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모트까지 등장했는데 해리포터는 아직 오지 않는 군요.
2014.04.27 22:52
가끔은 너무 썰렁해서 절간같고 사람사는 흔적은 올라가는 뷰카운트와 방문자수에서만 확인되곤 하는데
이번에 일터지니까 정말 간만헤 사람냄새 납니다.
좋은 쪽만으로의 얘기가 아닙니다.
게시물 수만해도 거의 2~3일에 육박하는 양이 올라오네요.
뭐 운영진임기 끝난 후에 되도록이면 한동안 글을 안써서 자숙(?)하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글을 얼마나 썼는지 거짓말 1g만 보태면 손가락의 지문이 닳아 없어졌습니다. ^^a
아래글에도 적었지만 목적없는 개인적 감정의 표출은 여기가 자유게시판이니까 충분히 적을 수 있습니다만
자유게시판을 읽는 사람에게 그걸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지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지는 두번째 문제라서
이미 클릭하고 내용을 읽어버리게 되면 중간에 탈출에 성공하지 않는 이상
그 글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이/무덤덤한 이 /불쾌해 하는 이 등등이 있었을 겁니다.
여튼 불쾌했을 경우 그 글로 부터 받은 마이너스 감정을 어떻게 풀지는 개인의 몫이 되고 저는 다른 밝은 글을 읽는 것으로 넘겼습니다.
문제는 받은 감정을 그대로 답한 것인데요.
일단 'ㅂ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니 좋은 감정을 받지는 않았겠죠.
이때 일반적이라면 아무리 'ㅂㅅ'이라고 느꼈더라도 'ㅂㅅ'을 풀어서 애둘러서 표현합니다.
근데 뭐 직접적으로 적시해버렸고 거기서부터 이제 사태는 저 산꼭대기에서 떨궈버린 눈덩이처럼 되서 구르기 시작하고
이제 쪽지로 풀던, 만나서 풀던, 채팅을 하던, 전화를 하던, 경찰서에서 정모를 하던해서 풀어야 할 개인간의 문제가
게시판에 저격들어오고 다시 그 저격에 대해서 게시판 반응이 터지고
서로서로 날세우면서 감정만 계속 풀어내면서 서로 감정 상하고 비아냥이 난무하고
이젠 친목질이라는 단어까지 나왔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친목질이라는 단어는 마치 언급할 수 없는 볼드모트의 이름과도 같은 마법의 단어죠.
친목질이라고 주장하는 쪽이 나오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는 쪽이 나오고
양쪽에 조금이라도 동조하는 세력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이미 등장했습니다) 그때부터는 매끄럽게 봉합될 수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그냥 입을 닫고 들어가던 나가던하는 것으로 봉합된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죠.
이걸 자정작용이라고 하면 큰 착각입니다. 폭력이죠.
친목질이 주장되면 커뮤니티에는 선택의 폭이 매우 협소해집니다.
친목질하고 있다는 멤버들이 조용해지거나 친목질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멤버들이 조용해지거나입니다.
섞인다고요? 차라리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반반섞겠습니다.(뭐 간혹 철새들이 섞이기는 합니다만...)
이정도까지 올 때까지 진짜 아쉬운 점은 운영진의 개입이 너무 느리다는겁니다.
ㅂㅅ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순간에 개입했다면 제일 좋았겠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다고 친다면
게시판에 저격성글이 등장한 시점에서 운영진이 적극개입했던지
아니면 그 저격성에 대한 응답성 저격성글 까지 올라와서 마치 채팅방처럼 되버렸는 때라도 운영진이 적극개입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군요. 생업이 따로 있는 자원봉사식의 운영진이라서 이 부분이 약점이 되나 봅니다.
그러면 시스템으로 이것을 보완해야 하는데 시스템이 없습니다.
솔직히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차단이니 신고니 하는 기능인데, 이런 상황에서라면 초기에 서로 차단때리고
넘어가고, 저격성글은 바로 신고해서 블라인드 먹이고 해서 둘사이의 문제는 둘만의 것으로 남겨둘 수 있었을 것인데요.
