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난 주말, 공방에서의 1박2일입니다. 그 날 바로 정리해놓고, 이제서야 올리네요.

금요일 저녁에 가려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토요일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햄버거가 드시고 싶다고 하여, 가는 길에 이천 시내에서 찾았는데 이마트에 맥도널드만 있더군요. 마침 입구에서 분양 광고를 하면서 물티슈를 나눠줍니다. 안 그래도 필요했는데 잘 됐네요. 어쨌든 거기서 버거를 사들고 공방에 도착하니 1시 정도 되더군요. 

우리는 잘 모르는 어떤 손님이 오셔서 낭구선생님은 바로 나가셨습니다. 그 사이 땔감 나무를 구하려고 했는데, 앞 동산에 죽은 나무들이 좀 있더군요. 그걸 끌어다가 잘라놓는데, 잔가지는 손으로 발로 부러뜨릴 수 있지만, 굵기가 좀 되는 나무는 쉽지 않더군요. 도끼가 있으면 좋은데, 얇은 톱만 있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버거는 바로 드시지 않고, 나중에 데워드신다고 했는데...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2시간 정도 후에 낭구 선생님 돌아오시고, 본격적으로 나무도 하고, 고양이와 개와 놀다보니 밖에 금방 어두워지더군요. 5시도 안되어 어두워집니다. 저녁이 되어 먹을 걸 슬슬 꺼냈습니다. 그동안은 과자 등 군것질거리로 때웠구요. 돈이 없어서 냉동 삼겹살 6근을 사왔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때워서, 자연 숯을 만들어 구워먹는 거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1근 정도 남긴 했지만... 정말 딱 맞게 가져왔다 싶습니다. 사모님도 같이 드시면 좋은데, 야간근무를 하셔야 해서, 아쉽게도... 웬만큼 술도 마시고, 끝나갈 무렵 누군가의 우쿨렐레 연주도 30분 정도 들었습니다. 아마 1시반에서 2시 정도에 잔 것 같습니다. 시골의 밤이 춥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 골라서 간 듯 싶네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6시 반 정도... 간밤에 서리가 내렸네요. 눈이 온 줄 알았는데... 차 유리가 하얗게 됐더라구요. 오전은 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고, 일찍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사모님께서 아침에 근무 마치고 돌아오셔서 라면도 끓여주시고... 아침에 전날 먹은 자리도 치우고 쓰레기도 분리해서 원래대로 해놨는데... 딱 하나, 설겆이를 안 했더군요. (사실 그게 가장 크죠.) 

너무 죄송해서, 그냥 가기는 그렇고, 앞 동산에서 이미 베어놓은 나무 몇 그루 나무 땔감도 좀 해놓고, 몇 년 째 활용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마 전국 최초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캠핑장에서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트럭 뒤에 큰 텐트를 세워놓은 모습 보셨을 겁니다. 그걸 공방 양계장 옆에 놓으려니 쉽지 않더군요. 공방 양계장 옆에 있는 철제 프레임도 치우고, 낙엽도 쓸어내고, 그제서야 텐트를 칠 공간이 나오더군요. 텐트를 혼자서도 칠 수 있다는데... 넷이서 낑낑대면서 겨우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마치니, 3시 좀 넘더군요. 월요일에 출근할 것도 생각해서, 더 있고는 싶었지만, 졸음운전 할 가능성도 있어서 미련없이 나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7시 정도 되더군요. 저희는 1박2일 잘 쉬고 왔는데, 낭구선생님은 뒤치닥거리 때문에 또 힘드시지 않을까 싶네요. 염치없이 술만 마시다 오는 사람들이 안되려고 나름 노력은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네요.

스마트폰으로 중간중간 찍은 사진 몇 장 골라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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