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똑같이 다 이쁘신가요?(유부당님들)
2010.04.01 11:22
제가 5남매중 4째로 컸거든요.
제가 볼 때는 유독 형과 막내 동생을 부모님이 더 이뻐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동생 내외랑 같이 삽니다.
저희 내외가 어머니 모시고 살다가 동생 내외랑 살고 싶다고 하셔서 저희가 분가했거든요.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애기 나면 똑같이 이뻐해주리라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둘째를 얼마전에 낳았습니다.(생후 22일 되었네요.)
집에 들어가면 시선이 큰애->아내=갓난애기 이렇게 갑니다.
들어가면 큰애 이름 크게 부르고 안아주고 하루 어떠했는지 부터 물어봅니다.
자기 전에 누워서 생각해보니 여러모로 큰애보다 작은애한테 신경을 덜 쓰는거 같아서 내심 미안하더라구요.
물론 기저귀 갈기, 분유 먹이기, 쭈쭈해주기 스킬은 큰애 때 마스터해서 작은애가 기술적인 면에서는 더 혜택이 있구요.
똑같이 이쁜긴 한데 이쁨을 주는 마음의 무게가 조금 더 큰애한테 가네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
의도적으로 같은 무게로 할려고 하니 부자연스럽고 그렇네요. ㅎㅎ 시간 잴 수 도 없고 말이죠.
애비된 마음에 궁금해 지네요.
(만문으로 갈 정도는 아니지요?)
코멘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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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
04.01 11:30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조금 더 아픈 손가락은 있죠..
전 뻣뻣한 첫째 아들넘보다는 -_-; 앵기는 둘째 딸이 더 이쁩니다..
울 어무이는 반대로 첫째손주넘이 둘째 손녀보다 이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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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특정 손가락은 깨무는 시늉만 한다는..^^
저는 둘 다 아들, 게다가 중학생이라서 둘 다 밉습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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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잼잼
04.01 11:47
저만 그런게 아니니 내심 다행(응?)입니다.
점심 먹으로 갑니다. 다들 식사들 맛나게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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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01 11:51
솔직토크드리면
둘째가 어리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첫째는 중1이라, 친구가 좋다하고..둘다 똑같은 자녀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놓고, 편애하지 않고, 불편부당(??)하게 사랑해 줘야죠 !!
나의 분신들이니까요 !!!주인 주 and 아름다울 혁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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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01 11:52
시간이 지나면, 막내에게, 약해보이는 아이에게 ... 정과 마음이 갑니다...
시간이 흘러, 큰아이에게 더 잘 해 주시길... 약간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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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4.01 12:06
마음은 큰 애에게 더 가지만, 보면 더 예쁜 건 둘째입니다.. ㅎㅎ~
아무래도 벌써 6학년이 큰 애와 이제 1학년인 둘째이다 보니, 둘째 녀석이 말썽도 많이 부리고 말도 안듣지만, 그래도 귀엽긴 더 귀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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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1 12:09
흥
추천:3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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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4.01 14:25
이건 추천을 안 할 수가 없군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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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우리회사 부장님은 따님만 좋아하는것 같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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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04.01 12:21
아이가 하나 뿐이므로 이런 고민은 없습니다. ^^
꼭 자식이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을 동일하게 대해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리고, 사람이 다 다른데 어찌 그 사람들을 동일하게 대할 수 있겠습니까?
티 내지 않으려고, 되도록 같이 대해주려고 노력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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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이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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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없긴 하지만... 그냥 교과서적인 얘기를 하자면
아이가 어릴 적에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요.
아빠가 아무리 애써더라도 젖주고(우유 타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씻겨주는 것은 엄마의 분량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둘째가 태어나면 첫아이는 둘째에게 엄마를 뺏겼다고 생각하는데
이때의 감정이 흡사 남편이 본부인 앞에 첩을 데려와 '내가 사랑하는 연약한 아이야, 사이좋게 지야해 해'라고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때는 아빠가 큰아이에게 더 애정표현을 (과도하게) 많이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려 아이 중 특정 아이에게 더 애정이 가는 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다만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잘 조절할 필요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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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셋을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내려갈 수록 손길도 눈길도 더 많이 가게 되더군요.
어리니까 더 귀엽고 이쁘기도 하고..
그런데 가끔 큰 아들 녀석이 불쌍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동생들이 잘못해도 형이라고 혼나는 경우도 많거든요.ㅎ
12세, 9세, 26개월된 아이들을 키우는 현재의 입장에선,
마음은 큰 놈에게 많이 가 있고.
둘째는 가운데서 치인다는 느낌 안들게 배려하고,
기저귀 못 뗀 막내녀석은 귀여워서 물고 빨고 합니다.
좀 더 크면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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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전 예쁜지 안 예쁜지는 잘 모르지만 남들이 예쁘다고 하니까 예쁜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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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가 가장 예쁩니다. 그것도 안겨서 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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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잼잼
04.01 14:16
고민 아닌 고민 털어 놨더니 한결 마음이 편해 지네요.
늘 부모님이 열손가락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고 하셨고..
정말 궁금해서 진지하게 여쭤봤던 적도 있습니다.(최근에)
그때도 "열손가락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라고만 ^^;;
나중에 아마 애들이 저한테 물어볼때는 똑 같이 대답할 거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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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맨날 제가 혼난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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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4.01 16:32
처음엔 저도 큰애가 예쁘더니..
지금은 두놈다 예쁩니다.. 똑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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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4.01 22:39
뭐죠.. 이글 / 리플들은..
Korea Papa User Group 인가요... 췟... ^^
어떤 느낌이신지 알것 같네요. 저도 애가 둘이고 큰애가 딸, 작은애가 아들인데... 다만 저는 반대로 둘째한테 조금 더 신경이 가네요. 그래서 첫째한테 내심 미안한 마음이 종종 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