아님 둘이아니라 몇몇의 감정 문제로 남겨둘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제와 둘이 악수하고 화해해~ 짜식들~ 하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인정치 못하는 쪽에 대해서는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과 그 집행자가 중재자로서의 존재가치를 갖게 되는데 지금은 늦어도 너무 늦고 있습니다.
이제는 눈덩이가 구르다 굴러서 산아래 마을을 덮치기 직전입니다.
이제는 겨우 할 수 있는 조치라는 것이 "나의 죄를 인정하니 운영진의 처사를 기다린다. 다만 당당하다" 라는 죄인에게
해리포터가 등장해서 아브라카케다브라를 날리거나 아즈카반에 넣는 것 말고 뭐가 있을까요.
이런걸로 이번 사태가 수습될거라고 절대로 생각지 않습니다.
다시 언급하지만 그저 수습된 것 처럼 보이면서 어느 한쪽은 그냥 입닫고 수면아래로 들어가는 것이 될 뿐이죠.
정말 감정이라는게 불과 같아서 초기에 잡히면 깔끔하게 단락될 일도 계속 놔둬서 커져버리면 사람잡고 끝나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정말 지금은 감정이 표출되다 못해 서로 찢어서 상채기까지 내는 상황직전까지 간 분들도 몇몇 보이시는데
진짜 눈덩이가 산아래 마을에 처박히기 전에 처리를 해줬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일이 커지기전에 생업을 가지고 있는 자원봉사형태의 운영진이 개입하기 전에라도
주변에서 보고 있던 이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귀를 닫거나 이 문제를 벌이는 쪽들의 입을 닫게하거나 할 수 있게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해줬음 합니다.
귀와 입은 나중에 운영진이 개입해서 다시 열어줘도 된다고 봅니다.
(아마 그때가 되면 이미 감정은 한소끔 식어서 많이 조심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분명 똑같은 일이 또 생기고 누구는 떠나고 누구는 남고 누구는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일이 생겨버릴겁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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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과거의 트라우마가 생각났다던가 아님 단순히 바이오리듬이 일치하지 않았다던가 말이죠. 근데 지금 문제의 댓글러가 트라우마나 바이오리듬의 불일치 문제로 그런 발언을 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뭐 그간 보여온 일관된 행동인데 그 범위가 다수에게 용인받기 어려운 범위로 튀었다고 보고요.
개인적으로 전 이런류의 글의 감정에 오래동안 엮이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 글들은 진짜 늦게 읽습니다.
일전의 글들도 저는 최대한 리플들 달리고 달려서 끝마무리나 되서야 "토닥토닥"류의 리플을 달았습니다.
그런 제 입장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글은 지극히 너무 마이너스로 향하는 개인적인 감정이고 어떻게 타인이 답도 낼 수 없는 내용인데다가 행간에서 글쓴이가 토닥토닥 외의 것은 분명히 원하지 않을 것 이라고 판단되었고 토닥토닥 외의 내용으로는 글쓴이에게 상처만 줄 뿐인 글이기에 결국 독자인 저로서는 그냥 글쓴이의 감정을 그대로 맞아버려야 해서 메롱이었습니다. 뭐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고 다른 분들은 또 다른 이유가 있을겁니다. 백인백색인게 사람이니까요 쩝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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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04.28 00:10
글 올리셨던분의 두번째(?) 하소연 글이었고 첫번째 하소연글에서의 고민이 해결되지 않은채 그대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그점에서 예전의 일과 오버랩되며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고민의 반복..
고작 두번으로 판단을 내리시다니 싶기도 한데 뭐 개인차 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고민글에 왜 각박하게 글이 흘러갔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빠님의 경우는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긴 하지만 언젠가는 나왔을 문제였고 거기에 맞춰 적절히 대응했다고 보지만 이번의 고민글에 대해서는 KPUG의 근간을 해할 그런글도 아니었고 해당상황에 대해서 들어줄수 있는 분들은 거기에 대해 위로의 글정도는 남겨줄수 있을것이다정도로 봤기에 더욱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