 극장에서 2D로 혼자가서 보고왔습니다 (늘그막에 뭔 주책이람! ㅋ)
스토리며 연기며 여배우 비주얼 조차도 완전꽝이라는건 이미 잘 알고있었지만 그따위가 중요한건 아니므로 주말에 식구들 팽개치고 무리해서 봤습니다
제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
중반부의 홍콩전투 하나만으로 볼 가치가 있다입니다
거대로봇의 박진감이 아주 끝내주더군요
실망스러웠던건 로봇발진씬이 너무 허접해요
겨우 헬리콥터 몇대에 매달려 가다가 물에 떨구다니
거대로봇물이 주는 큰 재미중 하나가 바로 로봇발진씬인데 말입니다
이건 마징가 제트부터 에바까지 죽 이어온 일본로봇만화의 전통 아니던가요
(그 이후 일본만화는 제가 접해보질 못했습니다)
양덕후들은 우리랑 보는 눈이 좀 다른 모양입니다 ㅎㅎ
돈이 썩어나는(정작 당사자들은 그것도 모자란다고 툴툴대긴 합니다만) 광자력연구소나 네르프와 달리 암흑가 보스와 뒷거래를 하면서까지 돈을 충당해야 하는 '자칭 레지스탕스'들은 아무래도 돈에 대한 감각이 다를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폼나는 발진, 빠른 발진을 위한 시설 투자까지는 할 여력이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 돈도 돈이지만 설비를 짓고 복구하는 시간도 중요한데, 돈이 썩어나는 네르프조차 사도의 침입이 있으면 있을수록 복구하는 것 보다 부서지는 것이 더 많아 설비가 X판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