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털었더니 이런게 튀어 나왔습니다
2014.02.16 10:31
어제 애슬론 XP 나눔글을 보고 문득 어떤 물건이 생각나서 방(창고는 아닙니다. 창고에는 더 있겠는데 들어가기가 겁납니다.^^)을 뒤져서 그게 있나 찾아봤는데 정작 그 물건은 안나오고 이런것만 튀어 나왔습니다. 그냥 글 적은 일요일의 뻘글입니다.
386이나 486급은 아니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유물급 물건입니다. Cyrix에서 OEM을 받은 IBM 6x86MX에 지금은 SLI나 크로스파이어쪽 브릿지 칩을 만드는 PLX의 VXPro-II 칩셋을 박은 AT보드입니다. AT 파워는 지금 북간도에서도 안나오는 물건이라 실행을 못해보는게 억울할 뿐입니다. 소켓 7용 쿨러하고 PCI 그래픽카드, ISA 사운드카드같은건 다 있데 말입니다.
그냥 흔한 MSI 440BX 메인보드에 펜티엄 III 500MHz입니다. 나중에 더 하위모델 DOS 머신을 만들 일이 있다면 재활용을 해볼까 합니다.
아무데서나 넘쳐나는 Voodoo2입니다. Canopus같은 폼나는 물건은 아니고 당시 싸구려의 제왕 Viewtop입니다.^^
쓰지도 않은 삼성 3.5인치 FDD도 튀어 나옵니다. 이건 한 번 지금의 DOS 머신에 써볼까는 생각중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Xeon L5520을 살 때 번들로 묶여 있던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본 내수용 2GB Reg/ECC 메모리입니다. 지금 이 CPU는 원래 주인께서 일본에서 직구형태로 들고온 것인데, 이 메모리하고 번들로만 팔아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들어온 것입니다. 쓸 일이 없어 나중에 그냥드립니다에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평범한 슬롯 1 방식 셀러론 333MHz입니다. 집에 몇 개 더 굴러다닙니다만 쓸 일이 없는게 유감입니다.
펜티엄 III-S 1.13GHz(기억으로는. 몇년동안 열어보진 않았습니다.)과 함께 과거에 제가 쓰던 기가바이트 블루썬더(GA-6OXET)입니다. 그 전까지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는 오버클러킹같은 마니아 취향의 편의 기능이 없는 재미없는 제조사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모델부터 정책이 바뀌어 오버클러킹 관련 기능을 적극적으로 넣기 시작했습니다. 블루썬더라는 애칭을 제조사가 붙인것도 거의 처음입니다.
엄청난 유물은 아니고 빈티나는 Sound Blaster 32입니다. 결코 AWE32가 아닙니다. 뱅크 메모리는 집에 남아 있는 30핀 1MB 두 개를 꽂은 것인데 이건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슬롯 채운것에 불과해서 말입니다. ISA 슬롯에 꽂는 사운드카드의 후보지만 사실 A급 치장품은 따로 있답니다.(이건 OPTi 칩 쓴 사운드카드. 꼴에 OPL3 완전 지원입니다.)
카메라 스트로브가 안터져서 이딴식으로 찍혔습니다. 서버에 넣어 쓰려고 북간도에서 구한 SiS6326 PCI입니다. 3D 쓸 일이 없으니 이 정도로도 충분하긴 하며 드라이버 걱정도 별로 없는게 장점입니다.
삼보컴퓨터에 OEM으로 들어갔던 ATi Mach64입니다. 이게 어떤 경로로 제게 들어왔는지는 지금 기억은 안납니다.
역시 스트로브가 안터져서 이딴식으로 나왔는데, Diamond Viper V330입니다. 엔비디아 최초의 성공품인(NV1을 성공의 시작이라고 하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Riva128을 썼습니다. 다만 이게 AGP 1배속이라 요즘 AGP 보드에는 안맞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작 찾고 있던 물건은 Viper II였답니다.
한 때 컴퓨터 사용자들의 동경을 받던 MGA 밀레니엄2 PCI 버전입니다. 진짜 갖고 싶은 물건은 Number Nine Revolution이지만 이건 지금 어떤 경로로도 튀어나오지 않는 물건이라서 슬플 뿐입니다.
추신: 야채님께서 DOS 머신을 구축한다고 하셨는데, 어제자로 조금 변화를 준 제 DOS 머신은 이러합니다. 사실 DOS 머신으로 완전하지는 않지만 크기를 좀 줄여야 하고 돈을 쓰기 싫어 이렇게 되었습니다.
CPU: 애슬론 XP 2000+ 1.66GHz@1.25GHz(내부 클럭 100MHz를 주어 다운클럭을 한 상태입니다.)
메인보드: PCChips M863G SiS741GX mATX 메인보드
메모리: 삼성 512MB PC2700 DDR 메모리
그래픽카드: 내장 그래픽 코어(전에는 쿼드로4 980GXL을 넣었지만, DOS에서 지원이 나빠 그냥 어제 빼버렸습니다.)
하드디스크: 시게이트 80GB
사운드카드: Creative Sound Blaster Live! DE(OPL3가 좀 문제가 있지만 일부에서 소리는 납니다.)
LAN카드: Netgear WG311 무선 LAN카드
OS: Windows 98 SE + DOS/V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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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인
02.16 11:05
ecc 메모리는 일반 pc에는 사용 못하는게 맞죠? -
iris
02.16 14:54
못씁니다. Unbuffered ECC건 Registered ECC건 못씁니다. 괜히 서버용 CPU인 제온에 저게 번들로 묶인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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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정말 대박 아이템인데요~ 저는 얼마전까지 가끔 HDTV카드 돌리는 용도로 바톤2800 본체를 사용중었습니다만 두대를 켜기가 부담스러워서 현재는 통합했습니다 이베희에 바톤3200을 팔던데 조만간 구입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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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 dvd rom이 있다면 당장가서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고 할텐데 없네요 크크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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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2.16 14:53
회사에 안쓰는게 하나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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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02.17 14:41
IDE DVD 있는데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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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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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파워는 커넥터만 다른 것 뿐이기 때문에 어댑터 달아주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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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2.16 14:54
그 어댑터조차 이제는 구하는게 어렵습니다., 자작을 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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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베이에서 얼마전에 구했습니다;;
아예 코드선 배열 보고 배치를 바꿔도 되시고요.
보니까 커넥터가 좀 달라서 어댑터 사셔야 겠네요. 자작은 힘들고
http://www.atxpowersupplies.com/ATX-to-AT-Converter.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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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북간도가 장사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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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엄청난 물건들이네요.
다들 갖고싶어서 눈팅만, 고민만 하던 물건들인데
이제와서 보니 많이 새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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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16 21:23
호오라....
써본 것도 있고 당시 탐내하던 것도 있고.... 햐~
정작 창고 다 뒤져내면 어떤 유물이 출토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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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화산
02.16 23:47
그래도 voodoo 는 당시 최강으로 기억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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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8 16:51
number nine... 하나가 어딘가 굴러다닙니다만.. AT보드들은 마지막 AT파워가 나갔을때 대략 정리했지요. ㅠㅜ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계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