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2015.10.06 09:42
저번 주말에 통돌이 세탁기를 보러 갔었습니다.
마침 장모님께서 돈도 좀 보태주시겠다 하고..
집에서 사용중인 세탁기가 이불만 넣으면 혼수상태에 빠지는지라..(어린이집 이불인데 이상하게 이 이불만 넣으면;;)
집사람과 이제 애들도 커가고 세탁물도 늘어날테니 드럼에서 통돌이로 바꾸자고 하고 저저번주에도
하이마트를 다녀왔었기도 했구요..
티비에서는 한국판 블프라고 광고도 때리지만
실상 별로 할인따위 안될거라고 여기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밖이네요;;
분명 저저번주에 본 LG세탁기 16킬로짜리가 워터제트 없는 모델이..
74만원인지 71만원인지 그랬습니다. 집사람하고 90만원정도로 보고 갔다가
생각보다 싸네 하고 다시 드럼도 보고 이래저래 하면서 가격봤던게 기억에 남아있었죠.
근데 저번주에는 무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이 진행되는데..
원가가 95만원?? 할인해서 81만원?? 으로 팔고 있더라구요.
오히려 가격이 올랐더군요.
내가 뭘 본건지 정신이 혼미해지더라구요.
그 와중에 17킬로짜리는 99만원의 기염을 토하네요;;
블랙프라이데이 광고들이 바가지데이의 광고로 보이더라구요.
인터넷에서 74만원인데;;
더 대박인것은..
직원이 17킬로짜리 지금 보는것 보다 상위트림인데 보풀 거름망이 없는거다..
세탁조 위로 물이 넘치면서 함께 빠져자가는거다 라고 하면서 65만원에 주겠다고
사라고 회유를 시작합니다.
근데 말투가 좀.. 거슬리기도 했구요.
지금보는거 보다 더 좋은거 싸게 준다는데 왜 안사는거야? 라는 말투...
좀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일단 나와서 토이저러스를 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통돌이가 세탁조 위로 물이 넘쳐나오면 그때 보풀이 같이 제거된다는데..
통돌이는 세탁조 위로 물이 넘치면 안되는것 아닌가요??
그런 세탁기는 듣도 보도 못했는데.. 혹시나해서 LG세탁기 검색해도
블랙라벨 통돌이도 보풀제거망은 있더라구요.
이사람이 무슨 세탁기를 팔려는건지 궁금해서
다시 가서 모델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뭔지 봐야 사던지 말던지 하죠 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못합니다." 라고 하더라구요
뭐지? 싶었는데
"하나 남았는데 그냥 제가 그거 팔면되는거라서 모델번호는 못알려드립니다." 라네요;;
"제가 딱 하나 남은거 좋은 정보 알려드린거예요." 라고..
좋은 정보면 제대로 좀 알주던가..
65만원이 애 이름도 아니고
어떤 물건을 팔건지 보여는 주고 팔아야지..
어이가없더라구요 .
그제서야 알겠더라구요.
이놈이 어디 이상한 제품을 팔아먹으려고 했다는걸요...
어이가 없어서 그냥 피식 웃어주고 나왔습니다.
그냥 한구간 블랙프라이데이(바가지데이) 끝나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야겠어요..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정부가 하라고 전국적으로 이런거 하는것도 북한같아서 웃긴데..
원가부풀리기로 세일느낌만 내거나 더 비싸게 받다니
진짜 상도덕도 없고 어이도 없고 그런 주말이었습니다.
근데 저한테 팔려고 했던 그 세탁기가 진짜 어떤건지 궁금하긴 하네요 ㅋㅋ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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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0.06 10:09
맞습니다. 정부 및 기업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고..
추석때 장병들에게 준 멸치 4개라든가...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어이없는 이벤트들 이나 흘거가는 정책들을 보고있으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저기 북쪽의 그 공산주의 국가가 더 어울리는듯 합니다.
