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기가 이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2010.03.27 03:29
아침에 그때 그 싸고 맛있고 양 많다는 연어를 구워서 먹었습니다. 출근 시간이 촉박해서 조금 태우니까 냄새가 안 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외출하려고 보니 난방비가 아까운 겁니다. 어차피 틀어 놓으면 그 상태로 계속 온수가 돌기 때문에 창문을 열든 말든 에너지 절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한국에서 배운 강인한 절약 정신으로 라지에이터를 모두 끄고 창문을 열고 나갔죠.
오늘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상의 기온이어서요. 동파 같은 것 없을 줄 알았습니다만 ....
돌아와 보니 온수파이프가 완전히 막혀 있는 겁니다. 지금 0도에서 왔다갔다 하기에 참고 자면 오늘 밤이야 어찌해보겠습니다만, 내일 찬물로 샤워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라지에이터 2대를 모두 틀어 놓고 한참을 있으니 다시 온기가 도네요. ㅜ_ㅜ
에너지 절약도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될것 같습니다. 특히 에스토니아처럼 추운 나라에서는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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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27 03:32
minki님의 상황에 이해가 갑니다.
저는.. 늘 '찌릿한 전기가 이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입니다.
오늘도 오전 9시경부터 오후 5시까지 정전이었는데.. 하아.. 노트북의 배터리는 고작 3시간을 갈 뿐이지 -_ㅠ
저는 컴퓨터 선생님이니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지 ㅋㅋ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전기장판도 못쓰니까 방은 냉랭하기 그지 없지.. -_ㅜ
어흥흥. 우리나라에서는 단 5분만 정전되도 한전에 전화하면 만사OK인데~ 이 나라는 말 없이 정전을 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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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한박스 님은 어디사시나요? 하하. 이 글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타향 살이 중이신가요? 아이피 주소들이 참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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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27 03:50
ㅋㅋㅋ 그러네요.
저는 카자흐스탄에 있습니다.
yohan666님은 중국에 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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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님! 나중에 함 볼수 있으면 카자흐스탄에서 케퍽 번개나;;; (퍽!!)
아무튼 이번년도 여행 루트가 인도까지 있어서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 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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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3.27 04:06
8월 전에만 오신다면 대환영입니다 :)
중국에서 인도까지라.. 그야말로 대장정이로군요. 멋집니다 +_+
아. 그러고보니 친구가 실제로 그렇게 여행하더라구요.
대한민국->중국->네팔->인도 던가.
아무튼 그렇게 움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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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댓글을 달고 구글어스를 봤더니-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쪽을 갔다가 인도로 가시려면.. 지리적으로 쵸큼 어렵던데요...?
중앙아시아 남부지역+파키스탄 동북부+인도 서북부+아프가니스탄은 상당히 위험한 지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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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맛있겠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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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3.27 12:17
minki님은 항상 제가 좋아하는 음식 얘기만 하신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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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
03.27 12:30
연어~~!!
먹어본 건 머리랑 살이 발라져 나간 뼈 뿐이지만 맛 좋다는 건 금방 알겠더군요 ^^
아.. 아직 중국 북방쪽도 춥습니다;; =_=;; 정리박스 사다가 겨울옷 정리해야지 했는데 3주 넘도록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