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은 고민을 해결했습니다. ㅋㅋ
2010.03.24 16:34
좀 지저분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정말 심하게 방귀를 많이 뀌는 편이었습니다.
대강 생각해보니 5년은 넘은 것 같더군요.
예전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제 주위, 반경 ~3 미터 이내로 접근할 때는 미리 이야기를 합니다.
"김팀장님... 잠궈주세요."라고... ㅠㅠ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일을 하는 2년 가까이...
전보다 확연히 줄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직업전문학교...
1월 중순부터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부턴가 예전 직장 다닐 때 수준으로 되돌아 가더군요.
어느 정도인가하면...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 적게는 다섯번에서 많으면 열번까지...
그것도 픽픽대는 수준이 아니라 길~게... 대략 2~3초를 넘기는 수준으로 말이죠.
물론 힘주고 참으면 참을 수 있습니다만, 참았다가 나중에 화장실에라도 가면...
거의 뱃고동 수준이더라고요.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심지어 "나는 일을 하면 방귀를 뀌는 특이 체질인가? 걍 백수로 놀아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어제...
도대체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네이년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자잘하고 쓸 데 없는 것들은 빼고, 제법 전문적인 용어를 섞어서 길게 설명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일 마지막 문단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선천적으로 유제품을 체내에서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우유를 마시게 되면 방귀를 뀌게 될 수 있다.
더불어 건과류를 먹어도 방귀가 많이 나올 수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 직장 다닐 때도 그렇고 지금도...
아침마다 식사대신 우유 500ml을 마십니다. 그것도 땅콩, 호두, 잣 등이 들어간 선식을 타서...
제법 멀리 출근을 하는지라 아예 꼭두새벽에 나와서 직장 근처 수영장에서 새벽 수영을 하고...
출근해서 우유에 선식을 먹거든요.
예전 직장 다닐 때도 그랬고...
집에서 일할 때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우유에 선식을 먹었고...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아침에 우유를 생략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안 할 수는 없어서 그냥 물에 선식을 타서 먹었습니다.
결과는???
오마이갓!
방귀가 안 나옵니다. ㅋ
전혀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우유에 선식을 먹기 전... 그냥 밥에 김치 먹던 그 시절 수준입니다.
사실 표현은 못 했지만 방귀 때문에 무지 스트레스를 받았었거든요.
그 모든 것이 단지 우유 덕분이었다는 게 황당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내일은 선식도 생략하고 걍 라면을 한 그릇 먹고 넘어가봐야겠습니다.
방귀에서 해방된다는 것이 이리도 행복할 줄이야...
만쉐이~~
코멘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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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3.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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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오늘 하루 무지 햄볶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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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4 16:41
=) 축하드려요. 역시 검색이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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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네이년... 뽀뽀해주고 싶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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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24 16:45
하하
웃음 바이러스 방구.
저 위에있는 노랑잠수함님 아바타를 보고 괜히 웃음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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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글고 보니 절묘하게 어울리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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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아빠
03.24 16:47
ㅎㅎㅎ.... 노랑잠수함!
우리 방구도 터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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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두 내 꽈냐?
허구헌 날 빌빌빌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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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03.24 16:58
전 우유먹으면 기체가 아니라 액체가 나와서...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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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럼 제가 진진님보다 나은 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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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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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늘은 진짜...
올레!!!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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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이
03.24 17:12
ㅎㅎ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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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
감사...
생각해보니...
분출할 때의 싸운드가...
부릉... 뭐 이랬던 건 아닐까 싶은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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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느끼는거지만...방구는 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향(?)이 문제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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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소리가 크면 냄새는 덜 하다... 그러는데...
전 소리가 크건 작건 묵음(?)이건...
냄새는 거의 균일했었습니다.
결국 장에서 우유 발효하는 냄새였다는 결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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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5 02:47
전 향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소리는 요란하죠. -_-
그리고 자주 나오구요. 소리만 요란한 방구...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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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遊內感
03.24 17:53
밀가루 음식도 방귀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아침에 밥을 드시는게
방귀 안녕~~~이 될 확률이 높을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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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침에 밥을 먹는 게 가장 확실한 선택일텐데...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눈 뜨자마자 옷 갈아입고 출근하는 입장에서...
아침 밥을 챙겨 먹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침식사마저 사먹는 건 왠지 좀 꺼려져서 선식을 먹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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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동행7
03.24 1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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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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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주위에 시기도 적절할 뿐 아니라 강도도 만만치 않은 분이 있습니다.
얘기해 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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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께서도 저처럼 꼬박 꼬박 우유를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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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5 02:46
저희 회사에도 그런분이 계세요.
어쩜 그리도 딱 맞춰서 방귀를 생산하시는지... -_-;;;
사격자세를 취한 후 발사하여 사살하는 위력을 가지고 계시죠.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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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순재선생님의 맞수셨군요.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암튼 축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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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3.24 21:31
밀가루 음식도 줄여보시면 확연하게 차이를 아실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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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뎅이
03.24 23:19
사실 시원스럽게 방귀를 못뀌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다른 곳에 갔을 때 전 제을 하고 싶은게 얼른 집에와서(혹은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시원하게 방귀를 꾸는 겁니다. 히히...
전에 읽었던 태백산맥의 하대치(정확한지 모르겠네요)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서 회상하는 부분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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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
03.25 00:00
실실대면서 글보다가
마지막 노랑잠수함님 웃는 아바타 보고 빵터졌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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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5 02:44
저도 은근히 자주 나오는 편인데....
원인이 뭔지 모르겠네요.
우유를 즐겨 마시는 것도 아니고....
건과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과일을 좀 많이 먹는 편이긴 한데...
화장실도 자주가는 편이고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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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냥 한마디.... 감축드리옵니다 ^^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