국가 운영하는게 장난인건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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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단순하게 가격을 낮게 파는 것이 아닌 크리스마스 연휴때 소비될 물량을 결정하는 하나의 지표로 삼기위해 시범적으로 최신기기의 물건을 많이 뽑아서 싸게 파는 정책을 씁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이미 짧게는 3-4개월전에 길게는 6개월 이전에 생산 계획을 잡아 놓고 8월말쯤에 물량이 모조리 생산되니까요.
한국의 블렉프라이데이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된거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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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0.06 11:55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걸 느끼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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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6 10:22
멸치 네개는 임오군란을 떠올리게 하죠. ㄷㄷㄷ
미쿡도 사기 세일 많이 해요. 주말마다 주말 세일. 주중에 가보면 더 싼. 뭐 그런 것들. 정신 차리고 안 속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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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10.06 10:37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야 뭐... 푸른기와 올리고 사시는 분의 지엄한 말씀으로 울며겨자먹기로 마지못해 하는 거라...ㅋㅋ
오히려 싸게 내놓아서 잘 팔리면 기업입장에서는 문제가 되죠...안 그래도 잘 팔리는 제품 들을 왜 손해보고 팝니까...ㅎㅎ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재고 내놓으면,, 위에서 뭐라고 하니... 최신으로 내놓지만 시중가보다 높게 내놓는 거죠.
혹.. 눈먼 손님에게 팔면 좋은 거고..
안팔리면.. 뭐.. 경기가 안좋아서 그랬다는 핑계 대면 그만이고..
게다가 행사에 참여해서 신제품 홍보하니 좋고, 행사 끝나고 제값받고 팔거니까.. ㅋㅋ
위에는 참여했다고 눈도장 찍으니 좋고..
뭐.. 다 ...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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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0.06 11:56
정말 눈가리고 아웅식.. 에효.. 광고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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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0.06 11:56
그렇죠 너무 생색내기식이라서 더 황당하더라구요. 광고나 하지말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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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무원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일반세탁기는 헬쥐...글쎄요... 헬쥐는 별로 추천 드리고 싶지 않네요.
일반 세탁기 세탁비를 우선으로 보세요. 그리고 세탁물에 세탁물 찌거기 남는지 보셔야 되구요.
헬쥐는 보플 뭐시기 때문에 방송 몇번 탔죠. 그 덕에 별셋 제품들만 재미 봤다는...
제품에 모델명은 보통 에너지소비효율 몇등급 표시된 부분에 작게 적혀 있습니다.
그냥 물어 볼 필요 없이 보고 적어 오시면 되요 ^^
세탁기 인터넷에서 싸게 사는 방법..
옥션-올킬, 11번가-쇼킹딜, G마켓 슈퍼딜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각 가전 제품의 공식판매점들이 한달에 한번씩 행사 합니다. 그때 해당 모델 구입하시면 비교적 저렴하게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사고 싶은 모델이 행사를 안 할 가능성은 크지만 거기
행사하는 모델들은 거의 잘 나가는 모델(많이 팔리는 모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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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0.06 11:55
아.. 그렇군요 부모님댁에 사용하시는 엘지세탁기가 10년이 넘어도 쌩쌩해서 엘지로 알아봤는데 다시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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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06 12:51
에이... 그래도 호주 보다는 싸잖아요.
여긴 진짜 비싸도 다들 생각없이 사는 분위기;;
진짜 호주에서 돈 벌려면 장사하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듯 합니다.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신기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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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을 보면 세탁기를 어떻게 사야 하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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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0.07 14:40
뭐던지 한국형 이 되면 기괴하고 이상하게 바뀌더군요,
허, 참, 전국적으로 대놓고 '비싸게 파는 데이'인가봅니다. 여기저기 광고는 많이하는데, 미국판이랑 비교해보면 할인율이 무려 마이너스대로 가는 신기한 현상이 많더라고요. '할인'인데 마이너스랍니다. 허허... 그냥 안하는게 나을뻔했는데, 억지로 시행하고 여기에 꼼수를 부리니 신뢰가 더 깎일 뿐입니다.