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많이 지치네요.

2010.04.07 00:56

해색주 조회:837

 몇 달을 거쳤던 프로젝트 끝나자마자 바로 감사 준비에 투입되어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체력이 제일 먼저 바닥이 나고 다음에 인내심이 바닥이 났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성질을 부리다가, 냉정해 지려고 노력하다가 이제는 웃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먼저 지쳐서 성질을 부리거나 일을 처리를 못하면 안되니까요. 웃어야 지치지도 않고 체력도 보존이 되니깐요.


 용비불패 보셨나요? 주인공이 워낙에 독사처럼 살아 돌아와서 내전에도 보내고 남만에도 보내고 나중에는 북방까지 보내 버리죠. 간신히 죽을 힘을 다해서 문제를 해결해도 다음에는 더 큰것이 기다리고 있고. 지금 심정은 우릴 내보내고 싶은게 아닐까 하는 정도의 생각도 할 정도입니다. 좋아하던 통계분석이나 프로그래밍이나 분석자료 작성이 아니라 순전히 '은행일'을 하고 있어요. 머리를 쓰거나 창의적인 것도 아닌, 규정이나 제약에 대한 검토 그리고 문서작업을 하고 있어요.


 오늘은 간만에 상사의 짜증을 다 받아주다가 체력이 떨어져서 그냥 들어왔네요. 이번 감사만 끝나면 해외에 나가던 지리산을 가던 북수도불을 뛰던가 해서 모든 것을 잊고 좀 떠났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저는 내일 있을 업무시험 준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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