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지와 함께 한지 한달이 조금 안 되었어요.
2015.03.28 20:53
글세요
거리에 홀로 헤메던 집을 나온건지 버려진건지 모를녀석이지만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홀로남겨진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절보고 반겨주고 아침에 일어나 주인놈아 똥마렵다 난리치고 밥내놔라 난리치는 녀석이 밉지는 않네요
너무 아득한 삶의 종착점에 다왔다고 생각했는데 지옥같은 삶을 하루더 연명했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저녀석이랑 닮은 꼴이죠
매일 아침 매일 저녁거리에 거리에 행복한 표정을 하고 웃는사람들이 이제서야 눈에 보입니다.
요즘은 먼저다가오는사람들 손길이 두렵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같은놈도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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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3.28 20:59
흔히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서 사랑을 준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전 그게 아니라 도리어 그들에게서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최소한 사랑을 주고 받는 법을 배우든지요. 벤지랑 부대끼면서 사랑을 주고 받는 방법을 조금 더 배워보시면 어떨까요. -
hyperaesthetic
03.29 01:19
벌써 그렇게 됬군요.
사람들이 보통 유기견을 구했다고 말하는데 실제 주인들은 자신들이 개를 구한게 아니라 오히려 유기견이 나를 구했다고 종종 말하더라군요.... -
minkim
03.29 06:11
저희 둘째도 중2 때 전학와서 왕따 당하면서 힘들 때 입양한 개랑 지내면서 그 스트레스를 다 풀었습니다. 지금도 개 없는 삶은 상상을 못 하겠네요. 적어도 배신은 안 하고 주인에겐 충성을 다 한다는 점에선 몇 몇 인간들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
저도 일평생을 개와 함께 했어요. 키워 본 사람만 알죠. 잠시 밖에만 갔다 와도 몇 년 만에 만난 것 처럼 반겨주는 개..시간이 지나면 서로 눈빛만 봐도 원하는게 뭔지 알게 된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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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29 14:16
그게 가족 이겟죠. 김국진씨도 강아지 싫어하다
저번에 프로에서 한마리 분양한후 강아지랑만 사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