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계의 레고 놀이 - 이케아
2014.03.21 23:19
유럽살 때 그들의 편하고 실용적인 원목 가구들을 잊지 못하고 있었죠. 올해말 광명에 들어올 이케아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지쳐서 아직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이케아 직수입 업체의 제품을 사봤습니다. 본래 서재에 놓을 편한 소파를 찾았는데요. 이케이틱 한 국내 제품이 65만원을 부르면서 하는 말이 이것도 외국에서 수입해서 파는 거라더군요. 수입 가구를 웃돈 주고 살 바에 이케아 수입된 걸 사자라고 알아본 결과 2인이 아닌 1인 의자를 찾았습니다. 이케아 1인 암췌어는 가격이 11만원 들었습니다.
국내에는 이렇게 이케아 틱 한 외국 제품을 수입해서 팔면서 부르는 것이 값이 되게 팔더라고요. 밑은 65만원짜리.
이케아 짝퉁도 있습니다. 이.카.알 이라고 부르면서 팔더군요. 삼손폰을 파는 것과 같은 이치죠. 광명에 이케아가 정식으로 들어오면 그런 짝퉁 회사들은 알아서 다 사라지겠죠. 밑의 제품은 짝퉁인지 아닌지 심히 고심하다가 산 제품입니다. 다행히 정품 같습니다. 그런데 11만원이면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 파는 것 보다도 저렴하거든요. 아마 중국에 풀린 이케아를 싸게 한국으로 수입해 온 것 같습니다. 즉, 이케아 정품보다도 가격이 현재 더 저렴합니다. 택배로 온 제품은 아래와 같이 전혀 가구 스럽지 않게 도착합니다.
종이 박스를 열면 프라모델 박스를 열은 것 처럼 설명서와 잘 알지못하는 나무 구조들이 나뒹굽니다.
이리저리 뚝딱 거리면 20분 안에 아래처럼 훌륭한 의자가 완성됩니다. 유럽 사람들 엉덩이 싸이즈에 맞춘 건지 애기들 2은 앉을 정도로 매우 큼직합니다.
최고급 가구제품 아니지만, 그런데 요즘 한국엔 저런류의 가구를 웃돈 주고 사는 시대라서 한번 이케아 가구로 꾸며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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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3.21 23:21
오~ 좋은데요? -
조립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프라모델 말고 이런거 사서 주말을 보내는 것도 훌륭한 취미라고 봅니다. 저 의자는 간단한 거고. 거의 50피스가 넘는 무지막지하게 조각나서 배달되는 제품들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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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품질이 그닥이라.... 대표적인 중저가 제품인데 우리나라엔 많이 유통되지 않아 의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하니,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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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1 23:32
이 정도면 레고라기 보다는 jigsaw 퍼즐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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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가구를 등에 업고 살것은 아니고 실용적이고 (적당히) 내구성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려면 이케아 만한 게 없다고 봅니다. 단. 조금 멋을 내는 곳이 아닌 잘 안보이는데 놓는 가구가 적합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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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2 00:32
웅...한국 이케이도 있다고 들었는데 못가봤고, 미국 이케아는 좀 둘러 봤습니다만,
가격대비 나름 괜춘하던디...한국은 다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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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괜찮은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지 언제나 이케아에는 사람이 많이 붐빕니다.
재미 있는것은 반품하는 창구에도 붐벼서 대기번호표를 뽑고 오래 기달려야 됩니다...
이케아 가구의 장점은 특별한 공구없이 모든 가구를 조립할수 있다는겁니다. 일부 툴은 포함되어 있지요.
단점은 대부분의 가구 재질이 MDF 이다보니 너무 무겁고 한번 조립후 분해 조립이 조금 어렵다?는겁니다.
사신 제품은 이곳 가격과 비교해서도 매우 좋은 가격인것 같네요.
http://www.ikea.com/ca/en/catalog/products/20094564/#/5006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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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제가 살고있는 방콕 집근처에 이케아가 붙어있는 쇼핑몰이 있어 매주 갑니다... (거기 미트볼이 엄청 맛있구요, 음료수가 공짜...였는데 탄산음료수는 유료화가 되고, 뜨거운 커피만 무료네요) 거기 카페테리아를 되게 넓게 설계해놔서 공부하러 자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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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아이키아라고 하는데 말이죠. ^^;
아이키아의 Cafeteria의 가성비는 정말 훌륭해서 아침메뉴 10달러정도면 저희집 식구가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북미쪽에서 가끔 새벽할인행사 하는데요.
(혹은 무료 나눔)
이때 새벽부터 줄서서 가구 가져오고 하더군요.
저도 제 차에 아이키아 가구 잔뜩 실어서 가져온 기억이 납니다만 한국에서는
아이키아 가구를 또 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노가다가 싫다는 이유도 있겠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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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2 10:51
미쿡은 아이키아 맞군요.
10달러 아침메뉴가 그렇게나 많이 나오나요???? 헐~ 대박.
담달에 잠시 들어갈 것 같은데, 아이키아에서 아침이나 한번 먹어야 겠군요.
떡보다는 떡밥에 관심이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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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디
03.22 11:50
독일에 있을 때 이케아에 심심할 때 놀러가기에도 좋은 곳이었죠.
가격대비 품질은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스탠드 같은 작은 소품이나 장식품 등은 디자인도 독특한 것이 많아 구경만 해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서 사온 스탠드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사용하고 있네요. 디자인도 여전히 좋아 보입니다.
(물론 가격에 따라 품질이 매우 떨어지는 제품도 있습니다. 제가 산 것 중 2만원 정도의 3단 선반은 사포질도 다 되어 있지 않은 수준의 품질이었네요.)
아내와의 합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케아 가구만으로 집을 채워도 좋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광명에 오픈하면 바로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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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네요. 이 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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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03.22 17:15
디자인이나 가격은 만족스러운데, 정말로 튼튼한가요?
처음이라 좀 사기 망설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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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3.22 21:09
튼튼한 것은 그리 미덥지 못한 것 같더라구요.
근데 뭐... 가격을 생각하면... 쓸만한 선택이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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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m515로입문!
03.24 10:13
집이 좀 넓어야 좀 뭘 살텐데...그림의 떡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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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3.25 02:03
슬슬 국내가구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겠네요 -
저도 광명에 철바뀔 때 마다 꼭 가볼 생각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대 까지는 이케아 만한 가구점이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